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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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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7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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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1447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31
    조회수 : 2069
    IP : 210.57.***.24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8/03/05 00:02:33
    http://todayhumor.com/?love_41447 모바일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6).
    <div>다음 날.</div> <div>아침을 차려주는 D의 얼굴이 영 말이 아니다.</div> <div><br></div> <div>"...미안해."</div> <div>"응? 뭐가?"</div> <div>"어제...오빠가 그런말해서."</div> <div>"아냐..."</div> <div>"너도 생각해봐. 너같이 예쁘고 착한애가 이런 아저씨 좋다고 그래. 안믿겨진다고. 나 지금 현상황 군대꿈같은걸까봐 두려울때도 있어. 예전에 진짜 입대하고 병장까지 안깨고 한번에 꿔본적도 있거든."</div> <div>이럴땐 대개 와서 어디 꿈인지아닌지 확인시켜주지.하고 냅다 꼬집곤 하는데,</div> <div>D는 힘없이 빙긋 웃고는 반찬그릇을 내려놓고 내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나를 꼬옥 안는다.</div> <div><br></div> <div>"따듯해?"</div> <div>"어? 응."</div> <div>"내 심장뛰는거 느껴져?"</div> <div>"...느껴져. 왜 이래 부끄럽게;;;;;"</div> <div>"이래도 꿈이야?"</div> <div><br></div> <div>33살. 그렇게 또 11살 어린 여자애한테 심장이 쿵쾅거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날부터, D는 평소처럼 나한테 안기거나 뽀뽀한다거나 하지를 않았다.</div> <div>내가 이리온 D.해야, 응해주는정도.</div> <div>요 근래, 만리장성쌓는 일은 안해도 내 침대에서 같이 자던 애가, 다시 큰방으로 돌아가버렸다.</div> <div><br></div> <div>왜 그래. 어디 아파?</div> <div>아니.</div> <div>이마 좀 실례. 열도 없고...너 앞머리 깐 것도 예쁘네. </div> <div><br></div> <div>D는 내가 하는 예쁘다는 말에는 항상 제대로 반응해주었다.</div> <div><br></div> <div>한 며칠 그러고 나니, 내가 아무리 둔감해도 알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자기는 나 좋아한다고 그렇게 티를 내는데, 오빠는 아닌것 같애.</div> <div><br></div> <div>한 단어로 말해서, 삐졌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이걸 또 뭐 사맥이거나 어디 놀러간다거나 하면 D 성격에 오빤 또 돈으로 해결하려든다고 뭐라할터였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동안 몇명 사귀면서 단 한번도 언성높여 싸운적이 없었다.</div> <div>대개 1년 정도 공을 들여놓고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파악하고 실전에 들어가서 좋아하는거는 한껏 해주고, 싫어하는거는 건드리지도 않기 때문에 싸울 일을 안 만들었다.</div> <div>그리고 내 인상이 어지간히 미친X이 아니고서야 싸움 붙을 일 없는 인상이기도 하고.