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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시우쇠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4-25
    방문 : 1545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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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lovestory_55584
    작성자 : 시우쇠
    추천 : 11
    조회수 : 745
    IP : 165.194.***.11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30 19:04:42
    http://todayhumor.com/?lovestory_55584 모바일
    베오베 간 인터넷 시인 나머지 작품들 모음 (스압)

    “보고 싶소, 북녘의 당신” 댓글보기

    댓글/답글
     

    소감이요?
    심정이요?
    그거 말로 할 수 있갔소?
    이보시요 처자식 남겨 두고 내려온 세월이 자그마치 육십이년이요 육십이년
    새파랄때 왔다가
    팔십일곱 되었소

    소감이요?
    심정이요?
    말로 못하지
    표현 못하지
    이별한 세월 그 세월은
    가슴에...
    여기
    여기 가슴에...
    울어도 못풀지
    죽어도 못풀지
    당신 같으면 말로 할 수 있갔소?

     

    보령 조선소 직원 철판 깔려 숨져 댓글보기

    댓글/답글
     

     

    높은 양반 말씀 하시기를
    나더러 산업역군이란다
    나의 일터는 경제의 최전선이란다
    전선에서는 원래 죽는거란다
    한 해 이천명씩
    다치기도 부지기수
    원래 그런거란다
    그렇게 쉽게 죽을수 있는 거라는데
    억울하다
    석연치 않다

    나는 역군 아닌데
    종현이 아버지인데
    지수씨 남편인데
    괜찮은 아들인데

    나는 사람인데

    ----------------------------------

     

     

     

     

    혼자 살던 50대男 숨진 지 10여일 뒤 발견 댓글보기

    댓글/답글
     
     
    [ 명복을 빌며 ]

    죽기 한달전에 그랬다
    연락 할 친구도 없고
    연락 닿은 친구는 외면했다

    일이 끊겼다
    배가 고프다
    체취 좋던 그녀가 떠오르는 고약한 하루
    나를 때리던 아버지 산소에 가 볼까?
    어머니를 화장 하지 말걸 그랬어

    삼천원 털어 소주를 샀다
    쾡한 눈 오랜만이라며 반기는 가게주인
    고마운 건 집주인이다
    밀린 월세 재촉 하지 않는 것이 더 미안하다

    전기장판 위에서 마지막 소주를 깐다
    염 하듯 차가운 기운이 뱃속을 씻어 내린다
    뭔가 할 일이 있었는데...
    의식이 황급히 달아난다
    빈속에 마시는게 아닌데...

    아아, 화장 해달라는 쪽지라도 남길걸 그랬어.

     

     

     

     

    오세훈 "무상보육이 무상급식보다 우선" 댓글보기

    댓글/답글
     
     

    내가 걸어 온 보도는 무상보도
    저 차 달리는 도로도 무상도로
    우리 둘이 술마시는 이 공원도 무상공원

    " 그것이 어째서 무상이야?
    이 쐬주 한병에도 세금이 붙는데!"

    듣고만 있던 최씨가 홧김에
    반이나 남은 소주병을 공원밖으로 던졌다
    하필 지나가던 순찰차 앞유리가 박살났다
    내친김에 순경 따귀까지 갈겼다
    벌금낼 돈 없는 그는 곧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한 달 후 면회날, 점심 식사를 마친 그가
    제법 살오른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진짜 무상은 가막소더라, 가막소-------

     

     

     

     

     

    실종 고아로 자랐는데 딸마저…어느 모녀의 ‘실종 대물림’ 댓글보기

    댓글/답글
     
    < 하늘이를 찾습니다 >

    가구 만드는 동안
    네 이름을 부른다
    목재 하나 하나
    공정 한번 한번에
    주술처럼 숨결도 불어넣었다
    트럭에 실어 보낼 때마다
    언젠가 네 손에 닿을 날 있겠지
    가구 문 열어젖힐 때에
    잊었던 아빠 냄새나겠지

