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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마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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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8844
    작성자 : 성마호
    추천 : 1
    조회수 : 301
    IP : 59.23.***.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8/17 18:50:29
    http://todayhumor.com/?love_8844 모바일
    모든 것은 시간 속으로...
    <div>간만에 옛날 생각이 나서 대학교 1학년때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div> <div>편하게 반말을 쓰도록 하겠으니 양해 부탁드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004년 9월 여름방학이 끝나고 대학교 1학년 2학기를 다닐때였지</div> <div> </div> <div>여름방학때는 친구따라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한여름에 노가다를 하니까 하루에 0.5kg씩 빠졌지만 1학기때 술과 안주로 늘어난 살들을 벗기에는</div> <div> </div> <div>역부족이였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일하는 곳이 바닷가 근처였는데 한여름에 친구랑 둘이서 점심먹고 바다에 빤스만 입고 들어가 수영했던 거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학기 개강을 하고 한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해서 혼자 알아보러 다니긴 그렇고 같이 가자고 해서 저녁에 어슬렁 학교앞 가게들을 둘러보고</div> <div> </div> <div>있었지 한두군데 둘러보다가 얼마전에 동아리 회식을 했었던 고깃집에도 알바를 구한다는 전단이 붙어있어서 친구랑 같이 보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나도 모르게..  " 야 여기 내가 한번 일할수 있나 물어볼게 " 라고 하니</div> <div> </div> <div>친구는 의야해 했지만 맘대로 하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들어가서 사장님이랑 이야기 하는데 대충 시급 이야기 하고 일하는 시간 협의하고 그러고는</div> <div> </div> <div>다음날부터 출근하기로 했었지 친구는 그날 알바를 구하지 못했고 몇일뒤 나와같은 동종업계로 취직했지만 힘들어서 한달정도 하고 그만뒀었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충 눈치가 빠른 사람이면 눈치를 챘겠지만 내가 그 가게에서 일을 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여자 때문이였지</div> <div> </div> <div>앞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회식을 갔을때 알바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괜찮다고 생각했었거든 그래서 약간은 흑심을 품고 들어갔다고나 할까?</div> <div> </div> <div>그래서 그 다음 날부터 출근을 하게 됐지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학교를 다니고 저녁에 마치자 마자 가게로 와서 밥먹고 일을 했어</div> <div> </div> <div>나름 규모가 좀 있었던 고깃집인데 주방에 이모 한분 여사장님 한분 그리고 H(편의상 이제 이니셜로 말할게)와 나 이렇게 4명이서 일을 했지</div> <div> </div> <div>나는 평일 주말 다 일했고 H는 평일만 주말에는 다른 친구가 와서 일했는데 나빼고 다 여자여서 지금은 남자들만 있는 회사에 다니니</div> <div> </div> <div>갑자기 서글퍼지려 하네 눈물좀 닦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매일 밤 10시쯤 되면 야참을 먹었거든 매일 고기를 구워먹었던 거지 일단 10시까지 매출을 기준하여</div> <div> </div> <div>기본적으로는 돼지갈비(가장 쌌음)로 시작하고 손님이 좀 많았다 하면 삼겹살이 등장하지 그리고 단체손님이 와서 회식을 하고 가면</div> <div> </div> <div>막창까지 나오는 그런 시스템이였어 그래서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술도 한잔씩 하고 먹고 나서는 청소하고 마무리 할 준비를 했었지</div> <div> </div> <div> 참 사실 고깃집에서 일을 했지만 난 고기를 잘 못구워 왜냐면 요즘은 직원이 구워주는 시스템이 많이 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거든 그나마</div> <div> </div> <div>고추장 불고기 같은건 한번씩 봐주긴 하는데 많이 나가는건 아니라서 한번씩 주변 사람들이랑 고기 먹을때 내가 고깃집에서 일했다고 하면</div> <div> </div> <div>한번 구워봐라 하는데 다들 집게를 다시 뺏어가더라고 그것도 그런게 야참 먹을때 고기는 대부분 사장님이나 이모님이 구워주시구 나는</div> <div> </div> <div>먹는 역할을 담당했었지 가끔 양이 많아서 남을때가 있는데 다들 나보고 먹으라고 하면서 구워줬기 때문에 굽는 스킬은 늘지 않았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야참먹는 이야기가 나온것도 어느정도 이유가 있지 솔직히 H와는 말을 많이 섞을 시간이 없었어 처음에 일 배울때 대화 좀 하고 일하면서는</div> <div> </div> <div>저기 테이블 좀 