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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마호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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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8844
    작성자 : 성마호
    추천 : 1
    조회수 : 300
    IP : 59.23.***.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8/17 18:50:29
    http://todayhumor.com/?love_8844 모바일
    모든 것은 시간 속으로...
    간만에 옛날 생각이 나서 대학교 1학년때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편하게 반말을 쓰도록 하겠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2004년 9월 여름방학이 끝나고 대학교 1학년 2학기를 다닐때였지
     
    여름방학때는 친구따라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한여름에 노가다를 하니까 하루에 0.5kg씩 빠졌지만 1학기때 술과 안주로 늘어난 살들을 벗기에는
     
    역부족이였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일하는 곳이 바닷가 근처였는데 한여름에 친구랑 둘이서 점심먹고 바다에 빤스만 입고 들어가 수영했던 거야
     
     
     
    2학기 개강을 하고 한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해서 혼자 알아보러 다니긴 그렇고 같이 가자고 해서 저녁에 어슬렁 학교앞 가게들을 둘러보고
     
    있었지 한두군데 둘러보다가 얼마전에 동아리 회식을 했었던 고깃집에도 알바를 구한다는 전단이 붙어있어서 친구랑 같이 보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 야 여기 내가 한번 일할수 있나 물어볼게 " 라고 하니
     
    친구는 의야해 했지만 맘대로 하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들어가서 사장님이랑 이야기 하는데 대충 시급 이야기 하고 일하는 시간 협의하고 그러고는
     
    다음날부터 출근하기로 했었지 친구는 그날 알바를 구하지 못했고 몇일뒤 나와같은 동종업계로 취직했지만 힘들어서 한달정도 하고 그만뒀었어
     
     
     
    대충 눈치가 빠른 사람이면 눈치를 챘겠지만 내가 그 가게에서 일을 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여자 때문이였지
     
    앞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회식을 갔을때 알바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괜찮다고 생각했었거든 그래서 약간은 흑심을 품고 들어갔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 다음 날부터 출근을 하게 됐지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학교를 다니고 저녁에 마치자 마자 가게로 와서 밥먹고 일을 했어
     
    나름 규모가 좀 있었던 고깃집인데 주방에 이모 한분 여사장님 한분 그리고 H(편의상 이제 이니셜로 말할게)와 나 이렇게 4명이서 일을 했지
     
    나는 평일 주말 다 일했고 H는 평일만 주말에는 다른 친구가 와서 일했는데 나빼고 다 여자여서 지금은 남자들만 있는 회사에 다니니
     
    갑자기 서글퍼지려 하네 눈물좀 닦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매일 밤 10시쯤 되면 야참을 먹었거든 매일 고기를 구워먹었던 거지 일단 10시까지 매출을 기준하여
     
    기본적으로는 돼지갈비(가장 쌌음)로 시작하고 손님이 좀 많았다 하면 삼겹살이 등장하지 그리고 단체손님이 와서 회식을 하고 가면
     
    막창까지 나오는 그런 시스템이였어 그래서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술도 한잔씩 하고 먹고 나서는 청소하고 마무리 할 준비를 했었지
     
     참 사실 고깃집에서 일을 했지만 난 고기를 잘 못구워 왜냐면 요즘은 직원이 구워주는 시스템이 많이 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거든 그나마
     
    고추장 불고기 같은건 한번씩 봐주긴 하는데 많이 나가는건 아니라서 한번씩 주변 사람들이랑 고기 먹을때 내가 고깃집에서 일했다고 하면
     
    한번 구워봐라 하는데 다들 집게를 다시 뺏어가더라고 그것도 그런게 야참 먹을때 고기는 대부분 사장님이나 이모님이 구워주시구 나는
     
    먹는 역할을 담당했었지 가끔 양이 많아서 남을때가 있는데 다들 나보고 먹으라고 하면서 구워줬기 때문에 굽는 스킬은 늘지 않았어
     
     
     
