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철전열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09-21
    방문 : 2745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love_41259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32
    조회수 : 1789
    IP : 210.57.***.240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8/02/21 20:39:27
    http://todayhumor.com/?love_41259 모바일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0).
    나에게 주말이란 재충전의 시간이었다...술...왜 핸드폰 밧데리 80%남아있어도 충전기 꽂고 그러잖아... <div><br></div> <div>느즈막히 일어나 뒹굴거리고 있노라면, 누군가 "낮술"하고 운을 띄우고, 다 나올거면서 이래저래 비싼척들 하다가 하나둘씩 기어나온다.</div> <div>1차는 대개 설렁탕집에서 각자 1그릇에 수육시켜서 한병씩 빠는걸로 시작해서...밤늦게 다시는 니들 안 본다. 니들이랑 또 이래 술먹으면 내는 개다.라며 절교선언을 하고, 다음 주말에 또 멍멍 거리며 술먹음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어나야하나말아야하나하고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노라면, <span style="font-size:9pt;">D가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온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한 3초 정도 고민하고는 이얏!!!소리와 함께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내 위로 날아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엌ㅋㅋㅋㅋㅋㅋ. 야!!!! 내 갈비뼈는 뭐 티타늅합금이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어나~아침이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9시...한밤중이네. 굿나잇. 일루와. 굿나잇뽀뽀해줄께."</span></div> <div>"일어나. 오빠 어제 술먹고 들어왔잖아. 해장국있어."</div> <div>"...이따 자정에 먹을께..."</div> <div>"뼈해장국..."</div> <div>"밥공기에 푸지말고 대접에다가 밥퍼라."</div> <div><br></div> <div>그 즈음 D는 사장님이 </div> <div>"아무리 그래도 일요일엔 좀 쉬어. 일한걸로 쳐줄테니까. D씨 열심히 한다는 말 자꾸 들리는데,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하루는 쉬어야지."</div> <div>라며, 일요일에 쉴 수 있게 된 후였다. </div> <div>상무님이 건의하신거고, 그렇게 사장님께 허락받은 후 상무님은 부장님과 D를 불러서 그렇게 지시하고, </div> <div>"D씨. 그 날 회사일 빼줬다고 알바하고 그러지마. 만일에 그랬다간 정말 용서안할거야."라고 하셨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렇게, 그래두 눈꼽은 떼고오라며 등떠밀려 화장실가서 세수를 하고 나오면, 따란~하고 아침밥이 차려져있다.</div> <div>나는 귀찮아서 오마니가 반찬통에 세팅해준거 그대로 들고나와 먹곤하는데,</div> <div>D는 아니. 내 집 찬장에 이런 그릇이 있었어??? 싶은 그릇들에 딱 먹을만큼 반찬을 덜어내온다. 참으로 정갈하게.</div> <div>이러면 설거지 많이 나오잖아.라니까, 도와달라고 안해.라며, 항상 이렇게 내온다.</div> <div><br></div> <div>"오...이 맛은 길건너 상가 1층에 있는 국밥집 스타일이구만."</div> <div>"미식가시네."</div> <div>"칼칼한 맛이 덜한것이 내 입맛에 맞춰 덜 맵게 해달라고 하셨고."</div> <div>^^</div> <div><br></div> <div>다른 여자한테 이런 말 했음. 이 쉐키 뭐야. 이랬을텐데, D는 나의 하나마나한 소리에도 잘 웃어주었다.</div> <div>그 예쁜 미소가 너무도 사랑스러워서 나의 아재개그력은 초고속으로 렙업해댔고.</div> <div><br></div> <div>"...잘 먹었다...더는 못 먹진 않을것 같은데, 더 먹으면 안될것 같애."</div> <div>"그릇줘."</div> <div>"설거지는 오빠가 할께."</div> <div>"아냐아냐. 양치해. 