봐달라던지 일과 관련된 이야기 말고 딱히 할 이야기가 없었거든 그나마 야참 먹으면서 이모님들이랑 이야기를 하니까</div> <div> </div> <div>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지 한달쯤 지나 파악한건 같은학교 영문학과고 남자친구는 군대 갔다는 것</div> <div> </div> <div>일단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리에 실망은 했지만 매일마다 야참을 먹을 생각에 쉽게 일은 그만두지 않았어 방학전까진 했으니 3달정도 했던것 같네</div> <div> </div> <div>같이 알바 구하던 친구가 매일마다 타버린 불판을 닦다 결국 그만뒀을때쯤 주말에 일하던 친구가 그만둔다고 하더라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 보니 난 첨에 누나인줄 알았는데 H랑 동갑이더라고 주말에 일하는 친구도 그렇고</div> <div> </div> <div>주말에 일하던 친구는 원래 나처럼 한주 풀로 일했었는데 주말로 바꾼거고 그 둘은 원래 알고 있더라구</div> <div> </div> <div>그 친구는 가게랑 좀 거리가 있는 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일 그만두면 볼 일이 잘 없을 거라고 그러더군</div> <div> </div> <div>그만두는 날 셋이 술 한잔 하자고 하길래 좋다고 했지 그전에는 따로 밥을 먹는다던가 했던일이 전혀 없어서 나는 H랑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div> <div> </div> <div>생각에 룰루랄라 술집으로 향했지 그전까지는 과나 동아리에서 단체로 술먹을때만 여자들과 섞여있던 나로써는 상당히 기쁜일이 아닐 수 없었어 </div> <div> </div> <div>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 친구에게는 잘 지내라고 하고 글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나랑 H한테 친하게 지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 술 한번 먹었다고 막 친해지고 그런건 아니더라구 야식먹을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거 말고는 딱히 더 친해질 기회는 없었어</div> <div> </div> <div>그러고 좀 지나서 H는 먼저 일을 그만뒀고 나는 좀 더 하다 그만뒀었지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할때쯤 그만두고는 방학이니</div> <div> </div> <div>얼굴 볼 일도 없었구 난 군대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운명이란게 얄궂게도 난 군대가기 2주전 스키장을 갔었는데 보드를 타다 넘어져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지</div> <div> </div> <div>미끄러지며 손을 짚었는데 손가락쪽 뼈가 하나는 부러지고 다른 한곳은 금이 가버린거야</div> <div> </div> <div>첨에는 심한지도 모르고 의무실에 가서 파스 뿌리고 붕대한번 감고 다시 타고 놀았는데</div> <div> </div> <div>집에와서 몇일이 지나도 붓기도 안빠지고 이상한거야 그제서야 병원을 갔는데 X레이를 찍어보니 뼈가 부러지고 했더라구</div> <div> </div> <div>결국 깁스 3달에 재활치료도 반년이상 해야된다는 소리를 듣고 군대는 연기를 했고 2학년까지 다니는걸로 부모님과 이야기가 됐었지</div> <div> </div> <div> </div> <div>2학기 개강하고 H와는 종종 연락하며 지냈어 가끔 서로 술먹고 싶을때 연락하고 그랬지</div> <div> </div> <div>한번은 그만뒀던 친구가 놀러와서 3명이서 내 방에서 술먹었던 적이 있는데 둘은 내가 쓰던 매트리스 위에서 자고 난 좁아서 부엌이랑 방 사이에</div> <div> </div> <div>걸쳐서 잤는데 아침에 숙취에 난 비몽사몽 하고 있었는데 둘은 멀쩡하게 언제 일어났는지 간다고 하더라고 난 눈도 못뜨고 잘가라고 하고</div> <div> </div> <div>내 매트리스로 올라가 잤는데 나도 술 못먹는건 아닌데 여튼 다들 술은 잘 먹었지</div> <div> </div> <div> </div> <div>한번은 둘이서 막창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지나가는 선배가 창가에 앉아 먹고있던 나랑 H를 본거야 그래서 말은 안하고 인사만 하고</div> <div> </div> <div>지나갔었는데 선배한테 연락이 온거야</div> <div> </div> <div> </div> <div>" 야 옆에 누구냐 형들은 남자들이랑 술먹는데 이자식이 "</div> <div> </div> <div>" 아 친구예요 "</div> <div> </div> <div>" 그래 그럼 거기 나오면 일로 와 "</div> <div> </div> <div>" 한번 물어 볼게요 "</div> <div> </div> <div>하고는 선배들이 맥주 한잔 사준다고 같이 오라는데 갈래 물어보니 가자고 해서 같이 선배들이랑 술 한잔 했지</div> <div> </div> <div>아마 그 다음에 그만뒀던 친구랑도 같이 선배들이랑 먹은적이 있었는데 뭐 그건 그거고</div> <div> </div> <div>그때 선배 중 한분이랑 아직도 연락하며 자주보는 분이 한분 계신데 같이 밥먹고 티비를 보다가 H랑 이름이 비슷한 연예인이 나온거야</div> <div> </div> <div>난 문득 생각났지만 말안하고 있는데 한참 뒤에 선배가</div> <div> </div> <div>" 맞다 H랑 이름 비슷하네 "</div> <div> </div> <div>하더라고 나는 별말없이 티비를 봤었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아마도 H랑 친해졌던 건 내가 한학년 더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였던거 