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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6814
    추천 : 3
    조회수 : 890
    IP : 110.70.***.15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11/08 22:09:03
    http://todayhumor.com/?love_46814 모바일
    물짱이를 키우자 - 18
    이른 아침 출근길. <div><br></div> <div>여느 때와 달리 꽉 막힌 도로.</div> <div>자욱한 안개와, 울려대는 경적 소리.</div> <div>여전히 조금 남아있는 어제의 두통과,</div> <div>살짝 흐려지길 반복하는 시야.</div> <div>뼛성이 일어날법도 한 출근길</div> <div><br></div> <div>누군가는 짜증을 내고,</div> <div>누군가는 화를 내고,</div> <div>누군가는 피곤에 지친채로,</div> <div>누군가는 쓰라린 속을 부여잡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시작하는,</div> <div>이른 아침 출근길.</div> <div><br></div> <div>나 또한 그럴법한,</div> <div>나 또한 그렇게 시작하는,</div> <div>이른 아침 출근길.</div> <div><br></div> <div>창문을 살짝 열고,</div> <div>부쩍 쌀쌀해진 바깥 공기를 느끼며,</div> <div>기분 좋은 노래를 틀고,</div> <div>빵 한 조각을 베어 물며,</div> <div>커피 한 모금을 삼키며,</div> <div><br></div> <div><div>잠이 덜 깬 그대를 잠시 눈에 담으며,</div> <div>그대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어 잡으며..</div> <div><br></div></div> <div>오히려 느긋하다.</div> <div><br></div> <div>그대와 함께 하는 시간은,</div> <div>어떤 상황 속에서도,</div> <div>어떤, 무엇에도 관계없이,</div> <div><br></div> <div>그 모든 것은 행복이다.</div> <div>그 순간 자체로 소중하다.</div> <div><br></div> <div>오히려 혼잡한 출근길마저도,</div> <div>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만드는,</div> <div><br></div> <div>자욱한 안개속일지라도,</div> <div>마치 둘 만의 공간에 있는 듯 설레이게 만드는,</div> <div><br></div> <div>그런 사람.</div> <div>그런 마법같은 사람.</div> <div>그런 마법같은 사랑.</div> <div><br></div> <div>나는 <span style="font-size:9pt;">지금.</span></div> <div><br></div> <div>마법 같은 일상속에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스물 여덟, 스물 일곱.</div> <div><br></div> <div>3년차 직장인이었던 내 앞에,</div> <div>1년차 신입사원의 모습으로,</div> <div>너는 나타났다.</div> <div><br></div> <div>선배와 후배로,</div> <div>일을 할 때면 항상 옆에 두고 가르쳤고,</div> <div>회의를 할 때면 항상 옆에 두고 배우게 했다.</div> <div>외근이라도 나갈 때에면, 항상 조수석에 태워 데리고 나갔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느덧 너는 나와 형 동생으로, 친구로,</span></div> <div>함께 운동을 하고,</div> <div>함께 축구를 하고,</div> <div>함께 스키를 타고,</div> <div>함께 여행을 가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함께 등산을 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함께 게임을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함께 사우나를 가고,</span></div> <div>함께 술 한잔 기울이는 일이 잦았다.</div> <div><br></div> <div>서른 넷, 서른 셋.</div> <div><br></div> <div>나의 남동생은,</div> <div>나의 친구는.</div> <div><br></div> <div>이제는 나의 연인으로.</div> <div><br></div> <div>같은 방에서,</div> <div>같은 햇살을 맞으며,</div> <div>같은 공기를 마시며,</div> <div>같이 눈을 뜨고,</div> <div><br></div> <div>같은 차를 타고 출근을 하며,</div> <div>같은 차를 타고 퇴근을 하고.</div> <div><br></div> <div>함께 하는 미래를 그리고,</div> <div>같은 꿈을 꾸며 잠에 든다.</div> <div><br></div> <div>어느덧 서른 여섯, 서른 다섯.</div> <div><br></div> <div>너의 아침보다 항상 조금 더 일찍 시작되는 나의 아침에,</div> <div>곤히 잠든 너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고 있노라면,</div> <div>종종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div> <div><br></div> <div>잠시 시간이 흐르고 <span style="font-size:9pt;">알람이 울리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달콤한 꿈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 많은 사람 중 하필 니가,</div> <div>그 많은 부서 중 하필 나의 부서에,</div> <div>그 많은 부서 사람들 중 하필 나의 부사수로,</div> <div>내 앞에 나타났음이.</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너는 여자친구와 헤어졌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예비신부와 파혼하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비슷한 시기에 함께 이별의 아픔을 겪었음이.</span></div> <div><br></div> <div>어느날  갑자기 나의 후배로 나타났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느새 형 동생, 친구가 되어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느새 연인이 되어있음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이렇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음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 너를 이렇게 가만히 볼 수 있음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너와 함께한 10년 남짓한 이 시간이,</div> <div>마치 행복한 꿈만 같다.</div> <div><br></div> <div>매 순간,</div> <div>행복한 꿈을 꾸는 듯 느끼게 해주는,</div> <div><br></div> <div>그런 사람.</div> <div>꿈만 같은 사람.</div> <div>꿈만 같은 사랑.</div> <div><br></div> <div>나는 지금.</div> <div><br></div> <div>꿈만 같은 일상 속에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div> <div>이놈 야근하고 올 때가 됐는데..</div> <div>기다리면서 끄적여봅니다.</div> <div><br></div> <div>불금 다들 뭐하십니까.</div> <div><br></div> <div>쌀쌀한 밤엔 포차에서</div> <div>우동에 산낙지에 쏘주가 딱이지...</div> <div><br></div> <div>불금되십쇼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11/10 22:32:23  39.7.***.73  hathor  612517
    [2] 2019/11/11 08:00:09  175.223.***.226  Robin675315  653087
    [3] 2019/11/19 00:02:39  114.206.***.110  귄귄이  57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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