</div> <div><br></div> <div>그런데 D는 특이케이스로, 애초에 이성으로 보고 들어온게 아니라, 사정이 너무 딱해 당분간만 데리고 있을 생각으로 만난 애라 뭐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파악을 안했다. </div> <div>워낙에 첫 만남이 임팩트있었고, 솔직히 이렇게 예쁘고 착한 애가 나를 좋아할거라고는 만에 하나의 경우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뭐 좋아하시든가말든가하고 방임해놓은터라, 내 집에서 조심히 생활한다. 정도 빼고는 진짜 암것도 몰랐다.</div> <div>전에 핸드폰 고장났을때야, 워메. 나 애 학교 어딘지도 모르네;;;;했을 정도였다.</div> <div>길어야 3개월있다나갈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몰랐지.</div> <div><br></div> <div>그리고 D가 경제적으로 나에게 의지를 하고 있는터라, 내가 그러지마라. 할 정도로 내 눈치를 많이 봐서 내가 싫어할 만한 일도 가끔 궁상떨때 말고는 없었다. </div> <div><br></div> <div>그래도 가끔 내가 D한테 뭐 사주거나 하면, 이런데 돈 쓰지마. 내 돈 내가 쓰는데 왜 니가 뭐라 그래.하고 진짜 여러번 싸웠다.</div> <div>곱게 받은적이 몇 번 없어서, 하...이거 진짜 필요한거 딱 보이는데 사주면 또 싸우겠지...그러고 사다줬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애를 뭐 풀어주긴 풀어줘야하는데...하고 진짜 머리 싸매면서 고민하다가 잠든 어느 토요일 아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뇬아...시간이 몇개인데 새벽부터 전화질이야. 북괴가 38선 넘은거 아니면 끊어."</div> <div>"전화 좀 그냥 여보세요.하고 받아주면 안돼?"</div> <div>"...발신번호표시제한을 해야하나...주말 새벽부터 니 이름보니까 짜증이 울컥 올라와서 그래."</div> <div><br></div> <div>사촌동생이었다.</div> <div><br></div> <div>"안 들어줄거지만 용건은? 컴터 고장났냐? 껏다켜."</div> <div>"아냐. 오빠. 집이지?"</div> <div>"어. 왜?"</div> <div>"출근안해?"</div> <div>"내는 뭔 기계여? 기계도 이렇게 굴림 고장나. 왜? 용건 빨리 말해. 다시 자게."</div> <div>"A랑 B좀 봐라."</div> <div>A랑 B. 나랑 24살, 28살 차이나는 아빠와 딸 나이차 나는 사촌동생들.</div> <div>"...어...어? 뭐????????"</div> <div>"애들 좀 보라고."</div> <div>"아...안돼;;;;;"</div> <div>"지금 오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거든? 올라갈께. 아직도 도어락 안고쳤지?"</div> <div>"뭐? 뭔 애가 직구를 머리에다가 잡아던져?"</div> <div>"할머니랑 외숙모 강릉에 결혼식간다고 밤에 오셨는데, 막둥이가 멀미가 심했대. 그래서 두 분만 다녀오신대."</div> <div>"그럼 니가 봐."</div> <div>"나 지금 얼른 대전가봐야 돼. 저녁에는 올라올테니까 그때까지 좀 봐."</div> <div>"어?어?어?"</div> <div>전화기 너머로 애들이 크노빠~하는 소리가 들리자, 잠이 확 깼다.</div> <div><br></div> <div>다행히 D는 아침에 학교에 갔다. 사물함때문에.</div> <div>아침밥 안먹는다고 그렇게 말했더니, 식탁에는 여지없이 샌드위치가 예쁘게 만들어져 올라와 있었다.</div> <div>"띵동."</div> <div>"어? 나간다."</div> <div>삐리릭~</div> <div>"오빠~~~~~"</div> <div>"크노빠아~~~"</div> <div>"어잌쿸ㅋㅋㅋㅋㅋㅋ 우리 공주님들 오셨어?...야. 딴애들은?"</div> <div>"눈꼽이나 좀 떼고 있지-_-. 애들 다 바빠."</div> <div>"아니. 애네들 올라왔는데 지들이 바빠?"</div> <div>"애들 다 서울에 없어."</div> <div>"...작은오빠."</div> <div>"새언니한테 연락했는데 지금 친정에 같이 있대."</div> <div>"...이 쉐키 방학이라고 놀아재끼는구만."