같네</div> <div> </div> <div>나는 친구들이 대부분 군대를 갈때라 주변에 친구도 없었고 그래서 연락을 많이 했던거 같아</div> <div> </div> <div> </div> <div>한번은 이런적도 있어</div> <div> </div> <div>선배들이랑 술을 먹고 있는데 H가 연락이 온거야 난 남탕을 벗어날 절호에 찬스라 느껴서 일이 있다고 하고 나가려고 했었지</div> <div> </div> <div>하지만 내가 갑자기 연락을 받고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니 형들이 날 가만두지 않는거야 여자를 만나러 가면 보내준다는 말에</div> <div> </div> <div>순순히 H 만나러 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그때 같이 봤던 선배도 있었음) 그뒤로 술을 몇잔을 주던지..</div> <div> </div> <div>빨리 가기 위해 선배들이 주는 잔(GLASS)을 연거푸 마시고 H를 만나러 가는데 난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지</div> <div> </div> <div>그래도 H랑 이야기하는게 즐거웠어 화장실 가서 오바이트도 하고 다시 술을 먹었지</div> <div> </div> <div>그날은 H도 내 상태가 좋지 않은걸 알고 일찍 마무리 하고 들어갔어</div> <div> </div> <div> </div> <div>한번은 시험기간에 연락이 온거야</div> <div> </div> <div>H는 친구랑 사는데 늦게까지 집에서 공부하긴 그렇고 학교랑은 거리가 있어서 내 방에서 공부해도 되냐고 하더군</div> <div> </div> <div>난 괜찮다고 하고 방청소를 시작했지 한 3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 나니 H가 오더라구</div> <div> </div> <div>책상은 H한테 쓰라고 하고 나는 조그만 식탁에서 공부를 하는데 진짜 집중이 하나도 안되더라고</div> <div> </div> <div>H가 미안한지 라면을 사와서 같이 끓여먹고 공부하다 집에 갔어</div> <div> </div> <div> </div> <div>시험이 끝나고 축제가 시작됐어</div> <div> </div> <div>난 당시 동아리에서 부회장을 하고 있었는데 야간에 주막을 폐점하고 물건 지킬 사람이 필요해서 하루 당직을 서게 됐지</div> <div> </div> <div>마침 H가 생각이 난거야 술은 주막에 한가득 있고 재료도 있어서 혼자있기 심심하니 와서 술이나 한잔 하러 오라고 하니</div> <div> </div> <div>온다더군 전기가 12시 지나면 끊어져서 촛불을 켜놓고 난 안주만들어서 내어놓고 같이 술먹으며 이야기를 했었지</div> <div> </div> <div> </div> <div>아마 그때 서로에 대해 많은걸 알았을거야 그날은 해가 뜰때까지 같이 있었거든</div> <div> </div> <div>집안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힘든 이야기 좋은 이야기 진짜 다른 친한 친구들에게는 못할 이야기도 서로 하게 되더라고</div> <div> </div> <div>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해가 뜰때까지 이야기를 했었지</div> <div> </div> <div>그리구 집까지 바래다 주고 들어갔는데 내 마음이 커져가는게 느껴지더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이후에 술을 한잔 하게 됐는데 둘다 돈이 없어서 슈퍼에서 술이랑 안주를 사서 내 방에서 먹는걸로 이야기가 돼서</div> <div> </div> <div>둘이서 내 방에서 술을 먹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술먹은 이야기만 하니 그렇네.. 밥도 먹긴 했는데 몇번 안먹은듯..</div> <div> </div> <div> </div> <div>둘이서 내방에서 먹는건 처음이였지만 같이 술먹는건 익숙해서 한잔 두잔 먹었지</div> <div> </div> <div>그러다 갑자기 피곤한지 좀 자야겠데 그러고는 이불덮고 자는데</div> <div> </div> <div>그때 내 머리속은 혼돈의 카오스였지 천사와 악마가 내 머리속에서 싸우고 이성의 끈이 막 끊어지려는데</div> <div> </div> <div>술을 한잔 두잔 하면서 버티고 있었지 한 15분쯤 지났을까 일어나더라구</div> <div> </div> <div>다행이 아무일도 없어서 나는 속으로 안심을 했었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div> <div> </div> <div>집에가서 자야겠다면서 나가길래 같이 따라 내려갔지 가을쯤이라 쌀쌀하기도 하고</div> <div> </div> <div>밤이 늦어 바래다 주겠다니 괜찮다고 하더라 취해보여서 안된다고 데려다 준다니까 조금 화를 내면서 거절하더라구</div> <div> </div> <div> </div> <div>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이후에 연락이 뜸했었는지 술을 또 먹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div> <div> </div> <div>중요한 사건이 하나 터지지</div> <div> </div> <div> </div> <div>그날은 내가 일하던 고깃집에서 하루 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은 날이였어</div> <div> </div> <div>뭐 돈도 없는 찰나에 잘됐다고 일하러 같는데 여사장님 남편분이 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거야</div> <div> </div> <div>혹시나 급하게 일할사람 필요하면 연락한다고 뭐 크게 신경 안쓰고 알려줬지 어른인데 거절하긴 그렇고</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 한참을 일하는데 갑자기 전화번호로 문자가 