    야참먹는 이야기가 나온것도 어느정도 이유가 있지 솔직히 H와는 말을 많이 섞을 시간이 없었어 처음에 일 배울때 대화 좀 하고 일하면서는
     
    저기 테이블 좀 봐달라던지 일과 관련된 이야기 말고 딱히 할 이야기가 없었거든 그나마 야참 먹으면서 이모님들이랑 이야기를 하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지 한달쯤 지나 파악한건 같은학교 영문학과고 남자친구는 군대 갔다는 것
     
    일단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리에 실망은 했지만 매일마다 야참을 먹을 생각에 쉽게 일은 그만두지 않았어 방학전까진 했으니 3달정도 했던것 같네
     
    같이 알바 구하던 친구가 매일마다 타버린 불판을 닦다 결국 그만뒀을때쯤 주말에 일하던 친구가 그만둔다고 하더라고
     
     
     
    그러고 보니 난 첨에 누나인줄 알았는데 H랑 동갑이더라고 주말에 일하는 친구도 그렇고
     
    주말에 일하던 친구는 원래 나처럼 한주 풀로 일했었는데 주말로 바꾼거고 그 둘은 원래 알고 있더라구
     
    그 친구는 가게랑 좀 거리가 있는 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일 그만두면 볼 일이 잘 없을 거라고 그러더군
     
    그만두는 날 셋이 술 한잔 하자고 하길래 좋다고 했지 그전에는 따로 밥을 먹는다던가 했던일이 전혀 없어서 나는 H랑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룰루랄라 술집으로 향했지 그전까지는 과나 동아리에서 단체로 술먹을때만 여자들과 섞여있던 나로써는 상당히 기쁜일이 아닐 수 없었어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 친구에게는 잘 지내라고 하고 글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나랑 H한테 친하게 지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해
     
     
     
    뭐 술 한번 먹었다고 막 친해지고 그런건 아니더라구 야식먹을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거 말고는 딱히 더 친해질 기회는 없었어
     
    그러고 좀 지나서 H는 먼저 일을 그만뒀고 나는 좀 더 하다 그만뒀었지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할때쯤 그만두고는 방학이니
     
    얼굴 볼 일도 없었구 난 군대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
     
     
     
    하지만, 운명이란게 얄궂게도 난 군대가기 2주전 스키장을 갔었는데 보드를 타다 넘어져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지
     
    미끄러지며 손을 짚었는데 손가락쪽 뼈가 하나는 부러지고 다른 한곳은 금이 가버린거야
     
    첨에는 심한지도 모르고 의무실에 가서 파스 뿌리고 붕대한번 감고 다시 타고 놀았는데
     
    집에와서 몇일이 지나도 붓기도 안빠지고 이상한거야 그제서야 병원을 갔는데 X레이를 찍어보니 뼈가 부러지고 했더라구
     
    결국 깁스 3달에 재활치료도 반년이상 해야된다는 소리를 듣고 군대는 연기를 했고 2학년까지 다니는걸로 부모님과 이야기가 됐었지
     
     
    2학기 개강하고 H와는 종종 연락하며 지냈어 가끔 서로 술먹고 싶을때 연락하고 그랬지
     
    한번은 그만뒀던 친구가 놀러와서 3명이서 내 방에서 술먹었던 적이 있는데 둘은 내가 쓰던 매트리스 위에서 자고 난 좁아서 부엌이랑 방 사이에
     
    걸쳐서 잤는데 아침에 숙취에 난 비몽사몽 하고 있었는데 둘은 멀쩡하게 언제 일어났는지 간다고 하더라고 난 눈도 못뜨고 잘가라고 하고
     
    내 매트리스로 올라가 잤는데 나도 술 못먹는건 아닌데 여튼 다들 술은 잘 먹었지
     
     
    한번은 둘이서 막창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지나가는 선배가 창가에 앉아 먹고있던 나랑 H를 본거야 그래서 말은 안하고 인사만 하고
     