</div> <div>"저녁에는 올라올께. 애들 아직 아침도 안 먹었거든? 좀 먹이고 하루만 봐줘. 할머니랑 외숙모도 가급적 오늘 서울로 오신대."</div> <div><br></div> <div>그렇게 내 손을 하나씩 잡은 9살 5살 꼬맹이들을 두고 사촌동생은 아.늦었다. 라며, 얼른 내려가버렸다.</div> <div><br></div> <div>"밥 안먹었지? 빵먹자."</div> <div>"와~빵!!!!"</div> <div>"할머니가~아침에는 밥먹으랬는데?"</div> <div>"그건 로컬룰이고, 서울에서는 아침에 빵먹어도 돼."</div> <div>"빵 어딨어?"</div> <div>"집에 왔음 손씻고 양치해야지. 잠바 벗어. 오빠가 걸어줄께. 야야. 동생도 데려가야지."</div> <div>"일루와~언니랑 손 씻자~"</div> <div><br></div> <div>다행히 D가 내 위장용량을 생각해 샌드위치를 넉넉히 만들어놔서 두 아이 먹이는데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div> <div>"맛있어?"</div> <div>"응!!!! 맛있어!!!!"</div> <div>"많이 먹어라."</div> <div>"오빤 안 먹어?"</div> <div>"...먹어. 니들 먹는거만 봐도 배불러."</div> <div>"나두 더 먹을래요!!!!"</div> <div>"오냐.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라."</div> <div><br></div> <div>이제 D한테 연락해서 저번에 엄마 할머니 올라오실때같이 데프콘1은 아니고, 진돗개1 상황이라고 상황전파를 하려했는데...</div> <div><br></div> <div>삐리릭~</div> <div><br></div> <div>"다녀왔습니ㄷ...어?"</div> <div>아이고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녕~언니는 여기 오빠랑 같은 회사다니는 사람이야."</div> <div>다행히 애들이 어려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었다. </div> <div>좀 더 컸음, 같은 회사 다니는 언니가 왜 주말 아침에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와요?라고 했을텐데 그러진 않더라.</div> <div>"사정이 있어서, 오늘 애네들 봐야돼. 애들이랑 나갔다 올께."</div> <div>"언니. 나 머리 묶어주세요."</div> <div>지금은 좀 컸다고 낯가리는데, 그때는 인류는 다 내 친구였던 막둥이가 D한테 등을 보이며 머리를 묶어달랜다.</div> <div>손재주없는 큰오빠와 묶어는 주는데 좀 아프게 팡팡 당기는 자기 언니는 못 믿겠나보다.</div> <div>"어? 언니가 묶어줘도 돼?"</div> <div>"네. 묶어주세요."</div> <div>"어떡게 묶어줄까?"</div> <div>"이렇게이렇게."</div> <div>"너도 큰고모부랑 똑같네-_- 길알려줄때 오른쪽왼쪽이 아니라 여기서 저기로 하는거랑 똑같애."</div> <div><br></div> <div>그러나 만난지 10분 만에 D랑 A와 B 자매는 엄청 친해져버렸다.</div> <div><br></div> <div>와~언니 잘 묶는다. 나도 묶어주세요. </div> <div>응. 그래. 여기 앉아봐. 어머~머릿결이 참 곱네. 어떡게 묶어줄까?</div> <div>나도 B랑 똑같이 해줘.</div> <div>응. 언니가 예쁘게 묶어줄께.</div> <div><br></div> <div>애들이 안먹고 남겨놓은 빵가장자리를 씹으며, 애네들을 오늘 어떡게 굴려야 이따가 할머니 외숙모 사촌언니들한테 엄한 소리를 안할까. 머리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소리 들릴 정도로 짱구를 굴렸다.</div> <div><br></div> <div>"오빠!!! 언니가 우리 머리 묶어줬어!!!"</div> <div>"어디봐. 아유. 예쁘네. 언니한테 고맙다고 했어?"</div> <div>"아차. 언니 고맙습니다."</div> <div>"아니야."</div> <div>지금이냐 낯가리지만 당시 막둥이는 말보다 행동이던 애라, 고맙다는 말 안하고, 냅다 D한테 안기더니 볼에 쪽!!!하고 뽀뽀를 해주었다.