하나 온거야</div> <div> </div> <div>' 혹시 **에서 일하시는 김재훈씨세요? '</div> <div> </div> <div>헐 뭐지 이건 하면서 아 누가 내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사장님 남편분이 물어본건가 하면서</div> <div> </div> <div>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하면서 기대에 가득 찼지만 한편으로는 H 생각을 많이 했지</div> <div> </div> <div> </div> <div>그때는 H가 군대간 남자친구랑 헤어진걸 알고 있었던 상황이였어</div> <div> </div> <div>하지만 내가 곧 군대를 가야되는 상황이기도 했었지</div> <div> </div> <div>그래서 어리고 순수가 아닌 멍청했던 나는 고백도 못하고 같이 술먹는 것에만 행복해하던 때였지</div> <div> </div> <div> </div> <div>그 연락온 번호로 연락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어</div> <div> </div> <div>'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를 할까 '</div> <div> </div> <div>' 아니면 한번 만나는 볼까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난 결론을 냈지</div> <div> </div> <div>' 부끄럽겠지만 먼저 연락한 사람에게 예의는 아닌듯 하니 만나는 보자 '</div> <div> </div> <div>만약 H에게 고백하더라도 곧 군대를 가게 되는데 그전 남자친구처럼 멀어지게 되면 서로 힘들 것이다</div> <div> </div> <div>차라리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을 만나보는게 낳을 것이다</div> <div> </div> <div>그래도 군대를 간다고 하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H에게 상쳐주긴 싫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div> <div> </div> <div>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게 지금 상황에선 낳을거라는 생각을 했지</div> <div> </div> <div>지금와서 생각하면 참으로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한데</div> <div> </div> <div>술 한잔 하자고 하는거야(맨날 술이네;;)</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그날따라 일이 늦게 끝나서 시간이 늦는 바람에 그 누군가와는 만나지는 못했어</div> <div> </div> <div>그런데 이상하게 다음날부터 연락이 안되는거야</div> <div> </div> <div> </div> <div>난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 도대체 왜?</div> <div> </div> <div>관심이 있다며 그런데 연락이 되질 않지?</div> <div> </div> <div>난 어떻게 보면 소중했던 사람을 포기하면서까지 연락을 한건데</div> <div> </div> <div>무척이나 힘들었지 정말 허무했어</div> <div> </div> <div> </div> <div>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몇번 더 연락을 하니 연락이 왔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나 사실 H인데 친구 폰으로 장난한거야, 그날 너랑 술 한잔 하려고 했는데 늦게 마치는 바람에 우리 먼저 들어가게 됐어 미안해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사실은 H가 날 부르려고 했는지 떠보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H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었지</div> <div> </div> <div>난 진짜 화가 많이 났었어 H에게도 내 자신에게도</div> <div> </div> <div>그 연락을 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니고 H라니 </div> <div> </div> <div>너때매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이야기도 못한체 다른 사람을 만나기로 선택한 나 자신에게 너무도 화가 났지</div> <div> </div> <div> </div> <div>난 처음으로 H한테 화를 냈어</div> <div> </div> <div> </div> <div>"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지 마 "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는 헤어졌지 같은 학교라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치면</div> <div> </div> <div>어색한 인사만 했던거 같아 따로 연락은 주고받지 않고</div> <div> </div> <div> </div> <div>난 몇달 뒤 군대를 갔고 그렇게 끝나는것 같았지</div> <div> </div> <div> </div> <div>입대한지 1년쯤 됐을까 상병이 됐을때 문득 입대할때 전화번호를 적어 가지고 온 수첩에 있는</div> <div> </div> <div>H의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한적이 있었어</div> <div> </div> <div> </div> <div>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문자 연락이 왔을때 내가 생각했던걸 이야기 했거든</div> <div> </div> <div>너 