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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6116
    작성자 : 한렉슨
    추천 : 1
    조회수 : 570
    IP : 108.162.***.21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6/02 18:27:06
    http://todayhumor.com/?love_46116 모바일
    오늘은 6월의 새로운 달이래

    넘어 들리는 개구리 소리에

    새벽 적막을 깨는 선풍기 소리에

    너가 말했던 어릴적 얘기 소리에

    할아버지의 나무로 만들어진 풍경이 떠올랐어


    심장이 빨리 뛰길래 무서워서

    잠을 잘수 없었어

    몰래 확인한 메신저 속에서 

    늦은 새벽 너도 깨어있었다는 알았을때

    나도 모르게 울고 말았어

    나도 사랑을 했었구나

    생각 보다 많이 마음을 주었구나

    그래서 그런 마음을 

    그래서 나의 가장 못된 마음을 보여 주었구나


    유치하게 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아마도 다른 사람과 함께 있진 않을까 하는 

    불안함과 예전의 상처들이 떠올라


    너는 벌써 잊었겠지 

    너에겐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라는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게 버텼는데


    오늘의 달은 6월의 새로운 달이래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몰라

    너무 감정에 솔직 해진 내가 

    변명하기 위해 의미를 부여 한거일지도 몰라


    하지만 울음을 참을수 없었어 

    헤어지고 멀어지면서 아팠던 어느 날보다 

    오늘이 가장 슬펐던거 같아

    이유는 없어 


    좋았던 감정만 떠올라서 슬펐는지도 몰라

    나는 몰랐지만 너가 나를 처음 봤다던 날을 떠올리고

    내가 너에게 처음 다가갔던 날을 생각했어

    그뒤로 나뉘었던 문자와 대화들

    정확히는 때의 공기나 온도가 선명 하게 기억나

    얼굴이 기억났으면 하고 바랬지만 

    그러면 내가 너무 아플거 같아


    예전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했다고 생각 했지고 결국 끝나버린 인연들이 많았지만

    이번은 다르다고 생각 했어

    그래서 다른 사람들 보다 상처를 임에도 불구하고 날의 일이 기억 나지 않아 

    그날의 감정과 너의 목소리 그리고 얼굴을 기억 하기 너무 힘들어 

    머리속에 가두어 두고 자물쇠로 잠궈놓고 누군가 열때 까지 기다리거나 잊어버리래


    이런 생각 들을 하고 나니 

    너가 행복하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

    너는 사랑을 주었고 

    나에게 사랑이 뭔지 알려 줬지만

    나는 전에 했던 행동을 반복 했을 뿐이고 

    전혀 바뀌지 않은 모습으로 너를 사랑했어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봤어


    나도 사랑을 주고 싶었는데 

    내가 받은 사랑은 

    누군가에게 줄만큼 받아 본적이 없어서

    사랑을 주는 법을 몰랐던거 같아 

    그러다가 내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으면 이런일이 없었겠지 하는 자책감의 바다에 깊이 들어 가게되

    지금 까지 버텨 왔지만 

    누군가 나를 믿어 주고 사랑을 주었다면

    내가 너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너는 믿음을 깼지만 

    나에게 사랑도 가르쳐 줬어 

    아마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런 감정을 느꼈던거 같아

    그래서 너무 편해 졌던거 같아 

    사랑의 방식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주게 한다는거 조차 알지 못할 만큼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었어 


    아무도 없고 

    기댈곳 없고

    혼자서 외롭게 버텨왔는데 

    너무 힘들고 무서웠어 


    너도 이런 흘러가는 외로운 시간속에 

    그냥 스쳐가는 사람이였을수도 있어 

    차라리 그랬으면 쉬었겠지


    하지만 그럼 사람이 아니였어

    적어도 우리가 함께 였던 짧은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순간 이였던거야 

    안에선 몰랐지만 

    너무 많은걸 빨리 나누었던거 같아


    이럴줄 알았으면 천천히 알아 갈걸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둘다 조급 했는지

    결국  

    새벽에 울면서 

    몇달 혼자 그리던 우리의 결혼식이나 미래를 생각 하곤해 

    그땐 결혼식을 하기 싫다 아이는 갖고 싶지 않다 말했지만 

    속으로 너와 나의 미래를 그려 보곤 했어 

    너무 뚜렸하게 그려져서 가끔 두렵곤 했어


     헤어지고 이후 살아 가기로 결정 했어

    언제나 삶을 포기 하는게 상처를 잊는 가장 첫번째 방법 있는데 

    만나고 살고 싶어 졌어

    인연을 끊었던 가족에게도 전화를 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 하지 않고

    너무 아끼지도 않고 나를 위해서 살기로 했어

    처음으로 나에게 자신을 사랑한다 말해 줬어

    꺼내는거 조차 힘들었지만 한번 하고

    인생에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버텨온 내가 

    살수 있을거 같다는 희망이 생겼어


    요즘은 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바쁘게 지내

    속에서 수시로 연락 없는 핸드폰을 확인 하는 내가 비참해 보일때가 많아

    주변엔 이제 결혼한 커플들만 가득하고 

    그속에 내가 있어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 

    슬플 때도 많아 

    아마도 그런 감정이 쌓여서 


    아무 의미 없는 새벽의 개구리 소리가 

    울게 만들었던거 같아

    고마워, 만은 밤에 잘잤으면 좋겠어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6/11 19:13:36  211.36.***.195  세스피아  73274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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