    지나갔었는데 선배한테 연락이 온거야
     
     
    " 야 옆에 누구냐 형들은 남자들이랑 술먹는데 이자식이 "
     
    " 아 친구예요 "
     
    " 그래 그럼 거기 나오면 일로 와 "
     
    " 한번 물어 볼게요 "
     
    하고는 선배들이 맥주 한잔 사준다고 같이 오라는데 갈래 물어보니 가자고 해서 같이 선배들이랑 술 한잔 했지
     
    아마 그 다음에 그만뒀던 친구랑도 같이 선배들이랑 먹은적이 있었는데 뭐 그건 그거고
     
    그때 선배 중 한분이랑 아직도 연락하며 자주보는 분이 한분 계신데 같이 밥먹고 티비를 보다가 H랑 이름이 비슷한 연예인이 나온거야
     
    난 문득 생각났지만 말안하고 있는데 한참 뒤에 선배가
     
    " 맞다 H랑 이름 비슷하네 "
     
    하더라고 나는 별말없이 티비를 봤었지만
     
     
    아마도 H랑 친해졌던 건 내가 한학년 더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였던거 같네
     
    나는 친구들이 대부분 군대를 갈때라 주변에 친구도 없었고 그래서 연락을 많이 했던거 같아
     
     
    한번은 이런적도 있어
     
    선배들이랑 술을 먹고 있는데 H가 연락이 온거야 난 남탕을 벗어날 절호에 찬스라 느껴서 일이 있다고 하고 나가려고 했었지
     
    하지만 내가 갑자기 연락을 받고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니 형들이 날 가만두지 않는거야 여자를 만나러 가면 보내준다는 말에
     
    순순히 H 만나러 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그때 같이 봤던 선배도 있었음) 그뒤로 술을 몇잔을 주던지..
     
    빨리 가기 위해 선배들이 주는 잔(GLASS)을 연거푸 마시고 H를 만나러 가는데 난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지
     
    그래도 H랑 이야기하는게 즐거웠어 화장실 가서 오바이트도 하고 다시 술을 먹었지
     
    그날은 H도 내 상태가 좋지 않은걸 알고 일찍 마무리 하고 들어갔어
     
     
    한번은 시험기간에 연락이 온거야
     
    H는 친구랑 사는데 늦게까지 집에서 공부하긴 그렇고 학교랑은 거리가 있어서 내 방에서 공부해도 되냐고 하더군
     
    난 괜찮다고 하고 방청소를 시작했지 한 3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 나니 H가 오더라구
     
    책상은 H한테 쓰라고 하고 나는 조그만 식탁에서 공부를 하는데 진짜 집중이 하나도 안되더라고
     
    H가 미안한지 라면을 사와서 같이 끓여먹고 공부하다 집에 갔어
     
     
    시험이 끝나고 축제가 시작됐어
     
    난 당시 동아리에서 부회장을 하고 있었는데 야간에 주막을 폐점하고 물건 지킬 사람이 필요해서 하루 당직을 서게 됐지
     
    마침 H가 생각이 난거야 술은 주막에 한가득 있고 재료도 있어서 혼자있기 심심하니 와서 술이나 한잔 하러 오라고 하니
     
    온다더군 전기가 12시 지나면 끊어져서 촛불을 켜놓고 난 안주만들어서 내어놓고 같이 술먹으며 이야기를 했었지
     
     
    아마 그때 서로에 대해 많은걸 알았을거야 그날은 해가 뜰때까지 같이 있었거든
     
    집안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힘든 이야기 좋은 이야기 진짜 다른 친한 친구들에게는 못할 이야기도 서로 하게 되더라고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해가 뜰때까지 이야기를 했었지
     
    그리구 집까지 바래다 주고 들어갔는데 내 마음이 커져가는게 느껴지더라
     
     
     
    그 이후에 술을 한잔 하게 됐는데 둘다 돈이 없어서 슈퍼에서 술이랑 안주를 사서 내 방에서 먹는걸로 이야기가 돼서
     
    둘이서 내 방에서 술을 먹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술먹은 이야기만 하니 그렇네.. 밥도 먹긴 했는데 몇번 안먹은듯..
     
