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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MC깜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8-04-20
    방문 :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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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2178
    작성자 : MC깜씨
    추천 : 8
    조회수 : 1990
    IP : 183.109.***.19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04/20 12:36:38
    http://todayhumor.com/?love_42178 모바일
    제 모든 것을 가져간 공황장애가 너무 밉습니다.
    헤어진지 열흘째... 아직 많이 힘들고 보고싶네요... 긴 글이지만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네요..ㅎ

    그녀는 대학시절 1년 후배로 만나 정말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서로 호감을 갖고 연애를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가정에서 쌓여오던 트라우마가 재수할 때 터져버리더군요.

    힘들었지만 극복 했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최소화 하고 꼭 필요한 인간관계랑 진짜 친한 사람들 몇명들과의 관계만 유지하고 사람에게 하는 기대를 줄이고 혼자 지냈습니다. 

    혼자 지내는게 익숙하고 편했고 힘들었던 과거에 비해서 너무너무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한번의 연애가 있었지만, 당시의 연인에게 너무 미안하게도 정말 큰 설렘이나 좋은 감정을 느끼기 힘들었고, 그이후에도 연애에 대한 의지도 전혀 없었어서 제가 게이는 아닐까? 하고 스스로 고민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그렇게 완치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불안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고 가끔 공황발작이 오긴했지만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정도였습니다.

    그러다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1년 후배였고 동기와 먼저 친해졌던 그녀를 동기가 소개시켜줘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음악취향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나서 저희는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저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서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너무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지금 자기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써, 너무 순수하고 이쁜 시를 읽듯이 쏟아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길을 가던 중 꽃 한송이를 보고도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엽고 가련한지에 대해서 10분동안 설명할 수 있을정도로 자기 세계가 뚜렷하고 표현력이 좋았죠.

    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해고 계속해서 티를 냈고 그녀도 점점 저에대한 감정이 우정에서 사랑으로 바뀌어갔고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저의 병에 대해서 사귀기 전 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서로 첫 연애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좋고 행복하고 사랑했던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한 1년을 보냈습니다.

    1년동안 두번의 공황발작이 있었지만 모두 일시적인 증상이었고 금방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5월 저와 여자친구가 취미로 몸담고있던 지역극단에서 믿고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는 사건을 겪었고 제 병세가 악화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발작이 오는 저를 보며 많이 무섭고 당황스러웠겠지만,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줬고 계속해서 안심시켜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악화된 병세는 쉽게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한의 불안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병인데, 심할때는 데이트 도중 여자친구가 '이따 우리 헤어지고 집에가면 ~~~' 같은 말을 하면 헤어진다라는 단어에 반응해 발작이 올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를 상대하는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노력했지만, 점점 지쳐갔고 여자친구의 달라져 가는 반응에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추가로 생기면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했죠.

    가족들은 이미 공황장애가 온 저를 외면하고 벼렸습니다. '넌 곤란할때는 발작와 버리면 사람들이 걱정해주고 챙겨주니 좋겠다.'라는 말을 가족들한테 들어 버렸고 학생인 시절부터 병원비 또한 제가 다 부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한테도 버림받지 않을까 더 무서웠습니다.

    2달정도 힘든시기가 지나고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치료에 전념한 덕에 공황장애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여자친구에게는 상처가, 저에게는 미안함과 불안함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에게 헤어지자고 말할지 말지를 수도 없이 고민했었다 나중에 밝혔고, 저는 여자친구를 정말 힘들게한 것에대한 미안함과 바뀐태도에 대한 불안감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힘든 시기를 견뎌준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네 그저 저희의 관계를 위해 무엇이든 퍼주고 져주는 을의 연애가 시작된 것이죠. 

    제 병이 심해지기 전에도 제가 보통 을의 역할을 자처하긴 했지만,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여자친구의 성격이었기에 화를 내고 고집을 부릴때는 아무말도 안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여자친구였기에 그럴 수 있었고, 정말 순수하게 너무너무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져주고 싶었고 흔쾌히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을의 역할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병이 악화된 이후 노력하고 맞추어도 그녀의 마음은 변해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예전처럼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반응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그런 반응을 본 저는 이전처럼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에서의 헌신이 아닌 불안하기 때문에 억지로 노력해서 어떻게든 돌리겠다는 마음으로 그녀의 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친 저는 여자친구에게 끝없이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고 의지하기만 하는 나약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3주전 직장에서 억울한 일로 잔뜩 혼난 날 밤,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하소연을 하는데 여자친구가  지금은 너무 졸리니 일단 자고 내일 들어주면 안되겠냐고 그러는걸 제 말을 안들어준다고 찡찡거렸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가 화를 확 내더니 그냥 헤어지자고 하고 연락을 차단해 버리더군요... 그러고 다음날 퇴근후 제가 무작정 제가 찾아가서 정말 추할정도로 너는 자존심도 없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빌면서 매달려서 다시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붙잡고 만난 2주는 정말 억지로 만나준다는 느낌이 팍팍드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여자친구가 다시금 이별을 고하더군요...