    퇴근 시간,
    불꺼진 작업장을 나오다
    발에 채인 키 큰 각목 하나에
    왈칵 눈물을 쏟는다
    너도 이만큼 자랐을까

    이름 조하늘
    실종당시 다섯 살
    발생 구십오년 유월 십육일
    입술 아래에 점이 있고
    배꼽 나온 아이
    밤새 뒤척이는
    아비, 어미의 전부------------

     

     

     

     

     

    [이순간] 절망끝 ‘희망의 고삐’ 새 생명이 태어났다 댓글보기

    댓글/답글
     

     

    콘크리트처럼 언 땅이 녹았구나
    부드런 흙 위로 솟은 어린 고사리처럼
    다소곳하게 오무렸구나
    촉촉하게 번들거리는 주둥이를 보니
    방금 마신 젖 무척이나 달았나보다
    머지않은 훗날의 비극은 당분간 생각 않기로 하자
    이웃마을의 끔찍한 비극도 한 귀로 흘리자
    죽음도 피해 갔겠다, 태어난 날 꽃피는 봄이겠다,
    그저 행운아라 생각하자
    밤이 오면 졸음 참고 별을 보자
    운좋게 유성비까지 만나게 된다면
    이것이 지구에서 사는 맛인가보다, 할것이다
    만약 너도 꿈꿀 수 있다면
    오늘 보았던 모든 것들이 시작되었을 먼 우주로 떠나라
    먼 길, 때때로 출출할 때면
    눈 감은 그대로
    너만을 위해 채워둔 이 어미 젖을 물면 되는것이다-----

     

     

     

     

     

    월요일에 자살하는 군인 최다…요일별 시스템관리 필요 댓글보기

    댓글/답글
     
     

    너 기술 좋았다
    용접 특히 잘했다
    카센터에서 일했다던 너
    찢어진 눈매, 곱슬머리, 쉰 목소리
    외소한 덩치 보잘것 없어도
    네 손 참 야무졌었다
    네 성격 참 온순했었다

    해질 무렵
    철책투입 앞두고 도열한 시간
    노래 일발 장전, 발사 명령에 따라
    네가 부른 노래는
    '서울 하늘 아래'로 시작하는
    최헌의 '순아'였다
    서태지가 등장한 그 해
    한참 철 지난 노래를
    쉰 목으로 열창하던 네 모습에
    저마다 웃음이 터졌지만
    너는 지긋이 눈 감고 노래를 마쳤었다

    우리는 몰랐다
    네가 목숨 버린 다음에야
    너를 떠난 여자 이름 순이였다는 사실을

    만취할 때면
    눈 감고 쉰 목으로 끝맺던 그 노래 들린다
    순아, 순아 단둘이 살자--------

     

     

     

     

     

    남은 설음식 어떻게하지? 댓글보기

    댓글/답글
     
     

    추석 말미에
    설날 말미에
    남은 음식 처리요령이
    공고문처럼 나붙는데
    설날 오후
    친자 인육을 먹어야 했다던
    동토의 비극을 듣고 난 뒤로는
    '남은 음식'
    이 아무렇지 않은 한마디가
    한겨울 부족한 강냉이로 연명할
    굶주림 속쓰림과 비교되어
    양심에 사레를 들게 했다
    서글프고 분한 마음에
    무기력하게 염원 한다

    풀이라도 뜯게
    봄이여 어서 오라

    ----------

     

     

     

     

     겨울바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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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지나고
    대여섯 달 뒤
    항암치료가 끝나면
    난생 처음 부자지간에
    망둥이 낚시를 즐겼을 텐데,
    까다로운 당신 성격에
    즐거웠을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다 끝이 났습니다
    끝나버렸습니다

    여쭙건대
    지키지 못할 약속임을
    그때 이미 아셨습니까

    이제 바다는
    녹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영영 얼어
    만조의 선창가에서 홀로
    낚싯대 드리우는 늙은 사내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행여 바다 다시 녹아
    망둥이며 숭어를 맨손으로 건져 올리는
    꿈 같은 날이 오더라고
    다 끝난 걸요, 아버지---------

     

     

     

     

     

