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출처 : http://pann.nate.com/talk/311875807
벤치에는 먹다 남은 술병이
대학 주변은 젊음의 소리가 춤추고 있었다
모두들 무리를 지어 젊음을 향유하고 만끽하고 있었으나
자기 무리가 아닌 자에는 침묵할 뿐이었다
언제나 그 무리에 들어가려고 하고 싶었으나
오직 꿀 같은 입을 지닌 사람들이 들어갈 뿐이었다
파벌이니 뭐니 만들어 모두들 제 무리에만 관심있을 뿐
그러지 않은 애들은 외로이 벽만 보고 걸었다
어떤 사람이 무리에 관계없이 다같이 이끌고자 하였으나
그 사람 또한 언젠가부터 벽만 보고 걸어가고 있었다
늙으신 교수 한 분이 있었으나
모두들 이러한 사태에는 침묵할 뿐이었다
자취방에는 외로운 가난한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모두들 때때옷에 기름칠한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도서관에는 버려진 전공서들이 가득했다
오직 토익과 취업서적만이 그곳을 다니는 이유였다
플라톤 셰익스피어 팡세는 쓰레기통에서 뒹굴고 있었고
로피탈의 정리 관성의 법칙은 이미 바람결에 사라지고 말았다
봄이 되면 활기찬 웃음소리가 들리고 있었으나
이들 웃음에는 진실이 없었다
옛날에 정의롭던 움직임은 흔들렸고
사람들은 자기만의 길을 갈 뿐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관심이 없었다
각자 자기에게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역시 묻혀버렸고 침묵하기 일쑤였다
졸업이 되었다
내 주변을 돌아보니
버려진 전공서와 쓰레기통에 있었던 셰익스피어 플라톤 팡세와
바람결에 사라진 로피탈의 정리 관성의 법칙과
외로운 벽과
전부 다 떠나버린 친구들과
방안에 뒹굴어다니는 토익책과 취업서적
그리고 공허한 벽을 채워주는 티비와 컴퓨터 뿐이었다
나는 대학을 떠나기 두려웠다.
백지연씨의 크리티컬 매스 11장 '질투하고 분노하라' 에서 이런 글이 있다.
"무엇을 질투하고, 무엇을 사랑하고 열망하며, 무엇을 향해 혹은 무엇을 위해 발분하는가?
당신에게 그 대상이 무엇인지, 지금 한번 물어보라"
그리고 2010년 말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분개하라!>를 쓴 스테판 에셀과의 인터뷰에서 스테판 에셀의 말을 인용했다.
"오늘날 분개해야 할 이유가 덜 분명해졌고 이 세상이 더욱 복잡해 진것은 사실이다.
누가 명령을 내리고 누가 결정을 하는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모든 종류의 흐름을 구별한다는 게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참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보기 위해선 잘 바라보고 찾아야 한다.
난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찾아보시오, 분명이 찾을것이오.'
가장 나쁜 태도는 무관심이다.
'무슨 방법이 없잖아, 나 혼자 알아서 처리해야지 뭐.'
당신들은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서 인간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를 잃고 있는데,
그것은 분개하는 능력과 그 결과로 이어지는 앙가주망(참여)이다." <오마이뉴스>, 2011년 1월 6일자 기사에서
사회에 분개하는 청년들에게, 부모와 주변사람들은 '모난돌이 정맞는다'며 순응속에 살아가길 바라고,
꿈을 접고 평범한 삶을 사는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본인들은 정작 그러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면서요.
무엇이 행복한 삶일까요?
누가 행복해야 하는걸까요?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 해 보지 않으면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14 | udt 내무생활에 대해 궁금한점들 | 창공을향해 | 14/03/07 02:27 | 62 | 0 | |||||
13 | ㅋㅋㅋㅋㅋㅋㅋㅋ 법이 미쳐돌아가네요 [4] | 창공을향해 | 14/01/16 22:39 | 161 | 0 | |||||
12 | 대한민국 양궁 | 창공을향해 | 13/10/11 19:33 | 48 | 2 | |||||
11 | 친일파들이 숨기고 있는 대한제국의 진실 | 창공을향해 | 13/05/25 10:50 | 37 | 1 | |||||
10 | 한국의 이중성 [7] | 창공을향해 | 13/05/20 00:10 | 218 | 3 | |||||
9 | 한국인의 사랑하는 법 | 창공을향해 | 13/05/19 17:31 | 69 | 1 | |||||
8 | 시정방향 | 창공을향해 | 13/05/13 01:18 | 28 | 0 | |||||
7 | 부자가 되기위해 의사가 되는게 아닙니다 | 창공을향해 | 13/05/06 17:46 | 50 | 0 | |||||
6 | 들어라 스무살에 - 박노해 | 창공을향해 | 13/05/06 16:03 | 32 | 1 | |||||
5 | 담쟁이 - 녹턴 | 창공을향해 | 13/05/06 15:57 | 34 | 1 | |||||
▶ | 대학생은 죽었다? -- 사회초년생이 대학생 후배들에게 (펌글) | 필입성의 | 13/05/04 17:37 | 41 | 0 | |||||
3 | 흔한 반도의 말만 하는 공약 부제-프랜차이즈법 등 경제민주화법무 | 필입성의 | 13/05/03 00:11 | 16 | 1 | |||||
2 | 도대체 현재 대한민국에 이런 새끼들이 존재가능한가? [1] | 264 | 13/04/04 00:05 | 81 | 1 | |||||
1 | 피가 끓는다. | 264 | 12/12/13 01:32 | 15 | 0 | |||||
|
||||||||||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