     
    둘이서 내방에서 먹는건 처음이였지만 같이 술먹는건 익숙해서 한잔 두잔 먹었지
     
    그러다 갑자기 피곤한지 좀 자야겠데 그러고는 이불덮고 자는데
     
    그때 내 머리속은 혼돈의 카오스였지 천사와 악마가 내 머리속에서 싸우고 이성의 끈이 막 끊어지려는데
     
    술을 한잔 두잔 하면서 버티고 있었지 한 15분쯤 지났을까 일어나더라구
     
    다행이 아무일도 없어서 나는 속으로 안심을 했었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집에가서 자야겠다면서 나가길래 같이 따라 내려갔지 가을쯤이라 쌀쌀하기도 하고
     
    밤이 늦어 바래다 주겠다니 괜찮다고 하더라 취해보여서 안된다고 데려다 준다니까 조금 화를 내면서 거절하더라구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이후에 연락이 뜸했었는지 술을 또 먹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중요한 사건이 하나 터지지
     
     
    그날은 내가 일하던 고깃집에서 하루 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은 날이였어
     
    뭐 돈도 없는 찰나에 잘됐다고 일하러 같는데 여사장님 남편분이 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거야
     
    혹시나 급하게 일할사람 필요하면 연락한다고 뭐 크게 신경 안쓰고 알려줬지 어른인데 거절하긴 그렇고
     
     
    그러고 한참을 일하는데 갑자기 전화번호로 문자가 하나 온거야
     
    ' 혹시 **에서 일하시는 김재훈씨세요? '
     
    헐 뭐지 이건 하면서 아 누가 내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사장님 남편분이 물어본건가 하면서
     
    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하면서 기대에 가득 찼지만 한편으로는 H 생각을 많이 했지
     
     
    그때는 H가 군대간 남자친구랑 헤어진걸 알고 있었던 상황이였어
     
    하지만 내가 곧 군대를 가야되는 상황이기도 했었지
     
    그래서 어리고 순수가 아닌 멍청했던 나는 고백도 못하고 같이 술먹는 것에만 행복해하던 때였지
     
     
    그 연락온 번호로 연락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어
     
    ' 솔직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를 할까 '
     
    ' 아니면 한번 만나는 볼까 '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난 결론을 냈지
     
    ' 부끄럽겠지만 먼저 연락한 사람에게 예의는 아닌듯 하니 만나는 보자 '
     
    만약 H에게 고백하더라도 곧 군대를 가게 되는데 그전 남자친구처럼 멀어지게 되면 서로 힘들 것이다
     
    차라리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을 만나보는게 낳을 것이다
     
    그래도 군대를 간다고 하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H에게 상쳐주긴 싫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게 지금 상황에선 낳을거라는 생각을 했지
     
    지금와서 생각하면 참으로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한데
     
    술 한잔 하자고 하는거야(맨날 술이네;;)
     
     
    하지만 그날따라 일이 늦게 끝나서 시간이 늦는 바람에 그 누군가와는 만나지는 못했어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날부터 연락이 안되는거야
     
     
    난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 도대체 왜?
     
    관심이 있다며 그런데 연락이 되질 않지?
     
    난 어떻게 보면 소중했던 사람을 포기하면서까지 연락을 한건데
     
    무척이나 힘들었지 정말 허무했어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몇번 더 연락을 하니 연락이 왔어
     
     
     
    " 나 사실 H인데 친구 폰으로 장난한거야, 그날 너랑 술 한잔 하려고 했는데 늦게 마치는 바람에 우리 먼저 들어가게 됐어 미안해 "
     
     
     
    그렇게 사실은 H가 날 부르려고 했는지 떠보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H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었지
     
    난 진짜 화가 많이 났었어 H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그 연락을 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니고 H라니
     
