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일랜드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은 파리에서 우연하게 만났고
두번째는 제가 그녀가 사는 시안으로 놀러 갔어요
세번째도 아일랜드의 그녀집으로 놀러 갔구요.
210여일 동안 함께있었던 날은 딱 28일입니다.
자주 안보니까, 가끔 미치도롭 보고 싶기도 하구요.
어쩔때는 진짜 지구 반대편에 있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처음엔 그냥 다른 커플들처럼 매일 만나다 보면 돈도 이래저래 깨지고 질리지 않을까?
3달에 한번씩 만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지 않을까.
다음 데이트는 홍콩에서 그다음은 일본에서 그다다음은 한국에서 이렇게 세계를 돌아 다니는거 어때?
1년에 4번 정도만 만나도 괜찮지 않을까 -
일주일 한번 데이트에 적어도 5만원 많게는 10만원
한달이면 평균적으로 30~40만원. 3달이면 100만원은 넘을거야.
그 돈이면 어디든 비행기 타고 왕복 할 수 있어. 아니 오히려 더 저렴한 연애가 될지도..
돈에 구속받는 연애가 참 힘들고 고달프고 애달픈거더라구요.
게다가 만나는 시간도 절대적으로 적어요.
그래도 한번 만나면 일주일정도는 24시간 가까이 붙어 있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요.
중국어 잘 모르는데 그냥 여자친구 목소리만 듣고도 무슨 말인지 알때도 있고.
영어 중국어 한국어 넘나들며 설명해줘도 못 알아쳐먹을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요)
이렇게 길게 그리고 또 거리도 길---게 연애 해보는게 처음이라
그리고 워낙 친구가 없다보니 - 8월에 또 아일랜드로 올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으음.. 가족들이 하는 가게일이 바빠 힘들거 같다니까
자꾸 일이 먼저냐 자기가 먼저냐고 ㄷㄷ.. 볶아요
아일랜드가 무슨 우리집 옆동네도 아니구... 물론 9월에는 프랑스로 3개월간 어학연수 가는데..
이때도 시간 내기는 힘들어서요 에휴 끽해봐야 일주일인데..
이번 여름에 한국오는거 취소되구 아휴ㅠㅠㅠㅠㅠㅠㄴㅇ128ㅑ머ㅣ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