    이번에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너무너무 미안했고 정말 행복한 추억 가득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잘 지내라고 서로 말해주니 

    여자친구도 울면서 너처럼 좋은 사람, 너만큼 사랑했던 사람 다시는 못만날거라고... 그때 내 병을 견뎌내지 못해 미안하고 너를 더이상 사랑할 수 없는게 속상하고, 사랑에 더 노력하지 못하고 포기해버려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우리 나쁜기억 다 잊혀지고 서로 행복하게 추억하다가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행복하라고 말한 뒤에 전화가 끊겼고 그게 마지막 연락이 되었네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생각만 하다보니 그제서야 저의 잘못들이 보이더군요... 병이 다녀간 후 저는 그 이전까지의 자신감 있고 당당한 제가 아니라 미안함과 불안감에 휩싸여서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매달리기 급급했더군요... 

    사귈때는 더 노력해서 그녀의 마음을 다시 돌려야지! 라는 생각밖에 못했지만, 제 진짜 문제는 연애 초기의 저와 다른 모습이 되어있었다는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저의 매력을 잃어버렸고 그 없어진 매력을 찾는데 집중하지 않고 매달리고 의지하는데 급급했었으니 여자친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렸지만, 마지막 나눈 대화처럼 나중에 혹시 다시만날 기회가 있을떄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나야겠다고 마음먹고, 미루던 운동이랑 공부를 다시하고 여자친구가 항상 응원해 줬던 제 꿈을 향한 목표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며 잃어버렸던 저의 매력과 가치를 다시 찾기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렇지만 시도때도 없이 여자친구가 생각나고 가슴이 아프고 지금이라도 전화걸어서 매달려볼까 싶은 충동도 계속 듭니다. 

    그대가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 때가 그리운 것은 아니냐는 많은 이들의 말에 고민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만, 아직 2주차밖에 되지 않아서 그럴진 몰라도 그녀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명확하게 확신있게 대답할 수 있고, 그 모습 그 얼굴만 생각하면 아직 미친듯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렇게 연락해볼까? 라는 충동을 겪을 때마다 아직 그녀 앞에 나타날 정도로 변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타일르며 진정시키지만, 이러다 마지막 찬스마져 놓칠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오늘 창신동으로 출장을 갔다가 완구시장을 지나니, 그녀가 정말 갖고 싶어하던 여아용 애니메이션 완구가 생각이 나더군요... 옛날에 생산되다가 절품된 물건이라 매니아들 사이에서 20~30만원을 호가하는 그마저도 매물이 없어서 못사는 그런 물건이었는데... 어쩐지 여기에 있을거 같다 싶은 생각에 뭐에 홀린듯이 창신동에 발품을 팔고 돌아다닌 결과 어느 허름한 가게에서 발견했고... 가격또한 옛날 그대로 받더라구요.

    발견하고 사는 순간까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움직여졌습니다. 하지만 사고나니 내가 이걸 왜 산거지?? 싶더라구요...

    그러다 그냥 결심했습니다. 그녀에게 전화하기로... 솔직하게 좋은 기회가 있어서 니가 갖고싶어하던 물건을 구했으니 이거 주고싶다. 이것도 전해줄겸 만나자. 만나서 간만에 대화도 좀 하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 이 글의 내용들, 제가 꺠닫고 결심한 계획들, 목표를 말해주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안될까?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결심을 한 지금 이순간에도 전화를 안받으면 어쩌지?? 만나는거 거절당하면 어쩌지?? 라는 찌질한 불안감이 밀려오지만... 이번에 또한번 거절당했을때의 괴로움이 너무 무섭지만... 적어도 후회는 남기기 싫은 마음에 이따 저녁에 연락을 해서 주말에 약속을 잡아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의 결심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제 이야기를 읽고 든 생각들...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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