    "내게 팬티를 사준 남자, 이근안에게…"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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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지금
    반공정육점
    서늘한 방
    칠성판 도마 위에 묶인
    대퇴골보다 단단한 신념으로부터
    원하는 대답만을 재주껏 발라낼 참이다
    모범적인 교사처럼
    침착하고 차근하게 준비를 마친 뒤
    무고한 얼굴에 수건 덮고 물 붓는 것으로
    일말의 희망을 간단히 끝장냈다
    거의 넘어간 숨을
    기막히게 낚아챈 그는
    새어나간 숨이
    두둑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며
    큰아들 중간고사를 걱정하고
    물가를 걱정하고
    보통사람처럼 라디오에 귀 기울였다
    노래가 끝날 때면
    나른한 아나운서는
    청취자의 사랑싸움을 걱정했다------------

     

     

     

     

    한파속 폐지 수집 노인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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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됐건
    돈 되는 종이를
    부활의 초입까지 나르는 일은
    늙은이들의 몫이 되었다

    언덕을 오르던 정오
    말보로 상자는 납작해진 주둥이로
    브라질 숲에서 왔노라 자랑을 했었다
    진작에 고향을 잊은 노인은
    의심스런 저울 위에 폐지를 올린 다음
    무거운 시선 몇그램을 보태본다
    그래봐야 영락없는 푼돈이지만
    당분간의 목숨은
    그럭저럭 붙은 셈이다

    장차 자신의 장례비를
    외투에 넣고 돌아서서는
    이것도 노후랍시고, 하는 푸념 대신
    그깟 외로움 하나 견디지 못한
    아들놈의 죽음을 나무랐다
    그러고는 생각했다
    어째서 사람은
    부활하지 않는가 하고------

     

     

     

     

     

    '맹견 안내견' 화제…장님 개 눈 되어줘 감동 '사람보다 낫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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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아도 내 다 안다
    툭 하고 목줄 당기면
    삼나무 숲에 가자 하는 것임을

    보이지 않아도 내 다 안다
    행여 목이 조이지 않을까
    때때로 돌아보는 선한 눈을

    저무는 하늘을 볼 수 없는 나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그래도 내 다 안다
    툭 하고 목줄 당기는 그때가
    우리 아쉽게 돌아가야 할 때임을------------

     

     

     

     

    '선관위 디도스공격' 정두언 의원 비서도 연루?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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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버섯 >

    여름 무더위
    장마가 시작되면
    모처럼 수분을 공급받은 독버섯은
    기회를 놓칠새라
    사방에 포자를 날립니다
    운 좋게도 비는 연일 그치지 않고
    무방비의 땅, 그 죄 없는 피부 위에 종기처럼
    아비를 빼닮은 자식들이 솟구칩니다
    이런 호시절이 또 오겠나 싶어
    설치류가 일으킨 작은 바람에도
    어떻게든 몸을 실었습니다
    대지에 충만히 퍼졌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비도 그치는 법
    내내 음지였을 땅 위에 태양이 작렬하고
    발뺌 못할 선명한 명암의 경계마저 드리우면
    비참하게 타버릴 욕망의 화신들은
    아마도 작별 고할
    시간조차 없을 겝니다---------

     

     

     

     

     

    6명에 장기기증 새 삶 주고 高1 기석이는 그렇게 떠났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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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헤어지는 것일 뿐
    다시 만남을 믿자
    연말 붐비는 종로 거리에서
    결혼 앞둔 카센터 청년의 콩팥으로
    동갑네기 고3 소녀의 심장으로
    붙임성 좋은 할머니의 췌장으로

    알아보지 못한채 스쳐 가더라도
    아파하지 말자
    이물거리는 파편일 뿐이라는
    속상한 말도 하지 말자
    그래야만 하는 까닭은
    마지막 날까지 함께 살아
    울고 웃을
    그대 남은 여생이기에---------

     

     

     

     

    '투병 중인 아내' 살해 후 목 맨 70대 댓글보기

    댓글/답글
     
     

    병상마다 이런저런 사연들이
    애틋하고 서럽다

    병든 내외가 함께 떠났더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는
    처지가 다르지 않을
    이들에서 저들로
    병상에서 병동으로 번지는
    긴 탄식이 되겠지

    유품 치워진 적막한 방에 홀로
    술잔 기울이며 우는 자식의
    아픈 후회가 되겠지------------

     