</div> <div>"오~우리 막둥이의 고맙다는 최상급 표현."</div> <div>"어? 정말?"</div> <div>"어. 나한테는 절대 안해줘. 해달래도 안해."</div> <div>"오빠 수염 까칠해."</div> <div>"...그려. 오빠 씻고 면도하고 나와서 어디 놀러가자."</div> <div><br></div> <div>그렇게 욕실에서 씻는동안 밖에서는 애들이 D랑 뭐하는지 꺄르륵 웃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어디 갈거야?"</div> <div>"어...잠깐만...오빠친구한테 연락 좀 해보고...</div> <div>어. 나다. 뭐긴 임마. 신세 좀 질려고 전화했지. 지금 시간이 몇시냐고? 일어나 임마. 이게 한국사람이야 미국사람이야 왜 이 시간에 자빠져자고있어.</div> <div>야. 어디든 티켓내놔. 뭐? 칼 좀 들고 있으라고? 강도로 신고하게? 그거 받고 폭행죄 추가할까? 너 이런 티켓 많잖아. 뭔 농구장이야. 오늘 시합도 없더만. 애들 데리고 갈려고. XX월드나 XX랜드 티켓없어? 왜 없어? 내가 말하면 드리겠습니다.하고 내놔야지...어.어. 오~그게 있어? 그래 그걸로다가 준비해놔. 가다 들릴께. 담에 술 사줄께. 어. 한 3~40분 걸릴거야. 가서 전화할께."</div> <div><br></div> <div>그 사이에 D는 두 자매들 옷을 입히고, 머리를 다시 한번 정돈해주고, 추우니까 이거 바르자~하고 로션도 발라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주고 자기꺼 립밤도 발라주었다. </div> <div><br></div> <div>저 립밤...오빠 그렇게 침만 바르면 다 터.라고 가끔 나한테도 발라주고 그럼.</div> <div><br></div> <div>"갔다올께."</div> <div>"어? 언니는 왜 안가?"</div> <div>"어?"</div> <div>"언니도 같이 가. 응?"</div> <div>"아...아냐;;;;"</div> <div>"괜찮아괜찮아. 큰오빠가 사줄거니까 언니도 가자."</div> <div>"...야. 내가 니들 지갑이여?"</div> <div>"오빠!!! 언니도 같이 데려갈거지?"</div> <div>"언니두 같이 갔으면 좋겠다!!!!"</div> <div>막둥이가 쪼르르가서 D손을 꽉 잡아버린다. 굳은 의지가 묻어나는 표정과 함께.</div> <div>"...하...D. 미안한데..."</div> <div>"...나도 같이가?"</div> <div>"응!!! 언니두 같이 가자."</div> <div>"...애들이 이러는데 같이 가주세요ㅠ.ㅠ"</div> <div>"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로 한 20분 걸리는 친구집에 가서 티켓을 받았다.</div> <div>"술사라. 비싼걸로."</div> <div>"한대 맞을짓 하면 이걸로 퉁쳐줄께."</div> <div>"뭐?"</div> <div>"간다...좀 씻어 임마."</div> <div><br></div> <div>세 여자들은 뒷좌석에 앉아서 꺄르륵꺄르륵 신나있다.</div> <div>D는 애들을 퍽 잘봤다. </div> <div>나는 애들을 울렸다웃겼다하는 쪽인데, D는 시종일관 애들을 웃게 만들더라.</div> <div><br></div> <div>"내려. 우리는 지금부터 수족관에 간다."</div> <div>"수족관?"</div> <div>"어. 너네 수족관 안가봤지? 언니들은 맨날 극장 이런데만 데려가잖아."</div> <div>"여기 뭐하는데예요?"</div> <div>"B. 상어 알어?"</div> <div>"상어?"</div> <div>얼른 인터넷으로 찾아서 보여줬다.</div> <div>"이거 있음."</div> <div>우아아아앙!!! 그렇게 B를 울리고 D한테 한대 맞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와~물고기~"</div> <div>"또또또 뛰다가 넘어질라고. 오빠나 언니 손 잡고 가."</div> <div><br></div> <div>...변했어. 이런데 오면 항상 내 손 잡더니, 오늘은 둘 다 D손 잡고 간다. 슬푸다.</div> <div><br></div> <div>나는 수족관오면 뭘 봐도 소주 한잔만 생각나구만. 이 세 여자들은 뭐가 그리도 신난지 하나하나 얼른 자리를 뜨질 못한다.