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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9347
    작성자 : 너없는세상
    추천 : 2
    조회수 : 4478
    IP : 114.200.***.136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22/07/12 17:07:05
    http://todayhumor.com/?love_49347 모바일
    어머니와 이모 손에 이끌려 낙태를 했는데 너무 괴롭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절대 성관계 하지 말고 혼전순결로 살다가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p>23살 때까지는 남자와 뽀뽀 한 번 안해보고 지냈으나,</p> <p>혼전순결로는 연애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주변에 조언을 구하니</p> <p>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순결을 지키는 것은 바보같은 행동이다, 연애에 있어 성관계는 필수이다 등의 말을 듣게 되어</p> <p>24살이 되었을 때 억지로 순결을 지킬 필요는 없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p> <p>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p> <p>처음에는 ㅋㄷ을 끼고 성관계를 하다가 어느 날 남자친구가 안에 사정을 하고 싶다고 하여</p> <p>임신하면 어떡하냐고 물으니 우리 둘 다 성인이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낳아서 잘 키우면 될 것 같다고 하여</p> <p>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너무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에 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p> <p> </p> <p>그렇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우선은 남자친구와 산부인과에 몇 번 다녀온 뒤에</p> <p>부모님께 말씀을 드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p> <p>남동생이 제가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를 보고 어머니께 제가 임신한 것 같다고 말하여서</p> <p>임신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신한 사실과 난소에 8cm 물혹이 생긴 사실이 들통이 나게 되었습니다.</p> <p>어머니께서는 바로 아기를 지우자고 하셨지만,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p> <p>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아시면 소주병을 던지실 수도 있고, 때릴 수도 있으니까</p> <p>몇일만 외갓댁에 가있자고 하셔서 외갓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p> <p> </p> <p>둘째 이모는 성인이니 알아서 잘 할거라며 축하를 해주셨지만,<br>외할머니께서는 "아무한테나 보X 벌리니까 좋으냐?" 라고 하셨고,</p> <p>대학교 교수이신 첫째 이모는 새파랗게 어린 게 벌써 성관계를 하면 어떡하냐며</p> <p>제자들 때문에 낙태 가능한 산부인과를 많이 알고 있으니, 당장 낙태를 하러 가자고 하셨습니다.</p> <p>저는 끝까지 싫다고 하였고, 첫째 이모께서는 "그래. 성인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 라며 포기하시는 듯한 말씀을 하셨습니다.</p> <p>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고, 어머니와 첫째 이모께서 지우라고 안할테니 약물로 물혹만 어떻게 제거할 수 없는지 물어보고,</p> <p>아기는 잘 자라고 있는지 검사만 받아보자고 하셔서 믿고 산부인과에 따라갔으나,</p> <p>첫째 이모께서는 간호사를 보고 "어제 전화 드렸던 사람인데 저희 조카 중절 수술 받으려고요."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p> <p> </p> <p>마음이 무너지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타지역이고, 교통비도 하나도 없던 상태라</p> <p>도망칠 방법이 없어 울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p> <p>의사 선생님께 수술 받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방법이 있었는데,</p> <p>이상하게도 그 때에는 그런 방법이 하나도 떠오르지가 않고, 도망칠 수 없겠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았습니다.</p> <p> </p> <p>외갓댁으로 오지 말고 차라리 가출을 했어야 했는데,</p> <p>아기를 낳을거라는 제 말을 어른들이 들어줄거라고 생각해서 외갓댁으로 와버리는 바람에</p> <p>아기를 지키지 못한거라는 생각이 들어 제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고, 아기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p> <p>수술이 끝나고, 외갓댁으로 돌아오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아기를 잃었다며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냈고,</p> <p>남자친구는 알겠다며 그동안 고맙고, 미안했다고 답장을 했습니다.</p> <p>남자친구가 페이스북으로 임신한 아내를 축하해주는 남편 동영상에 제 이름을 태그 걸었고, 슬픔과 죄책감에 절규를 했습니다.</p> <p>남자친구는 어려서 그런건지, 제가 이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몰라서 그런건지</p> <p>다음 날 저에게 전화를 걸더니 핸드폰 요금이 미납될 것 같다며 한달치만 내달라고 했습니다.</p> <p> </p> <p>지금은 외갓댁을 떠나 집으로 돌아온 상태인데, 하루종일 눈물만 나고,</p> <p>길을 걷다가 어린 아이들을 보면 제 품으로 데려오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p> <p>외갓댁으로 가기 전 날까지만 해도 남자친구가 사랑한다고 보낸 문자를 보며 기뻐했었는데,</p> <p>갑자기 두 사람을 (남자친구와 아기를)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괴롭습니다.</p> <p>혼전순결주의자였던 제가 어떻게 한순간에 이렇게 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7/12 18:31:27  162.158.***.199  알콜냥이다냥  50535
    [2] 2022/08/09 12:02:28  118.221.***.65  천문앵  57549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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