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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66341
    작성자 : 가장슬픈채도
    추천 : 3
    조회수 : 748
    IP : 175.209.***.15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5/25 10:13:33
    http://todayhumor.com/?lovestory_66341 모바일
    레바논 감정을 아세요?
     
    *레바논 감정(Lebanon emotion)

    약속을 하나 하죠
    마음이 꼬물꼬물하거나 형언할 수 없는 기분,
    세상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생경한 감정을
    '레바논 감정' 이라 부르기로 합시다...

     
    캡처.JPG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상대를 이해시킬수도 없을 뿐더러
    이 감정을 굳이 설명해야할 명분을 느낄 수 없는 감정이랄까요

    레바논 감정은
    이상한 자괴감과 알 수 없는 모멸감을 동반합니다
    '불현듯'이라는 부사가 같이 쓰기 좋겠네요.

    수치심, 혼돈, 매끄럽지않은, 결림, 까끌까끌하고
    뭔가 뾰족 돋아남.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함.
    고운 피아노 선율이 소음으로 들리거나
    마취 없이 수술대에 올라 해부되어지는 듯 한.
    마끼아또의 달달함이 혀에 텁텁하게 남아있거나
    모든게 조화로운데 홀로 무질서라 느껴지는.

    스스로를 사랑하지않아 아무도 사랑할 수 없고
    가고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거나
    지난날 생의 이력이 허무스럽고
    공허함으로 속이 비어있으며
    번뇌가 잠을 쫓고
    익숙한 한 것이 낯섦으로 느껴지며

    movie_imageYTN9NEBF.jpg
    시선이 한 곳에 닿아 멍해지고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먹어도 배부름이 없고
    잡으려해도 손에 채이는게 없으며
    비우려해도 그 어떤 것도 내려놓을수 없을 때-
    그렇게 애달프고 아린 기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로 모든 것이 탄로났고, 발각되었으며.
    날조되었고, 위법하며 보편적인 순리를 깨어뜨린-
    온 신경망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세포들이
    순기능을 하고 있지 않는 그런 감정의 상태.

    사람이기에 누구나 무너지고 작아지는 순간이 있으며
    예고없이 커다란 슬픔이 찾아들 것을 압니다
    나도 알고 그대도 알며 우주도 알고
    구르는 돌멩이와 바다 사자까지
    모두 다 알고 있을겁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나가는거니까요-

    movie_imageKH01TBNB.jpg

    오늘 이 감정을 알게되어 역설스럽게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우리가 앞으로 언젠가 이런 을씨년스런 감정과 조우한다면
    차분하게- 담담히-

    '레바논 감정이구나' 하고 말아버리면 될 것 같아서요
     
    KakaoTalk_20140524_214509091.png
    KakaoTalk_20140524_21451943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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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5 21:46:59  220.68.***.213  서대지  321959
    [2] 2014/05/26 03:50:17  39.120.***.210  아무도모른다  443281
    [3] 2014/05/26 06:37:21  124.51.***.16  mangnani2  15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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