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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4544
    작성자 : 금송아지2
    추천 : 0
    조회수 : 596
    IP : 180.69.***.13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1/03 17:20:30
    http://todayhumor.com/?love_44544 모바일
    34살 아재의 회상 -이별 후-
    <p>몇번인가 더 연락했지만 그 애는 받아주지 않았다</p> <p><br></p> <p>나는 단념했다 나도 더 힘들기 싫었으니깐</p> <p><br></p> <p>모아 뒀던 돈으로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왕창 마셨다</p> <p><br></p> <p>그다지 생각 보다 안 힘들었다</p> <p><br></p> <p>별로 안슬펏다 </p> <p><br></p> <p>난 잘할려고 했어</p> <p><br></p> <p>인연이 아닌거야 라고 치부했다.</p> <p><br></p> <p>다른 여자도 만났다</p> <p><br></p> <p>다른 여친과 히히덕 대면서 정말 잘 살고있었다</p> <p><br></p> <p><br></p> <p>몇월인지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어느날</p> <p><br></p> <p>그 애에게서 연락이 왔다.</p> <p><br></p> <p><br></p> <p>"너 벌써 여자친구 생겼더라 나와의 기억을 니가 너무 쉽게 잊은거 같기도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하고 니가 궁금하기도 하고 연락했어"</p> <p><br></p> <p>"우리 친구로 다시 지네자 그럴수 있지 응?"</p> <p><br></p> <p><br></p> <p>"니가 끝낸거잖아 서운할게 머있어 머 친구 웃기는 소리하지마  그리고 너 왜 나한테 연락했어 끝났잖아</p> <p><br></p> <p> 내가 많이 힘들길 바라나본데 나 하나도 안힘들어 겁나잘살아 어디서 굶지 말고 너도 잘살아라"</p> <p><br></p> <p>머 대충 이런 내용이 었던거 같다</p> <p><br></p> <p><br></p> <p>전화를 끊었다  잠을잤다</p> <p><br></p> <p>아침에 눈을 떳다 눈물이 흘렀다</p> <p><br></p> <p>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p> <p><br></p> <p>가슴이 아픈게 아니라 온몸이 아팠다</p> <p><br></p> <p>뼈에 사무치게 슬프다는 말이 먼지 알꺼 같았다</p> <p><br></p> <p>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감쳐 놓았던 감정이 봇물 처럼 터져나왔다</p> <p><br></p> <p><br></p> <p>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자 했다.</p> <p><br></p> <p>너 만날수 없다고</p> <p><br></p> <p>방황이 시작됐다</p> <p><br></p> <p>미성년자 주제에 매일 술을 마셨다</p> <p><br></p> <p><br></p> <p>담배는 점점 늘어갔다</p> <p><br></p> <p>나름 공부를 했었는데</p> <p><br></p> <p>어느새 성적은 바닥을 치고있었다</p> <p><br></p> <p>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p> <p><br></p> <p><br></p> <p>아무렇지도 않게 잘살고 있었는데 괜찮게 잘지네고 있었는데</p> <p><br></p> <p>단 한번의 그 애의 연락으로 내 모든것이 무너져가고 있었다.</p> <p><br></p> <p><br></p> <p>시간이 좀 더 흘렀다 </p> <p><br></p> <p>이 시절 나는 제 정신인 상태가 별로 없어서 날짜를 잘 기억 못한다.</p> <p><br></p> <p>몇명의 여자를 더 만났는지 모른다</p> <p><br></p> <p>대충 되는대로 만났고 되는대로 헤어졌다.</p> <p><br></p> <p>그렇게 많은 이성을 만나면 잊을 수 있을줄 알았다</p> <p><br></p> <p>그렇게 많은 술을 마시면 괜찮아 질 수 있을줄 알았다</p> <p><br></p> <p>하지만 내겐 그게 해결책이 되질 못했다.</p> <p><br></p> <p><br></p> <p>그리웠다...</p> <p><br></p> <p>너무 보고 싶었다..