내가 할테니까."</div> <div>"둘이 먹는데 이렇게 그릇 많이나와서야...오빠가 할께."</div> <div>"오빠 내내 일하고 이제 쉬는 날이니까 쉬어."</div> <div>"...너는 뭐 놀았냐?"</div> <div>"말 좀 들어주세요. 손. 화장실가자. 양치해야지."</div> <div>"내가 개여?"</div> <div><br></div> <div>양치하고 미안해서 커피마실래? 네~라며, 커피를 탄다. 그 노란색 믹스커피.</div> <div>"잘 타네. 우리 오빠."</div> <div>"맥심이 단골이라 신경 좀 쓰는듯. 입으로 맛보고 코로 느끼고 눈으로 즐기는 단골이거든."</div> <div>"눈?"</div> <div>"그런게 있어."</div> <div>"뭔데뭔데?"</div> <div>"있다니까 참."</div> <div><br></div> <div>공부쪽으로는 참 똑똑한 애가, 노는쪽 상식으로 가면 참 모르는게 많았다. </div> <div>맥심하면 남자라면 대개 생각하는 그거를...D는 모르더라. </div> <div>D는 얼굴에 거짓말합니다.라고 광고하고 거짓말하는 애라 견적이 나오는데, </div> <div>이 맥심은 진짜 모르겠는데요?하는 얼굴이었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식후커피까지 마시고 나면, 나는 거실에서 플스를 하거나 뒹굴거리고, D는 그 옆에서 상을 펴고 공부를 한다.</div> <div>아. 이건 아닌데.하고 한 2주인가, D공부할때 플스를 안하고 있었더니, 평소처럼 맹렬히 공부하던 D가 책에서 눈도 안뜨고 묻더라.</div> <div>"오빠."</div> <div>"응?"</div> <div>"요즘엔 왜 게임안해?"</div> <div>"게임?"</div> <div>"ㅇㅇ. 항상 하던거 있잖아. 주말마다."</div> <div>"...아. 플스? 너 공부하는데 방해되잖아."</div> <div>D는 책을 탁 덮었다.</div> <div>"왜?"</div> <div>"나 공부하고 있을땐 옆에서 음악소리 크게 틀어놔도 신경안써. 괜찮아. 그냥 해두 돼."</div> <div>"...말이 되냐? 너 인체의 자율신경을 무시하는 소리를 하는데, 난 책상에 앉으면 우주 저편에서 암흑물질 날아가는 소리까지 들려서 공부안된다고."</div> <div>"정말이야. 신경안쓰고 게임해도 돼. 오빠 옆에서 게임하는게 방해됐으면 나도 여기서 공부안하지."</div> <div>"...나 진짜 한다?"</div> <div>"응. 오빠 안절부절하는거 보니까 하고 싶은것 같은데, 나 때문에 그러는건줄 몰랐어. 나 정말 괜찮으니까 해."</div> <div>"...오케이...오늘 플스에 먼지낀거 한번 털어보자."</div> <div><br></div> <div>D의 집중력은 무시무시했다. </div> <div>내가 옆에서 열심히 바스를 뒤쫓으며 총질하고 멱따는동안, D는 꼼짝안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div> <div>애가 진짠가.싶어, 옆구리를 콕 건드려봤더니, 팔을 뻗어 내 얼굴을 당겨 쪽!하고 볼에 뽀뽀 한번 해주고는 다시 책으로 눈이 돌아간다. 반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가 D가 아.하고 고개를 드는 시간은 내 배가 살살 꺼질 시간이었다.</div> <div>"오빠, 배고프지?"</div> <div>"...너 애엄마냐? 애기 젖 줄 시간되면 애찾게?"</div> <div>"배고플 시간인데?"</div> <div>"나가자. 너는 뭐 주말에 나 밥만 해줄거야?"</div> <div>"안돼안돼. 외식비싸."</div> <div>"시러시러. 모르는 사람이 해주는 밥 먹고 싶어."</div> <div>그렇게 둘이 또 투닥투닥하지만, 내가 너 이렇게 하루에 세끼먹으면 식비 받을거다.라고 해야 아 진짜 안되는데...라며 외출준비를 한다.</div> <div><br></div> <div>"...너 안춥겠어?"</div> <div>"응? 뭐가?"</div> <div>"...치마말이다. 바지입지."</div> <div>"오빠 나 치마입으면 좋아하잖아."</div> <div>"내가 언제 임마."</div> <div>"난 다 알고 있어."</div> <div>"애가애가 나 또 이상한 사람만드네."</div> <div>"자. 가시죠."</div> <div>"야. 너 진짜 춥다니까?"</div> <div>"괜찮아. 오빠가 따듯하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왜 또 울상이야?"</div> <div>"...여기 비싼집이잖아."</div> <div>"주말은 어디가나 다 비싸."</div> <div>무려 호텔뷔페를 갔더니, D가 기겁을 한다. </div> <div>친구가 준 할인권에다가 이거 카드 추가할인붙으면 싸다고 하고 나서야 겨우 입장을 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크다...