</div> <div>그런 그들을 뒤따라가며 흐뭇하게 보면서 나는 얼른 이 인간들 난폭해지기 전에 나가자마자 맥일데를 찾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현 시간부로 기상해있는 인원들은 성인남자 한명, 성인여성 한명, 어린애 둘이 먹을만한 식당을 수배해서 가격대를 알린 후 예약하라.</div> <div>당연히 답이 없지.</div> <div>당첨된 인원은 술 사줄께. </div> <div>핸드폰이 바이브레이터 된 줄 알았다. 막 쏟아져 들어왔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재밌었어!!! 그 무지 큰 상어!!!"</div> <div>"상어 무서워어어어어ㅠ.ㅠ"</div> <div>"울지마울지마. 상어 여기까지 못 나오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div> <div>"진짜 안나와요?"</div> <div>"응. 안나와. 나오면 오빠한테 맡기고 우린 얼른 도망가자."</div> <div>"...나 이래뵈도 아직도 100m 13초대로 뛰어. 상어도 입맛이 있지. 이렇게 알콜에 찌든 고기 먹을라하겠냐."</div> <div>그렇게 또 막둥이 울리고 D한테 한대 또 맞았다.</div> <div><br></div> <div>"배고프지? 오빠가 맛있는데 찾아놨어. 거.기.할.인.쿠.폰.받.아.놨.고. 오빠친구 아는 사람이 하는데라 오빠친구가 예약 넣어서 서비스 많이 준다니까 거기로 가자."</div> <div>기승전돈이야기 할 D가 입도 열기 전에 여기 싸다. 가자.하고 운을 띄우고 밥먹으러 갔다.</div> <div><br></div> <div>"예약이요. XXX이요. 어른 둘 아이 둘."</div> <div>"아. 사장님 조카분 친구시구나? 이 쪽으로 오세요."</div> <div>"어우야. 사람많네."</div> <div>점심을 한참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그 식당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div> <div>"오빠!!! 난 돈까스!!!!"</div> <div>"...중국집이여. 너네 짜장면 좋아하잖아. 짜장면 사줄께."</div> <div>"우와!!!!"</div> <div>"여기 짜장면 애들 사이즈 둘이랑, 난 속 좀 풀어야지. 기스면 하나랑. D 너는?"</div> <div>"나도 짜장면;;;;"</div> <div>"뭘 당황해하고 그래. 그렇게 주시고 탕수육 중짜로 하나 주세요."</div> <div><br></div> <div>D가 기승전돈이야기 할 틈도 없이 동생들이 D한테 계속 말을 걸어댔다.</div> <div>여긴 친구 삼촌이 하는 중국집. 위치가 위치다보니 조금 비싼데, 친구가 삼촌한테 전화해줬다. 동네중국집 요금으로 계산해달라고.</div> <div><br></div> <div>"어잌쿸ㅋㅋㅋㅋㅋ. 야. 오랜만이ㄷ...."</div> <div>전국에 요식업업주들이 짯나...왜 내가 D랑 오기만 하면 다들 말을 하다말어.</div> <div>"...누구냐?"</div> <div>"사촌동생들이요."</div> <div>"아니."</div> <div>"C한테 들었죠?"</div> <div>"...그냥 먹고 가라. 삼촌이 사줄께."</div> <div>"그러시면 저 여기 다시 못와요."</div> <div>"아니...니가 여자랑 있어서 내가 좀 놀래서 그래."</div> <div>"아이참;;;;;그러지마시라니까;;;;"</div> <div><br></div> <div>우리 진짜 시킨것만 먹고 계산하고 갈꺼예요? 뭐 내오지마세요...는 개뿔.</div> <div>이 수가 이걸 어떡게 먹으라고, 우리가 한 주문은 취소되고 B코스로 나왔다.</div> <div><br></div> <div>"하아...삼촌 오늘 쉰대서 왔구만..."</div> <div>"너 임마 축의금 대신에 오늘 사주는거니까 많이 먹고 가."</div> <div>무르기에는 동생들이 이미 접시에 코를 박고 먹고, D는 애들 입 주위 닦아주고 막둥이 물먹이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무르지도 못했다.</div> <div>"자...잘먹을께요."</div> <div>"어. 내가 카운터에 말했으니까 걍 가. 아가씨들. 맛있게 먹고 가요."</div> <div>네!!!