     

     

     

     [수도권]“시각장애 딛고 마음의 눈으로 詩를 씁니다” 댓글보기

    댓글/답글
     
     
    < 명치 >

    만져지는 시란
    어떤 느낌입니까
    그 두텁고 무덤덤한 종이 위에
    오돌토돌한 요철을 나열한 다음
    느린 손끝으로 읽어내는 일 말입니다

    가을여행을 떠나고 싶었다라고 읽는 일
    골목길에서 수없이 울었다라고 읽는 일
    딸이 떠났다라고 읽는, 그런 일들 말입니다

    손 끝에 만져지는 슬픔은
    어떤 느낌입니까
    혹시 잠 못드는 밤
    명치끝에 만져지던 그것은
    따님의 이름입니까--------

     

     

     

     

     

    보이저 1호의 끝없는 항해 태양권 바깥 '미지의 세계로' 댓글보기

    댓글/답글
     
     

    그대 멀어질수록
    우주는 커졌고
    인류는 한없이 작아졌다
    돌아올 수 없는 매정한 임무를
    군말 없이 해냈다지만
    머지않아 전원은 꺼지겠지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울음 섞인 소감이라도
    한마디 남겨다오
    떠나 보니
    너희 나고 사는 모든것이
    기적이었더라고-------

     

     

     

     

    고통에 절규하는 새끼곰을 죽이고 자살한 어미곰 댓글보기

    댓글/답글
     
     

    너의 가슴팍에
    반달을 물려준 것이
    어미의 죄다
    숲에서 포획된
    내 아버지 방심이 죄다

    죽기 전 아버지는
    산딸기를 그리워했다
    잘 익은 다래를 그리워했다
    이제 그만 고통을 끝낼 시간
    아 , 깊은 산 고목 틈에 출렁일
    아까시 꿀--------

     

     

     

     

    <인도서 결혼거부한 소녀 화형당해> 댓글보기

    댓글/답글
     
      

    지글거리며 오그라들었을 앳된 얼굴
    이미 검게 그을린 눈을 들어
    불길 너머를 보았겠지
    춤추듯 오르는 매운 연기 사이로 언뜻언뜻
    구경 나온
    사람 모양의 들짐승들

    지참금 달고 나온 년이라 저주 퍼붓던 아버지라는 사람은
    까무러친 아내를 내려다보며
    그래도 어찌 됐든 명예는 지켰노라며
    자랑스레 고함을 질렀겠지
    순수하여 야만스런 그 커다란 눈동자에
    분명
    지옥 불빛 이글거렸겠지-----

     

     

     

     

    [신동호가 만난 사람]시대와 소통하는 소셜테이너 김여진 댓글보기

    댓글/답글
     

     

    때리는 자의 상처를 염려한 사람
    대본 한 장, 쪽지 한장 없이 무대에 올라
    때리지 말라
    때리는 여러분도 상처 받는다
    용역을 향해 호소하던 그녀
    단련된 운동가가 아니었는지
    어린애처럼 눈물보가 터졌다
    내 등덜미가 뜨거워졌다
    계속해 주십시요
    서툴고 눈물 나도
    연기가 아닌 진심이기에
    NG는 없습니다------

     

     

     

     

     실종 어린이 찾다 급류에 휩쓸려 끝내… 30세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 댓글보기

    댓글/답글
     
     

    건져 올려진 부릅뜬 눈에
    사랑하는 얼굴들 출렁이다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목숨 내놓는 일
    그 일만은 안된다 하시던
    겁먹은 어머니 얼굴 떠올라
    캄캄한 급류 속에서 후회하지는 않았을런지
    이기적인 저로서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그만 쉬십시요
    태양이 지지 않는 눈부신 초원에서도
    초조하고 불안함에 서성이겠지만
    천년이 하루같을 그곳에서는
    머지않아 당신 얼굴 빼닮은
    막내 딸 초등학교 입학식 사진을
    엄마와 씩씩하게 살고 있노라는
    삐뚤게 눌러 쓴 편지와 함께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제 마음 편히
    영면해도 될 때임을 알게 되겠지요------------