으리으리해."</div> <div>"고기가 어딨나...고기..."</div> <div>"여기 진짜 비쌀것 같은데..."</div> <div>"그러니까 츄리닝에 쓰레빠 찍찍 끌고나왔어야 이런델 안오지. 누가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으래."</div> <div>"...오빠한테는 항상 예쁘게 보이고 싶은걸..."</div> <div>찌잉...나 11살 어린 여자애한테 이런 말도 들어본 사람임.</div> <div>그래. 이거 내가 차린건 아니지만 많이 먹어라.</div> <div><br></div> <div>원래 많이 먹는 나와, 그 작은 체구에 어디 들어갈데가 있는지 정말 잘 먹는 D의 먹방이 시작된다.</div> <div>우리...진짜 이런데 왔으면 품위있게 먹자며, 둘다 고기 하나씩 채우고 와서 시작했다. </div> <div>맛있다. 이거 무슨 고기랬지? </div> <div>오리였던가? 너 언제 중국출장때 우겨넣어서 갈 수 있음 가보자. 베이징덕먹어봐야돼. 내가 눈치가 없어서 사주면 진짜 기깔나게 시켜먹거든. 응? 내 돈으론 안먹지. 월매나 비싼데. 그런데 그럴때 갈때는 주로 접대받을때라 감ㅋㅋㅋ</div> <div><br></div> <div>그렇게 마주보고 먹고있다보면 나는 어느새 내 앞의 D에게 시선을 뺏기고 만다.</div> <div>좀 허겁지겁 먹는 편인 나와 달리, D는 항상 일정한 속도로 먹는데 그 흐름이 너무나 예술적이었기 때문이다.</div> <div>"...왜?"</div> <div>"너 먹는게 너무 예뻐서."</div> <div>"...너무 많이 먹었나?"</div> <div>"내 지금 그람수가 7,800그람쯤 돼. 78,000그람까지는 내가 허용할테니까, 넌 살 좀 붙여."</div> <div>"아아아...너무 돼지같이 먹었나?"</div> <div>"아니라니까-_-"</div> <div><br></div> <div>그때 D의 옷 속으로 손넣고 허리만져본 후, 좀 과감하게 밥먹고 난 다음에 D의 옆구리를 확 잡아본적이 있는데...</div> <div>나와 다르게 D의 배와 허리는 뭐 먹은 티를 안내더라. 나는 벨트 한 칸 풀었는데...</div> <div>그래서 애 기생충 한 3m짜리가 있는게 분명해.하고 나 먹을때쯤 해서 구충제도 한번 먹여본적 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잘먹었습니다."</div> <div>"별 말씀을. 할인권을 후원해주신 A군에게 줄거면 전액을 다내라고 항의전화나 한 통 해줘."</div> <div>"아. A오빠가 준거야?"</div> <div>"어...흐음..."</div> <div>"왜?"</div> <div>"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나오셨는데, 데이트나 좀 해주시죠?"</div> <div>"약속해."</div> <div>"뭔?"</div> <div>"또 어디 비싼데 안간다고."</div> <div>"너의 그 비싼 기준에 맞추려면 우리 전철도 못타. 지금부터 걸어가야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D의 고향도 물은 적이 없다.</div> <div>애보다 몇년을 더 서울서 살았어도 지금도 사투리가 막 튀어나오는 나와 달리, D는 정말 사투리가 잘 안나왔다.</div> <div>그래도 정말 가끔 튀어나오는 사투리 고유명사로 남부지방 어디쯤으로 추정은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D가 내 돈 내가 쓰겠다는데 왜 니가 뭐라하냐.는 내 생떼가 먹히지 않는 날에는 우린 주로 인사동이나 명동을 싸돌아다니거나, 박물관을 가곤 했다. </div> <div>다행히 내가 걷는거 싫어하질 않고 박물관 가는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렇게 데이트하는것도 썩 나쁘진 않았는데...D는 박물관가면 정말 하나하나 망막에 새길듯이 너무 천천히 봐서 문제였다. </div> <div>그래도 그 다양한 박물관을 다니면서 어느 관람품 하나하나 대충 지나치지 않는게 참 신기했다. </div> <div>그런 D를 두고 가까운 의자에 앉아 저 애가 언제쯤 나 여기있는가 눈치채나.하고 있는것도 퍽 재밌었다.</div> <div>진짜 그러다가 어? 오빠는??? 하고 두리번거리는거 보는게 진짜 재밌음. </div> <div>그리고 저기 앉아있는 나를 보면 또 뿌우!!!하고 볼 빵빵하게 하고 나한테 오는게 너무나 귀여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은 D가 걷고싶다고 해서, 전철타고 동대문으로 가서 거기서부터 걸었다.</div> <div>"왜 하필 청계천?"</div> <div>"여기만 쭈욱 걷는동안은 오빠가 돈 쓸 일 없잖아."</div> <div>"...커피사서 내려갈건데?"</div> <div>"그거그거 내가 사줄께."