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자 반말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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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나는 아마도 '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div> <div><br></div> <div>잠시 후 시간 초과를 의미하는 소리가 크게 울리고 서야 나는 인터폰을 켜, 밖에 누가 없는지 확인하고 현관문에 안전 장치를 걸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삑- </div> <div><br></div> <div>그 소리에 무서워, 밖에 있을 사람이 무서워 안전 장치를 건 것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저 너를 보면 내가 흔들려 너를 다시 만날까봐 그게 무서워 안전 장치를 걸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너와 나의 만남은 하루 만에 일어났다.</b></div> <div><br></div> <div>소개팅, 그리고 서로에 대한 마음 고백. 너무나 좋았다. </div> <div><br></div> <div>'내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문에 마침표를 찍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너무나 좋았다.</div> <div><br></div> <div>우리의 100일 그 사이에 몇번 우리는 다투긴 했지만 너무 좋았다.</div> <div><br></div> <div>가까이 있을 수 있게 끔 주변 환경이 만들어졌었고, 우리는 항상 함께였다.</div> <div><br></div> <div>아침에 눈 떴을 때 옆에 니가 있었고, 퇴근 중에 걸려오는 너의 전화가 좋았고, 같이 저녁 먹는 시간, TV 보는 시간 그리고 같이 잠드는 시간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행복했다. </div> <div><br></div> <div>현실적인 고민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나는 그것마저 행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너와 나의 이별은 하루 만에 일어났다.</b></div> <div><br></div> <div>그저 그날 느낌이 안 좋았다. 그냥 너무나 느낌이 안 좋아 널 찾아갔다. 평소 널 찾아가는 걸 싫어했지만 그래도 나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불안감에 너를 찾아간 그 곳에서부터 나는 천천히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너무나 잘 맞고 너무나 잘 어울렸던 우리였기에 그 진실은 너무나 잔혹했고 너무나 무서웠다.</div> <div><br></div> <div>나를 만나기 이전부터 다른 사람이 있었던 너, 그러한 진실을 마주하기에 30대 중반이 되어가는 나는 너무나 여리고 너무나 약했다.</div> <div><br></div> <div>울었다. 너무 많이 울었다. 온 몸에 힘이 빠지도록 울었다. 그렇게 둘이 마주보고 울었다.</div> <div><br></div> <div>새벽에 너무 울어 힘이 빠진 나는 잠이 자고 싶었다. 모든게 허탈했다. 그래서 나는 잠자리에 들었고 너는 옆에 누웠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너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었나보다. 너를 데려다 주고 회사에 출근을 하고, 우리는 그렇게 하루만에 이별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그리고 나는 너를 잊어가고 너를 잊어가면서 나를 잊어간다.</b></div> <div><br></div> <div>우리가 함께 있었던 시간들은 나에게 독으로 다가왔다. </div> <div><br></div> <div>너와 함께 쓰던 잠자리, </div> <div>너와 함께 쓰던 욕실, </div> <div>너와 함께 쓰던 소파, </div> <div>너와 함께 걷던 길, </div> <div>너와 함께 다니던 편의점, </div> <div>너와 함께 타던 차, </div> <div>너와 함께 쓰던 전기 포트, </div> <div>너와 함께 바라보던 풍경,</div> <div><br></div> <div>그 모든 것이 나에게 독이 되었다. 매일 울면서 나를 좀먹어 갔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다른 일에 몰두했다. 생전 안 하던 화분을 키우고, 심각한 고장이 아닌 내 차를 흠 하나 없이 고치려 노력하고, 핸드폰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 보니 지금도 종종 오는 너의 연락을 무시할 수 있었고 그래도 멍하니 있는 시간이 줄었다.</div> <div><br></div> <div>너와의 이별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널 잊어갔다. 2주-3주, 빠르다면 빠르지만 너를 잊어 갈 수 있었다. </div> <div><br></div> <div>30대 중반의 남자이기 때문이었을까?</div> <div>닳고 닳은 연애를 경험해본 나였기 때문일까?</div> <div>아니면 정말 누군가의 말처럼 최선을 다했기 때문일까?</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널 잊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나를 잃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div> <div><br></div> <div>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div> <div>나는 어떻게 말하던 사람이었을까?</div> <div>나는 어떻게 사랑을 하던 사람이었을까?</div> <div>나는 무엇을 좋아하던 사람이었을까?</div> <div>나는 어떻게 쉬던 사람이었을까?</div> <div><br></div> <div>너와의 짧은 100일 조금 넘는 시간 나는 너무나 행복했는데, 이전에 내가 행복해하던 시간들이 지워진 것일까?</div> <div><br></div> <div>나는 운전하던 것을 왜 좋아했을까?</div> <div>나는 사람 만나던 것을 왜 좋아했을까?</div> <div>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걸까?</div> <div>나는 컴퓨터 하는 것을 좋아했던걸까?</div> <div><br></div> <div>모든 것들에 의문이 붙어 나를 잃어가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그리고 종종 오는 너의 연락에 나는 무너지고 다시 일으켜 세운다.</b></div> <div><br></div> <div>그냥 보고 싶었다는 연락, 그 사람과 정리 했다는 연락, 그리고 꿈 이야기까지...</div> <div><br></div> <div>무너져 내린다. 기껏 다시 둥글게 둥글게 억지로 모아 만들었던 내 마음이 파스스- 하고 가루가 되어간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너를 다시 만날 수는 없다. 내 인생에 있어서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할 순 없다. 그래서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일으켜 세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나에 대한 너의 그리움을 부정한다.</b></div> <div><br></div> <div>너는 날 사랑했던게 아니다. 그저 조금 더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서 나와 그를 저울에 올려두고 무게를 달고 있었던 것 뿐이다.</div> <div><br></div> <div>너의 그 후회를 믿지 않는다. 너는 그저 들킨 그 순간을 후회하고 있을 뿐이다.</div> <div><br></div> <div>너는 결코 나를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너의 그리움은 진짜 그리움이 아니라 그저 지금 너의 옆을 지키는 체온이 없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그리움이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나는 ... 모르겠다.</b></div> <div><br></div> <div>지금 내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div> <div><br></div> <div>그냥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무섭지 않게, 가뜩이나 무서운 얼굴인데 더 무서워하지 않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나는 모르겠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div> <div><br></div> <div>나는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조차...</div> <div><br></div> <div>그냥 하소연하고 싶었다. 그냥 너무나도 외로워서...</div> <div><br></div> <div>그냥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본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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