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자알~먹고, 삼촌 대신에 매니저님한테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집으로 가려다가 </div> <div><br></div> <div>오빠!!! 나 거기 가고 싶어!!! </div> <div>어디?</div> <div>저번에 나 한복입고 사진찍은데!!!!</div> <div>경복궁? 멀어. 안돼.</div> <div>가고시퍼가고시퍼가고시퍼!!!! B는 거기 안가봤단 말야!!!!</div> <div>아이고오!!! 귀청이야!!! 알았어알았어. 가서 또 사람많다고 징징거리지마!!!</div> <div><br></div> <div>하고 경복궁까지 가야했다. 하이고...피곤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막둥이가 졸려해서 내가 막둥이업고, 지치지않는 화력발전소같은 에너지를 내뿜는 A는 D의 손을 잡고 참 잘도 싸돌아다녔다.</div> <div>B도 안잤으면 좋은데~하고 참 잘도 돌아다녔다. </div> <div>D는 A랑 어울려주랴, 업혀서 자고있는 B 감기들까봐 옷 계속 다시 고쳐 입혀주고, 내가 지쳐쓰러질까봐 체크하고 참 정신없이 돌아다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집에 와서 주차하니, A랑 D는 곯아떨어졌고, 내 등에서 푹 주무시고 일어난 B는 타요주제가를 씩씩하게 불러댔다. <span style="font-size:9pt;">D를 깨워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피곤한건 아는데 내 사촌동생 지금 용인지났대. 곧 왔다가 애들 데리고 갈거니까 그때까지만 커피집에 좀 있어.</span></div> <div>ㅇㅇ. 알았어. B. 언니갈께. </div> <div>어? 어디가?</div> <div>언니두 집에 가야지. 오늘 A랑 B만나서 재밌었어. 언니자니까 깨우지마. 내일 집에 조심히 가. 안녕.</div> <div>ㅇㅇ. 언니 안녕.</div> <div><br></div> <div>그렇게 A를 들쳐업고 B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와서 A눕혀놓고 B도 씻기고 몸 따듯하게 옷 입혀주고 채널 이게 맞나???하며 겨우 찾아 만화틀어주고서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애들아~언니왔어~오빠랑 뭐하고 놀았어???</div> <div>오늘 예쁜 언니라앙~</div> <div>야야야. 수족관. 상어. </div> <div>우아아아앙!!!!</div> <div>왜 애를 울리고 그래???</div> <div>어. 미안. 오늘 애들 데리고 수족관갔다. 밖에 추워서 실내로 갔어. 수족관 재밌었지?</div> <div>응!!!! 커다란 물고기랑 예쁜 물고기랑 있었는데, 큰오빠가 이건 맛있어보여, 저건 맛없겠지? 이런 말만 했어.</div> <div>어휴...인간아...밥은?</div> <div>거기두 예쁜 언니라앙~</div> <div>아아아아아!!!! 탕슉탕슉. 새우 맛있었지?꽃빵도 먹었잖아.</div> <div>오~비싼데 갔나봐?</div> <div>내 친구 C있잖아. 걔네 삼촌이 중국집해. 거기 갔어. 맛있었지?</div> <div>응!!!! 또 가고 시퍼!!!!</div> <div>어어. 다음에 또 서울오면 할머니 모시고 가자. </div> <div><br></div> <div>그렇게 겨우 애들 입에서 D이야기 안나오게 만들고, 길 더 막히기 전에 얼른 가봐라.</div> <div>할머니뵈러 가야겠지만, 내일 출근예정이라 안될것 같다. 이거 봉투 할머니 드려라.그럼 쟈네.하고 애들을 보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현시간부로 진돗개1 해제.</div> <div><br></div> <div>오빠도 커피마실래?</div> <div><br></div> <div>어?</div> <div><br></div> <div>실은 하루종일 운전하고 애들 안고업고다니고해서 피곤해. 숟가락 들 힘도 없어. 들어와 자자.라고 하겠지만,</div> <div>오늘 A랑 B 데리고 놀아주느라 너무나 수고해준 D가 오라는데 가야지. 하고 어디신데?