</div> <div>"...내가 전에도 말했지? 나 10살 넘게 차이나는 여자애한테 커피얻어마시는 취미없다고?"</div> <div>"싫어. 왜 맨날 오빠가 써."</div> <div>"너 해장국값 안줬잖아."</div> <div>"그건 그거지."</div> <div>"그게 이거입니다. 가시죠. 너 달달한거 먹어."</div> <div>"배불러. 아메리카노먹을래."</div> <div><br></div> <div>너 손시려우니까 장갑껴.</div> <div>오빠 손 따듯하니까 괜찮아.</div> <div>그렇게 D는 청계천 걷는 내내 내 손을 꼭 잡고 다녔다. 아 쫌 악력 조절하라니까.</div> <div><br></div> <div>...청계천 걷는게 이렇게 즐거웠던가?</div> <div>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div> <div>나에게 청계천이란 솔로지옥커플천국의 나와 다른 이세계였고, </div> <div>한번 용기내서 술김에 내려갔더니, 만취한 친구놈이 야!!! 내가 민물매운탕끓여올께!!!라며 청계천에 뛰어든 후. 그곳은 나에게 금기의 장소였다.</div> <div>...그 친구랑 다시는 술 안마시겠다며 헤어졌는데, 담 주에 애들아. 내가 그 날 회가 너무 먹고싶었나봐...노량진으로 오렴. 하니까 다들 맨발로 뛰어나갔음.</div> <div><br></div> <div>그날 D는...그 애한테 뭐가 맛있는게 없었겠냐만은...맛있는거 먹고 기분이 좋았는지, 평소보다 훨씬 말이 많았다.</div> <div>어찌나 재잘재잘 이야기하는지, </div> <div>공장같애.</div> <div>뭐가?</div> <div>너. 입김이 멈추질 않넼ㅋㅋㅋㅋ</div> <div>라며, 또 D의 두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걷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D는 곤히 잠들었다.</div> <div>나도 잠오는데 나는 운전하고 너는 자냐?하며, D의 왼쪽뺨을 툭툭 건드려봤지만, 으응~할뿐 계속 잔다.</div> <div><br></div> <div>내 지난 몇년간 이런 주말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div> <div>내가 너 덕분에 사람다운 주말을 보낸다.</div> <div>신호대기할때 주위 차들 다 나보다 낮지? 어디 그럼...하고...</div> <div>자고 있는 D의 왼뺨에 뽀뽀를 했더니, D는 살짝 미소지으며 내 손을 꼬옥 잡는다.</div> <div><br></div> <div>어...애 안자네;;;;</div> <div>야;;;; 너 악력악력;;;;;</div>
    출처 내 가슴 속.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청계천변 안 내려갑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2/21 20:43:37  114.200.***.60  두대  81115
    [2] 2018/02/21 20:53:32  143.248.***.184  STJK  201229
    [3] 2018/02/21 20:57:35  211.36.***.138  이것더하기  679131
    [4] 2018/02/21 20:58:11  172.68.***.67  개풀뜯기  216036
    [5] 2018/02/21 21:02:33  118.33.***.92  호랭이아재  618065
    [6] 2018/02/21 21:08:53  106.248.***.92  새벽공기냄새  742793
    [7] 2018/02/21 21:22:03  223.62.***.90  머털이  96500
    [8] 2018/02/21 21:59:15  117.111.***.27  수현수민아빠  480326
    [9] 2018/02/21 22:15:47  122.43.***.173  돼지아재  644866
    [10] 2018/02/21 22:20:36  121.179.***.18  우리사는세상  38423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0
    계획없이 노트북을 사게 된 이야기. [1] 철전열함 20/03/01 22:51 1719 7
    269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끝). [11] 철전열함 19/12/21 21:46 155 9
    268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8). [31] 철전열함 18/08/25 23:19 110 16
    267
    오늘 이사가기 좋은 날이다 [9] 철전열함 18/08/12 11:03 1321 12
    266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7). [7] 철전열함 18/07/16 20:58 98 22