     

     

     

     

    육군 중위, 정기 강하훈련 중 추락사(종합)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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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장 위에 부서진 청춘아
    오늘 밤
    국화 냄새 쫒아
    숲을 가로질러라
    흙 묻은 군화는
    벗들의 구두 곁에
    나란히 벗어 두고
    너를 추억하는
    다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좋은 녀석
    짧은 생이었지만
    그래도 멋지게 살다 갔더라는
    진심어린 칭찬에도
    그대 아프겠지만------

     

     

     

     

    '부부의 날' 노부부의 행복 웃음 '할멈, 시원하지?'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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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십여 년을
    몸으로만 살다 가신 아버지
    왜소한 등짝 위에 염전을 차리셨는지
    집에 돌아오시면
    몸에 맺힌 곤소금을
    한 웅큼쯤 털어 내곤 하셨죠
    그래 봐야
    어머니 마음 얻는 일은 실패하셨으니
    덧없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요새
    눈 밑에 작은 염전을 일구기 시작하셨어요
    아버지---------

     

     

     

     

     

    엄친아 죽음으로 내모는 ‘1등 콤플렉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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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등급 고삼겹살을 접시로 내올 때에
    비명은 담지 않았습니다
    다소 불쾌한 전류의 저릿함도
    담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매달려 쏟은 선지도
    담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피를 머금어 때깔 좋은 그것에
    농장에서 나던 날 밤의 멋 모르는 평온함만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그러니 세상이여, 너무 미안해하지는 마십시오
    이들은 아직 사람이 아닌걸요
    맛있게 드십시오
    둘이 먹다
    하나는 죽을 것이고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제주이민, ‘낭만’만 꿈꾸단 ‘낭패’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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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제주도를 그리워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풍경 때문이다
    위도가 만들어낸 당연한 비경

    사람 사는 모습 또한 다를 것이 없어서
    일하고 먹고 자고 깨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래 놓고서는
    살고파서 몸살 앓는,
    섬----------

     

     

     

     

     서민의 기호식품 ‘라면’… 반세기만에 2조시장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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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니를 잇는 다리.
    작은북을 다급히 울려대는 뱃속의 괴물을
    감쪽같이 잠재우는 임시방편의 자장가.
    잠시 근육에 활기를 불어넣는 얄팍한 땜빵.

    그래도 술술 풀어 넣을 계란 하나 있다면,
    차돌 같은 찬밥 서너 덩이 있다면,
    어금니 시큰할 묵은지 한 쪽 있다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만찬.

    그래도 대개는
    홀로 먹어 외로운...--

     

     

     

     

     ‘바늘구멍에 낙타 7마리’…초미세 조각가 화제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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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짓것
    부자들 잘만 들어가는
    바늘귀 너머
    좋다 하는 세상에
    우리도 한 번 가보자.
    배웅 없이 죽은
    김씨 최씨 허씨 박씨
    미이라는 낙타 등에
    단단히 매어 싣고
    궁상맞은 미련도
    원한다면 가져가자.
    개미 뒤꿈치만큼 쪼그라든
    우리네 가난뱅이들에게는
    바늘구멍도 넉넉할 테니------------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인 강화도를 걷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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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은 어디에든 있지만
    강홧말은 강화에 있다

    진지 드셨시꺄
    먹었시다
    어디 가시꺄
    읍에 가이다

    던져진 말끝이
    절묘하게 꺾였다가
    부드러이 흩어졌다

    순무 한 번 보시겨
    인삼 한 차 사가시겨

    길 든 베어링 마냥
    구렁이의 일광욕 마냥
    사글사글하고
    서글서글해서
    똑 참하다, 그 사투리

    또 오시겨!--------

     

     

     

     

     가난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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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말했다

    너는 자손을 낳았고
    그것으로 임무를 다했다
    우주는 별일 없다
    계획대로 되었다------------

     

     

     

     

     

    디자인서울 사업, 시각장애인의 길을 빼앗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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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오란 요철
    끊긴 데에서
    까만 안경은 길을 잃었다

