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음... 그냥...</div> <div>어디 말 하고 싶은데</div> <div>그냥...</div> <div>어... 음...</div> <div>그냥 좀 할게요</div> <div>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너에게 결혼 할 사람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때</div> <div>정말 딱 내 기분은</div> <div>축하한다</div> <div>다행이다 였어</div> <div>그러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 말이야...</div> <div>그 시기에 출장이 잦아서</div> <div>너의 그 사람에 대한 소식을 듣고</div> <div>마음을 정리하기 참 좋았던거 같아</div> <div>아... 뭐 이미 했어야 했지만...</div> <div>싫어서 헤어진게 아니라</div> <div>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여서</div> <div>상황이 그걸 못받쳐주고</div> <div>내가 널 너무 방치했던거니까...</div> <div>음... 내탓이 너무 커서</div> <div>크게 원망하거나</div> <div>뭐 그런건 없었는데...</div> <div>뭐 여튼...</div> <div>그래서 그냥 네가 행복하면 좋겠다 했지뭐...</div> <div>티나게 질척거리지 않은게 내가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div> <div>음...</div> <div>연락한번 안했으니 말이야...</div> <div>3년여의 연애가 끝나고</div> <div>2년이 지나서야</div> <div>너에게 새로운 사람...</div> <div>그것도 결혼 할 사람이 생겼다니</div> <div>축하해주고 싶었어...</div> <div>뭐....</div> <div>대놓고 하지도 못할관계지만... ㅎㅎ</div> <div>그 소식 들은날 하필 윤종신의 '좋니'가 나왔지...</div> <div>참 반성을 많이하게 되는 가사였어...</div> <div>원망하는 마음보단</div> <div>반성을 더 많이하게 되는...</div> <div>그리고 참 다행이라 생각했어</div> <div>나 지금 진짜 너무 힘들거든</div> <div>이런모습 안보여서 다행이고</div> <div>네가 휘말리지 않아서 다행이고</div> <div>그래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div> <div> </div> <div>어제는 네소식을 또 듣게 되었어</div> <div>음... 뭐 이미 한살림한다고...</div> <div>5월의 신부가 꿈이던 네가</div> <div>1월에 결혼한다니... ㅎㅎ</div> <div>그리고 오늘</div> <div>'좋니'의 답가격엔 '좋아'가 나왔더라...</div> <div>참 묘한 우연이지...</div> <div> </div> <div>스트리밍으로 신곡만 항상 듣던 나에겐</div> <div>아무 생각없이 플레이 리스트에 올라간건데</div> <div>듣자마자 가사가 참...ㅎㅎ</div> <div>운전중에 눈물이 차오르고 목이메여 혼났다...</div> <div>다행히 차량이 별로 없었고</div> <div>사고는 안났지만... ㅎㅎ</div> <div> </div> <div>그래... 너는 행복하거라</div> <div>꼭...!</div> <div>밝고 예쁜 모습으로 언제나...</div> <div>나 때문에 속 썩은거야 별거 아니라고들 하지만...</div> <div>회사가 바빠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9개월은 거의 못 보고</div> <div>그 후 7개월은 커피만 마신게 다인 연애... 그래서 많이 힘들었을테지...</div> <div>뭐 여튼... 다른 속 썩인건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div> <div>여튼...</div> <div>외롭게 만드는게 더 큰 죄인지라</div> <div>뭐 내가 할말은 없는데</div> <div>잘 살길 바래</div> <div>너는 행복할 자격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고</div> <div>예쁘고 당당한 사람이니까</div> <div>어디서든 주눅들지 않고</div> <div>늘 행복하길 바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말 그때 헤어진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div> <div>지금 진짜 힘들거든</div> <div>아버지 병세는 점점 심해지시고</div> <div>생활비를 내가 드려야하고</div> <div>결혼하려고 준비했던 집은 내가 살고 있긴 하지만...</div> <div>융자를 끼고 있으니</div> <div>참 삶이 팍팍하네...</div> <div>여유가 하나도 없다.</div> <div>그나마 그때 헤어졌으니</div> <div>이 집이라도 처분하면야</div> <div>어떻게든 되겠지만...</div> <div>너랑 함께였다 생각하면</div> <div>그것만큼 끔찍한것이 없네...</div> <div>요즘은 정말 네가 나랑 헤어진게</div> <div>어쩌면 너의 조상님이 널 보호해주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해... ㅋㅋ</div> <div> </div> <div>나도 언젠간 나아지겠지...</div> <div>아버지도 나아지시면 좋겠다...</div> <div> </div> <div>뭐 여튼...</div> <div> </div> <div>행복하게 잘 살아</div> <div>널 만나는 동안</div> <div>내 삶은</div> <div>행복으로 가득했고</div> <div>널 잃은 후에도</div> <div>그 온기로 지금껏 잘 버틴것 같아</div> <div>정말 고마웠어</div> <div>안녕...</div> <div> </div> <div> </div> <div>여기라도 이렇게 쓰니</div> <div>참 후련하네요</div> <div>읽으실지 아닐지 모르겠으나...</div> <div>음... 그냥 이런 공간에 글을 남겨서라도</div> <div>마음이 후련해지니...</div> <div>음...</div> <div>정말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