    265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6). [7] 철전열함 18/06/08 20:04 117 19
    264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5). [7] 철전열함 18/05/27 20:01 157 21
    263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4). [12] 철전열함 18/04/21 20:10 152 29
    262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3). [20] 철전열함 18/04/02 23:27 206 26
    261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2). [9] 철전열함 18/03/26 23:43 168 30
    260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1). [8] 철전열함 18/03/25 00:26 152 27
    259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40). [7] 철전열함 18/03/20 22:12 180 25
    258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9). [10] 철전열함 18/03/19 21:27 180 26
    257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8). [8] 철전열함 18/03/17 21:14 197 30
    256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7). [9] 철전열함 18/03/11 15:43 256 31
    255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6). [11] 철전열함 18/03/05 00:02 257 31
    254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5). [7] 철전열함 18/03/04 13:38 257 25
    253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4). [11] 철전열함 18/03/03 00:31 273 27
    252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3). [7] 철전열함 18/02/27 22:31 186 27
    251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2). [10] 철전열함 18/02/26 22:40 200 33
    250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1). [15] 철전열함 18/02/23 21:46 126 34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30). [9] 철전열함 18/02/21 20:39 192 32
    248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9). [10] 철전열함 18/02/18 16:43 244 35
    247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8). [7] 철전열함 18/02/16 23:08 347 32
    246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7). [8] 철전열함 18/02/16 12:47 266 30
    245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6). [3] 철전열함 18/02/15 21:25 250 33
    244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5). [9] 철전열함 18/02/13 22:15 216 34
    243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4). [8] 철전열함 18/02/12 19:31 227 33
    242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3). [8] 철전열함 18/02/11 17:38 208 34
    241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그 여자 이야기(22). [5] 철전열함 18/02/11 12:06 249 29
    [1] [2] [3] [4] [5] [6] [7] [8] [9]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