    촉수 같은 지팡이를
    허공에 휘젓다가
    좌판 벌인 노점상의
    생계를 엎었다

    병신 육갑 욕을 먹어도
    피할 길 없는 그는
    별수 없는 장님

    불 꺼진 밤에도
    춤추고 고기 굽는
    그만의 반듯한 집이
    저어기 있는데

    길 끊는 사람 누구냐
    서럽게 하는 사람 누구냐------------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 그들은 왜..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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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을 믿는다는 것은
    사랑했던 이가
    지옥에 있으리라는 것을
    또한 믿는 것이기에
    차라리 나는
    불신자가 되련다

    설령 천사의 실수로
    천국에 가더라도
    춤추고 노래하는 대신
    상복 입고 아버지를 위해
    매일매일 울어야지

    그러므로 구원받은
    비정한 자들아
    지옥으로 겁주어
    천국으로 몰아세우는
    그런 짓 말아라------------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어느 일용직 노동자의 절규'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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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건 때때로
    차암 못할 짓

    내 돈을 다오

    힘없는 가장 노릇
    차암 못할 짓

    내 돈을 다오

    어서 집에 가야 하는데
    면목없는 얼굴은
    해와 함께 떨어져
    캄캄하기만 하고
    실낱같은 기대마저
    막잔에 꿀꺽 삼켜버렸으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그 돈 아니어도 죽지 않을 사장님
    내 돈을 다오-----------

     

     

     

     

     “점프하다 잘못 떨어져 죽은 돌고래도 있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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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픔에 장사 없지
    길들여질 수밖에

    자유를 가두는 일이란
    짐승보다 짐승 같아야 하는 법
    양심은 없지만
    까닭은 돈이다

    너희만은 흙에서 온 줄로 믿겠지만
    모든 목숨은 바다로부터 왔다

    놓아줄 때에는 염려하지 마라
    자유의 날에는
    원망할 겨를이 없으므로------------

     

     

     

     

     도축 직전의 개·돼지 “제발 기절하게 해주세요”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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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에 베이고도
    더는 딱지 지지 않는
    생살 몇 덩이가
    치지직
    불판 위에서 탔다

    이모님과 유통업자는
    이문을 남겼고
    도축업자와 옛 주인도
    이문을 남겼다

    우리 또한
    삶의 노고에 대한
    얼마간의 보상을
    (엉뚱하게도)
    너의 살점에 청구하기로 했다

    회식의 취지대로
    웃고 떠들며
    단합과 영양을 보충하다가
    문득 너도
    도축장으로 실려가던 그저께
    고속도로 트럭 밖의
    생경한 외계 풍경을
    기왕에 소풍 삼아 즐겼기를 바랐으나
    사실 우리는
    그런 식의 소풍을 떠나지 않는다

    미안하다만
    우리는 돈을 치렀고
    이문을 남겼고
    오롯이 너만 당했다--------

     

     

     

     

    "명절이 지나고 다니는 학원 수가 더 늘었어요"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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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반 십육 번
    박정호가 죽었네
    영어학원 건너가려다
    뺑소니를 당했네

    레커차 달려오고
    경찰차 달려오고
    사이렌 시끄러워도
    그 아이 텅 빈 눈은
    먼 하늘만 보았네

    박정호가 죽었어요
    훌쩍대는 전화에
    울 엄마는 그 아이
    몇 등이냐 물었네--------

     

     

     

     

    [사진]노동자의 어머니 영원히 잠들다 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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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중 >

    온통 눈밭일 세상
    마중 나온 스물 세 살 사내가
    길눈 어두운 어머니를 위해
    맨발로 눈길을 녹입니다
    희미한 석유 냄새에
    니 태일이 아니가, 하고
    이름 부르시는데도
    근사한 미소로 맞이하고픈 그는
    돌아서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못 들은 척 시린 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인사를 해야 한다면 어머니,
    잘 오시었다고 말해야 할까요------------

     

     

     

     

     

    =====================================================================================================

     

     

    하나같이 주옥 같은 작품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녀석들만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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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3/06/01 12:46:22  165.194.***.219  아랑아리  429429
    [10] 2013/06/01 12:49:24  165.194.***.191  뀨~♥  42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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