    너때매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이야기도 못한체 다른 사람을 만나기로 선택한 나 자신에게 너무도 화가 났지
     
     
    난 처음으로 H한테 화를 냈어
     
     
    "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지 마 "
     
     
    그러고는 헤어졌지 같은 학교라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만 했던거 같아 따로 연락은 주고받지 않고
     
     
    난 몇달 뒤 군대를 갔고 그렇게 끝나는것 같았지
     
     
    입대한지 1년쯤 됐을까 상병이 됐을때 문득 입대할때 전화번호를 적어 가지고 온 수첩에 있는
     
    H의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한적이 있었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문자 연락이 왔을때 내가 생각했던걸 이야기 했거든
     
    너 좋아했는데 군대가야 되는 상황이였고 그래서 고백도 못하고 있었다고
     
    네가 연락한걸 알았을때 너무 힘들었다
     
    화내서 미안하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H는 별다른 말 없이 듣고만 있더라고
     
    마지막에 잘 지내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지
     
     
     
    그렇게 또 1년이 지나서 난 전역을 했어
     
    1월에 전역에서 학교 복학을 준비하다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지
     
    웃긴게 그냥 전화했다고 하긴 그래서 궁금한게 있어 전화를 했다고 했지
     
     
    " 어 다른게 아니구 너 이름에 한자 *** 쓰냐? "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봐도 등신인듯 하네ㅋㅋ
     
     
    " 아니 *** 쓰는데 "
     
    " 아 그랬구나 이제 속이 시원하네 "
     
    " 그게 왜 궁금한데? "
     
    " 그러게 "
     
     
    ㅁㄹㄴㅇㄻㄴㅇㄹ
    (이것은 작성자가 부끄러울때 키보드를 막 누른 흔적입니다.)
     
     
    뭐 시간나면 차 한잔 하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이번엔 만나자고 해야지 하면서 전화를 했네요.
     
    하지만
     
    " 누구세요? " 하는 남자의 목소리
     
    " H 핸드폰 아닌가요? " 하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가물가물 한데 마지막에 연락하지 말라고 들은 기억이 나서 H의 남자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핸드폰이 부서져서 연락처가 사라진 뒤로는 다시 연락해볼 기회도 없었네요.
     
     
     
     
     
     
     
     
    일단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적고나니 허무하기도 하네요.
     
     
    그때 H와 같이 술을 먹었던 선배에게 뒷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습니다만
     
    등신이라는 소리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순화하면 바보겠죠. 솔직히 그때 H가 절 어떻게 생각했었는지는
     
    직접 물어보지 않고서는 추측만 됄 뿐
     
     
    만약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도 했는데
     
    지금와서는 부질없는 것이죠.
     
    생각이 많이 날때는 시간을 돌리고 싶던적도 있었지만요
     
     
    가끔 다니던 대학을 가게되면 친구들 만나는 곳이 H와 함께 걸어다니고 술마시러 가던 동네인데
     
    이제는 같이 일했던 가게도 사라지고, 자주 갔던 술집도 사라졌더라구요
     
     
    대학교 졸업할때까진 몰랐는데
     
    졸업하고 나서보니 관심이 있으면 일찍 이야기 해야 될거 같더라구요
     
    시간을 끌다가는 상대방이 지친다? 이런 생각도 했고
     
    뭐 그렇다고 해서 생기진 않더이다ㅋㅋ
     
     
    지금은 서로 30대가 넘어서 난 결혼을 안했지만
     
    그녀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잘 지내기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느건 그녀의 아버지 성함이네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성함을 이야기 해주었거든요
     
     
    주변 사람들 중 유일하게 부모님 성함 알고있는건 그녀 뿐인거 같습니다.
     
     
    기억나는데로 써내려가서 읽기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당신께 감사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바이바이~
     
     
      
    출처 Memory
    성마호의 꼬릿말입니다
    계수나무 楿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8/17 22:12:30  197.234.***.78  난내게반했어  35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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