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바보.</div> <div>너와 단절된 후 여러 날이 지나고</div> <div>시간에 젖어 이제는 추슬렀다고 생각되던 어느날</div> <div><br></div> <div>미안하다며 바빴다고 연락해온 너에게</div> <div>난 아무렇지 않은 척 가면을 쓴게 바보같다.</div> <div><br></div> <div>오랜만이라고, 잘지냈냐고. 지진났다던데 거긴 괜찮냐고.</div> <div><br></div> <div>짧은 주말 후에 다시 단절될 줄을 알았다면</div> <div><br></div> <div>사실 기다렸다고, 매일 생각났다고. 그래서 매일 너의 인스타 들어가보고 차단되어서 보이지도 않는 프로필 클릭해보곤 했다고. 널 잊으려고 너가 좋아하던 베르베르의 소설에 빠져 지냈다고.</div> <div><br></div> <div>너에게 부담을 주지 않음으로써 내가 얻는게 무엇이었기에</div> <div>난 널 항상 배려하기만 하는지</div> <div>배려, 배려, 배려는</div> <div>너랑 날 사무적으로 만들어가는걸 알면서도</div> <div>배려만 하는 바보같은 나의 가면 뒤엔</div> <div>이렇게라도 좋으니 떠나지 말고 곁에 남아주라고 울상짓는</div> <div>어린 아이가 있어서인가보다.</div> <div><br></div>
그냥 썸만타다 끝난건데 
실수로 태양을 직시하고 눈 감았을 때처럼
이상하게 눈을 감았는데도 잔상이 너무나 오래 가서
야심한 밤에 끄적끄적..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