안녕하세요. 유감무쌍입니다. <div><br></div> <div>지금 쓰는 이 글은 제 소중한 경험담입니다.</div> <div>한치의 거짓 없이 올리는 겁니다. -ㅅ-;;</div> <div><br></div> <div>그럼 시작합니다. 때는 이등병때부터 입니다.</div> <div><br></div> <div>어느 보충대에 가서 3일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아 를 했지만 신교대에 가게 되었고 아기가 된 듯 아무것도 하지도 못한 채</div> <div>그저 시간에 몸을 맡기며 전우(지금은 그냥 아저씨들이지만. ) 들과 훈련병을 같이 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정말 여기에 왜 온걸까? 라며 현실도피를 시도해보지만 역시 현실이란 님은 나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다.</div> <div>그냥 그러려니 여기며, 일정대로 훈련을 받고 끝나면 뒷담화가 이루어지고 여러 지역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 서툴지만 친해지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는 겨울 철이라서 장갑을 안 끼면 손이 매우 시려운 상황이였습니다.</div> <div>마침 장갑을 안 끼고 각개교장으로 가서 훈련을 받으러 갔는데 동상이 걸릴 정도? 여튼 그런 상황을 본 어느 전우가 정말 고맙게도 장갑을 주면서 </div> <div>손이 얼어붙기 전에 껴서 녹이라며 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div> <div><br></div> <div>그런걸 당하면 차갑게 보던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보인다고 할까요? 그런 기분이였습니다.</div> <div>그 이후로 따뜻하다 라고 느낄 수 있었던게 거의 없어요. 그 일 이후로 그 전우랑은 아직도 연락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자대를 가게 되었고 해당 사단에서 제일 꺼려한다는 대대에 가게 되었고 그 중 가장 뭐가 심하다는 중대로 배치.</div> <div>환영은 모두가 제설을 하는 A연변장에서 의미모를 신병받아라 식의 환호를 받고 두려운 상태로 인사과에 가서 죽치고 있었습니다.</div> <div>여러 전우님들(당시에는 훈련소에서 가르친게 없다고 해야 할지 여튼 그런 상태라 나는 다 선임인줄 알았습니다. 다나까를 안 써도 되는 전우인데 썼습니다. ㅡㅡ )이 노려보는 것 만으로도 두려움 그 상태 로 긴장이 더해져서 얼은 상태로 생활관 까지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div> <div>생활관에서 같이 있을 선임,동기를 만나게 되었고 관물대를 열었을 때 보인 먹을 것들..</div> <div>자대와서 처음으로 웃은 순간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훈련소때 절대 먹을 수 없고 먹는 거 보면 빡치는 과자,음료 들이 내거라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눈물 나오도록 고맙더라구요.</div> <div>흠흠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가 아니지만 이런 대우가 정말 신선했습니다. 사회에 있으면 거의 모를 그런 거라고 할까나...</div> <div>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제가 받은 주특기가 81 mm 입니다.</div> <div>이건 대대 일반 지원화기 인데 곡사화기로 인마살상에 적합한 무기죠. 뭐 지금 시대에 왜 있을까 싶은 장비지만 ㅡㅡ; ( 차라리 K9 을 쓰면 좋겠음 ㄷ )</div> <div><br></div> <div>이등병때 행군 안 하고 제설하고 주특기를 조금씩 했는데</div> <div>처음하는 거 어떻게 잘할 수 있겠습니까.</div> <div>그냥 욕 먹어 가면서 자살은 안 하는 수준에서 참아가면서 지내기를 4개월 드디어 일병을 달고 들뜬 기분으로 휴가를 나가 라라라</div> <div>하고 복귀하고 그때부터 시작하는 갈갈이 오브 타임. </div> <div>빡침의 레벨이 있다면 MAX 에 근접할 정도로 멘탈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div> <div>제가 있는 중대가 위병소 전담이라 주간야간 미칠 정도로 스고 파견까지 서서 스니...이제는 숙달이 되서 문제는 없지만.</div> <div>처음 할때는 빵구내면 징계 3단 콤보라서 미칠지경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드디어 올것이 왔습니다.</div> <div>후임이 생긴거죠. 그것도 맡 후임.</div> <div>나는 심하게 당한 선임이니 후임도 똑같이 해야지 라는 생각을 안 하고 정말 잘 대해줘야지 라 하여 </div> <div>성심성의 봉사를 했으니...</div> <div>얼마나 잘해줬으면 그 후임이 제 말만 따르고 합니다.</div> <div>그 후임에는 약간 문제가 있는데 훈련병때 탈영을 해서 한마음교육대에 갔다 왔다고 합니다.</div> <div>그래서 여러 문제가 있는데 유독 제가 소대장인 것 처럼 대해주니 참...;</div> <div><br></div> <div>그리고 지금 다시 휴가를 나와서 곰곰히 과거를 생각해 보았는데...</div> <div>군대라는 곳이 아주 가기 싫은 곳이 아니라는 소리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div> <div>정말 뭐 같겠지만 가서 지나고 보면 엄청난 보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div> <div>고생한 시간을 똑같이 보내는 후임을 보며 웃음도 지을 수 있고.</div> <div>또 알려주며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고.</div> <div>훈련을 하면서 사회에서 찐 살을 자연스럽게 뺄 수 있고.</div> <div>매우 없이 살면서 돈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div> <div>사회에서 자주 안 하는 통화를 하고 부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고.</div> <div>PC로만 적던 글을 손으로 직접 써서 편지도 써볼 수 있고.</div> <div>사회생활에서 못 느끼던 많은 감정을 </div> <div>바로 군대에서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눈도 좋아지게 됩니다.</div> <div>또 땀을 흘리면 보람도 있구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예전엔 정말 소극적이였는데 가서 적극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div> <div>이런 부분이 정말 좋은데...</div> <div><br></div> <div>아직은 할 계급이라 그런지 몰라도 가끔 친구들한테 관등성명을 불러준다던가...전화받을 때 통신보안 한다든가...</div> <div>지나가는 차량 보며 번호판 외우게 된다던가...</div> <div>이런 직업병이 생길 지 언정...</div> <div>군대는 기피할 곳이 아닙니다.</div> <div>군 입대를 둔 젊은 남성 오유인에게 말합니다.</div> <div>그냥 헌역으로 가세요. 가서 해보면 성장한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div> <div>이해력의 폭이 넓어진다고 보면 될겁니다.</div> <div>좀 글을 괴랄하게 작성하긴 했습니다만.</div> <div><br></div> <div>좋은 점을 요약해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div> <div><br></div> <div>1. 평생가는 친구를 만들 수 있다.</div> <div>2. 성격을 바꿀 수 있다. ( 리더쉽 영향 )</div> <div>3. 눈이 좋아진다.</div> <div><br></div> <div>아참. 이건 못 적었는데</div> <div>입대전에 체력이 매우 저조 했는데</div> <div>지금은 아주 우수합니다.</div> <div>아침마다 뛰는 2.5KM 는 대단하기 때문이죠. 'ㅅ'</div> <div><br></div> <div>PS</div> <div>박격포 상위 직책으로 진급해서 지금은 포수를 보고 있는데</div> <div>정말 재밌습니다. 하지만 MTAG 가 불려지면 싫을 수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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