좋아했는데 군대가야 되는 상황이였고 그래서 고백도 못하고 있었다고</div> <div> </div> <div>네가 연락한걸 알았을때 너무 힘들었다</div> <div> </div> <div>화내서 미안하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H는 별다른 말 없이 듣고만 있더라고</div> <div> </div> <div>마지막에 잘 지내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또 1년이 지나서 난 전역을 했어</div> <div> </div> <div>1월에 전역에서 학교 복학을 준비하다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지</div> <div> </div> <div>웃긴게 그냥 전화했다고 하긴 그래서 궁금한게 있어 전화를 했다고 했지</div> <div> </div> <div> </div> <div>" 어 다른게 아니구 너 이름에 한자 *** 쓰냐?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내가봐도 등신인듯 하네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아니 *** 쓰는데 "</div> <div> </div> <div>" 아 그랬구나 이제 속이 시원하네 "</div> <div> </div> <div>" 그게 왜 궁금한데? "</div> <div> </div> <div>" 그러게 "</div> <div> </div> <div> </div> <div>ㅁㄹㄴㅇㄻㄴㅇㄹ</div> <div>(이것은 작성자가 부끄러울때 키보드를 막 누른 흔적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뭐 시간나면 차 한잔 하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이번엔 만나자고 해야지 하면서 전화를 했네요.</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 </div> <div>" 누구세요? " 하는 남자의 목소리</div> <div> </div> <div>" H 핸드폰 아닌가요? " 하니 아니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가물가물 한데 마지막에 연락하지 말라고 들은 기억이 나서 H의 남자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그 뒤로 핸드폰이 부서져서 연락처가 사라진 뒤로는 다시 연락해볼 기회도 없었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적고나니 허무하기도 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H와 같이 술을 먹었던 선배에게 뒷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습니다만</div> <div> </div> <div>등신이라는 소리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순화하면 바보겠죠. 솔직히 그때 H가 절 어떻게 생각했었는지는</div> <div> </div> <div>직접 물어보지 않고서는 추측만 됄 뿐</div> <div> </div> <div> </div> <div>만약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도 했는데</div> <div> </div> <div>지금와서는 부질없는 것이죠.</div> <div> </div> <div>생각이 많이 날때는 시간을 돌리고 싶던적도 있었지만요</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다니던 대학을 가게되면 친구들 만나는 곳이 H와 함께 걸어다니고 술마시러 가던 동네인데</div> <div> </div> <div>이제는 같이 일했던 가게도 사라지고, 자주 갔던 술집도 사라졌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대학교 졸업할때까진 몰랐는데</div> <div> </div> <div>졸업하고 나서보니 관심이 있으면 일찍 이야기 해야 될거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시간을 끌다가는 상대방이 지친다? 이런 생각도 했고</div> <div> </div> <div>뭐 그렇다고 해서 생기진 않더이다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서로 30대가 넘어서 난 결혼을 안했지만</div> <div> </div> <div>그녀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잘 지내기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느건 그녀의 아버지 성함이네요</div> <div> </div> <div>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성함을 이야기 해주었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주변 사람들 중 유일하게 부모님 성함 알고있는건 그녀 뿐인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기억나는데로 써내려가서 읽기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끝까지 읽어주신 당신께 감사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바이바이~</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Memory
    성마호의 꼬릿말입니다
    계수나무 楿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8/17 22:12:30  197.234.***.78  난내게반했어  35416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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