하고 오늘 강평하러 나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커피집에 들어서는 나에게 보여준 D의 미소는 요 며칠 보여준 딱딱하고 어색한 미소가 아닌,</div> <div>나에게 항상 보여주던 그 예쁘고 사랑스러운 미소로 돌아와있었다.</div> <div><br></div> <div>애들이랑 놀아주면서 마음이 좀 풀린거겠지.</div> <div><br></div> <div>"뭐 마셔? 기껏 카드줬는데 좀 비싼거 마시지."</div> <div>"괜찮아. 오빠랑 커피 마시고 싶어져서 피곤한데 나오라고 했어."</div> <div>"...너 이거 리필되는거지? 줘. 받아올께. 난 좀 단거 마셔야겠다."</div> <div><br></div> <div>일부러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말하고 커피잔 받아들었지만,</div> <div>다시 돌아온 D의 밝아진 미소에 무거웠던 나의 마음도 가벼워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기 있잖아. D."</div> <div>"응?"</div> <div>내 생크림 잔뜩 올라간 커피에서 생크림만 쏙쏙 빼먹고 있던 D는 내가 부르자 고개를 들었다.</div> <div>"ㅋㅋㅋㅋㅋ 애냐? 어떡게 하면 이렇게 입가에 묻히고 그럴수 있어?"</div> <div>뿌우우우우우!!! 그 귀여운 볼이 또 불룩해진다. 아이 귀여워.</div> <div><br></div> <div>나는 D의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닦아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D. 나도 너 좋아해."</div> <div>"어?"</div> <div>"...너도 그 동안 나랑 살면서 알거 아냐? 이런 표현 잘 못하는 사람인거. 그때는 진짜 미안해. 다음부턴 그렇게 반응안할께."</div> <div>"오빠..."</div> <div>"좋아해좋아해좋아해ㅋ 오늘은 너 듣기 싫다고 할때까지 너 좋아한다고 말해줄께. 아니 꿈에도 나오게 해줄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가 부끄러울때 어떡게 하냐면...</div> <div>빨대 끝에 생크림묻혀서 얼굴에 묻힌다는걸 그만 빨대를 콧구멍에 넣어버리더라-_-</div> <div><br></div> <div>코피날뻔.</div>
    출처 내 가슴 속.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D. 너한테 좋아한다 사랑한단 말 자주 못해줘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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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5 00:29:47  114.201.***.181  ㅁㅈ이  727670
    [2] 2018/03/05 00:35:13  210.107.***.37  안....  175421
    [3] 2018/03/05 00:37:15  108.162.***.114  CuBro  71117
    [4] 2018/03/05 00:40:59  111.171.***.233  블루문0109  757439
    [5] 2018/03/05 01:05:10  172.68.***.138  LuaN  723392
    [6] 2018/03/05 01:25:59  14.50.***.111  EthernalSun  620049
    [7] 2018/03/05 01:51:23  115.136.***.63  하얀머리  43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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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8/03/05 02:26:19  110.76.***.232  췌리머겅  491886
    [10] 2018/03/05 02:35:21  143.248.***.184  STJK  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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