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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30404
    작성자 : 블루마리★
    추천 : 2
    조회수 : 716
    IP : 119.195.***.18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0/06/29 17:11:15
    http://todayhumor.com/?lovestory_30404 모바일
    (스압주의)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출산 예정일을 2주 정도 앞두고 이런저런 정리들을 하다보니
    문득 예전의 일들이 떠올라 몇 자 적을까 합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경험자의 경험담 중 하나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길이가 짧지 않으니 긴 글의 압박이 싫으신 분들은
    여백 부분을 더블 클릭하셔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거나
    브라우저의 '뒤로'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


    PC통신 채팅으로 그와 처음 만났을 당시, 저는 대학고 3학년이었고 그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여중-여고-여대 출신인 제게는 그와의 만남이 이성과의 첫 교제였고요...
    비록 가진 것도 없고 든든한 집안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지방에서 올라와 장학금과 알바로 혼자 공부한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당당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모습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는 취업 후 계속 서울에 있었지만
    그는 박사 과정으로 올라가지 않고 타 기관의 연구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귀기 시작했을 때에도 자주 만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잘 해 봐야 한 달에 두 세 번 정도 밖에 못 만나게 된 거죠ㅠㅠ
    그가 서울로 올라오는 비용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에 데이트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티켓으로 문화 생활 즐기고,
    정말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계획 세워서 돈 모아서 갔다오고,
    한 여름과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늘 도시락을 챙겼습니다.
    그리고...종종 먹을 거리를 싸들고 그가 있는 곳으로 가기도 했었죠.

    그렇게 5년을 보내고...그가 서울에 직장을 잡게 되면서 저희는 결혼했습니다.
    비록 중고차 한 대도 없고 신혼집은 다세대 건물의 옥탑방이었지만,
    남들 다 하는 정도의 화려한 예물도 다 못 받았지만
    그와 남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그가 실직하게 되었고...
    가뜩이나 넉넉하지 못한 형편은 더욱 더 압박을 받게 되었죠.
    최대한 씀씀이를 줄이느라 옆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어요.
    저는 결혼 전부터 하던 개인적인 일들로 푼푼이 생활비를 보태는 정도였고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 6개월 전에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괜찮은 척 기운 내라고 북돋워 주긴 했지만
    아마도 그 때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실직 후 재취업 그리고 한 번의 이직이 있었던 1년 여 동안,
    저희는 옥탑에서 내려와 좀 더 넓은 집으로 자리를 옮겼고
    두 번의 자연 유산 끝에 첫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방 발령을 받게 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월말 부부가 되었죠.
    남편은 없는데 새벽에 아이가 열이 올라서
    자다 말고 일어나 슬리퍼 신고 병원 응급실까지 뛰어 내려간 적도 있었고
    남편의 빈 자리까지 대신해야 된다는 강박 관념에 우울감은 더 심해졌습니다.
    밤낮 없이 아이만 돌보다보니 제 일은 손도 못 대게 되고
    그대로 제 인생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 같더라고요.

    그 때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된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습니다.
    본인도 힘들고 쉬고 싶었을텐데, 집에 오면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애쓰고...
    힘들어서 울면 아무 말 없이 어깨를 빌려주며 다정하게 안아줬습니다.
    제가 손목을 다쳐서 작업을 제대로 못 할 때,
    아이는 남편의 품에서 살다시피 했었어요...적어도 집에 오는 날만큼은.
    무엇보다 고마운 건, 아무리 힘들어도 제 일을 놓지 말라고 독려해줬던 점...
    제 전공과 관련된 책이나 전시 정보 등을 알게 되면 꼭 제게 연락을 해 줬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냐면...
    남편은 다시 본사로 돌아와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강사가 되었고
    친정 엄마가 하시던 일을 물려 받아 개인 작품 활동도 하고 있어요.
    수입이 많은 건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지금까지 시댁이든 친정이든 부모님께 아이 한 번 맡긴 적 없이 제가 품어 키웠습니다.)
    그리고...첫 아이 이후 6년 만에 생긴 둘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아이도 부쩍 자라서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가게 됩니다.
    물질적으로 큰 행복을 누리는 건 아니지만
    가족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건강히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어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가면서 느낀 점은...대화의 중요성입니다.
    저희 부부, 정말 대화를 많이 해요. 웬만한 젊은 연인들보다 이야기를 더 많이 합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다른 의견은 서로 맞춰가며 절충안을 찾게 되고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알게 된 정보들을 나누고...
    그러다보니 제가 간간히 남편 일을 도울 때도 있고
    제가 만든 작품들을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일이 바빠서 자주 못 놀아줄 뿐, 남편은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아빠입니다.
    자주 외식하고 놀이공원에 데려가고 장난감 사 주지는 않지만(그럴 형편도 못 되고요ㅠㅠ)
    아이의 말 한 마디라도 귀 기울여 들어주고 짧은 시간이라도 틈이 나면 같이 놀아주는...
    그러다보니...무엇 하나라도 아빠 몫까지 챙기는 아이가 되었네요.
    휴일에 아빠가 낮잠이라도 자게 되면 TV 끄고 이불 덮어주고는 문까지 조용히 닫아줍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고집 부리면서 짜증내기 보다는
    함께 해결하자고 손 내미는 사람이며,
    자신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상당히 엄격하지만(완벽주의자 기질;;)
    보호 받아야 할 대상에게는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공부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리 원칙을 잃지 않는 소신있는 사람이예요.
    부모님 다음으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제 남편입니다.
    제게는 남은 인생의 멘토가 되어준 사람이니까요.

    연애는 멋진 사람과 하는 것일지는 몰라도
    결혼은 현명한 사람과 하는 것이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상황에 놓여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인생에도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외모? 학력? 재산? 그런 건 절대적인 게 아닙니다.
    저희 남편요, 키 180cm 안 되는 - 속칭 '루저'입니다.
    (뭐, 저는 예쁘지도 않은 데다가 160cm도 안 되는 '초 루저'니 이런 건 상관할 문제가 아니죠...)
    그렇다고 배경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니예요.
    정말...건강 여부와 사람 됨됨이만 봤습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릴 때, 남편더러 학교 성적 증명서와 건강 진단서 가져오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날 저희 부모님은...제 학교 성적표를 모은 클리어 파일을 그에게 보여주셨습니다ㅠㅠ)
    재산은...스타트가 유리해지는 건 맞지만 피니쉬까지 성공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둘이 함께 살림 늘려 나가는 재미도 있고...

    방송 보면 부부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로 해결하라는 말, 헛말이 아니더라고요.
    고마웠던 점, 섭섭했던 점들을 하나 둘 풀어가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응어리는 녹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거예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몇몇 사례들만으로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속단하지 마시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시고
    좋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혜안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노력 없이 자기 비하만 하고 있으면 그만큼 자신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상대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으면 상대의 외적 조건에만 휘둘리게 되기 마련이예요.
    오유에 들어오시는 분들 모두 좋은 인연 만나시길 기원하며 두서없는 글 마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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