</p> <p><br></p> <p>하지만 연락할 수 없었다.. </p> <p><br></p> <p><br></p> <p>"아 그래 친구로 지네자"</p> <p><br></p> <p>결국 참지 못한 내가 그 애에게 처음 꺼낸말이다</p> <p><br></p> <p>그 애는 남자친구가 생겼고</p> <p><br></p> <p>나는 그런거와 상관없이 친구로라도 남고 싶었다  </p> <p><br></p> <p>친구로 남으면 그 애 목소리는 가끔이라도 들을수 있었으니깐 </p> <p><br></p> <p>그 애와 연락은 할수 있었으니깐</p> <p><br></p> <p><br></p> <p>어느날이었다 그 얘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단다</p> <p><br></p> <p>그 남자친구 이름은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이 나지만 적진 않겠다(신상보호)</p> <p><br></p> <p>난 기회라고 생각했다 </p> <p><br></p> <p>우울 해질까봐 온갓 인터넷을 다 뒤져서 재미있는 유머들을 모았다</p> <p><br></p> <p>너무 긴것들은 메일로 짧은것들은 내가 외워서 그 애에게 말해주었고</p> <p><br></p> <p>커플링은 아니지만.. 그 애에게 정말 주고 싶었던 반지도</p> <p><br></p> <p>생일에 맞춰서 선물해 주었다</p> <p><br></p> <p>항상 즐거운 통화와 메신져 분위기를 이어갔다</p> <p><br></p> <p>난 조급해 하지 않았다 </p> <p><br></p> <p>이렇게 상황이 지속되고 내가 좀 더 자상해지고 내가 조금 더 참고 인내하면 내게로 돌아 올거라 생각했다</p> <p><br></p> <p>실제로 "너무 고마워 내가 누군가를 다시만난다면 너와 다시만날거야"</p> <p><br></p> <p>라는 비슷한 말까지 들었다</p> <p><br></p> <p>이제 나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것이다!!!</p> <p><br></p> <p><br></p> <p>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빌어 먹을 2001년 12월 개봉한 반지의제왕 시즌1 반지의 원정대</p> <p><br></p> <p>(난 이 영화를 재수 옴붙은 영화라 여기며 10년뒤에나 봤다)</p> <p><br></p> <p>갑자기 걔가 친구들이랑 그걸보러 간다는 것이었다</p> <p><br></p> <p>어 그거 얘 취향 아닌데라고 생각했고</p> <p><br></p> <p>아무튼 잘보고 오라고 했다 먼가 느낌이 쌔했다</p> <p><br></p> <p>그후 몇일 후였다 </p> <p><br></p> <p>그애가 먼저 나에게 메신져로 말을 걸어왔다</p> <p><br></p> <p>그땐 버디버디의 시절이 끝나고 지니와 msn메신져의 시대였다</p> <p><br></p> <p>"순간마마야"</p> <p><br></p> <p>안좋은 예감이 들었다..</p> <p><br></p> <p>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p> <p><br></p> <p>"나 남자친구 생겼어"</p> <p><br></p> <p>머리에 드롭킥을 맞은거 같았다</p> <p><br></p> <p>난 흥분하지 않았다.</p> <p><br></p> <p>그래 알았어라고 말하고는 메신져를 나갔다.</p> <p><br></p> <p><br></p> <p>온라인 친구들을 만났다..</p> <p><br></p> <p>머 자주만나서 오프라인 친구같은 녀석들을 만나서 소주 한잔만 사달라했다</p> <p><br></p> <p>술을 마셨다..</p> <p><br></p> <p>얼마를 마신지도 모르겠다 </p> <p><br></p> <p>신정 네거리역 어느 놀이터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내가 있었다..</p> <p><br></p> <p>"아 씨발 납치라도 해서 내가 그냥 데리고 살고 싶다!!!"</p> <p><br></p> <p>그때 친구 D군이 나에게 동조했다 </p> <p><br></p> <p>"야 해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며 </p> <p><br></p> <p>좃같은세상이라며 소리치며 울어주는 친구녀석이 너무 웃겼다</p> <p><br></p> <p>다른친구는 위로랍시고  애니 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고양이 얘기를 해줬는데</p> <p><br></p> <p>머 별 공감이 안갔는지 잘 기억은나지 않는다</p> <p><br></p> <p>웃다 웃다 지쳐</p> <p><br></p> <p>나도 슬슬 눈물이 나왔다</p> <p><br></p> <p>태어나서 정말 제일 서럽게 울었다</p> <p><br></p> <p><br></p> <p>2001년 12월 그 더럽게 추운 겨울밤 </p> <p><br></p> <p>신정동 놀이터 흙바닥에 엎어져 </p> <p><br></p> <p>그냥 울었다</p> <p><br></p> <p>그후로 내 별명은 암울한 XX님이 되었고</p> <p><br></p> <p>그렇게 그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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