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가방선물하고 그런얘기 보니까 제 전여친이 생각나네요</div> <div>그 친구는 돈을 낼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백일 넘을때까지 데이트비용을 거의 낼줄을 몰랐고</div> <div> </div> <div>밥값 영화 팝콘 커피값 모텔비 전부다 제가내고, 지금은 자기가 상황이 어렵다면서... 이직 성공하면 내가 다 낼게~ 기념일에 명품선물해줄게</div> <div>돈없다는소리 맨날 하면서도 사줘서 고맙다고 편지도 써주길래 진심인줄 알았었어요. 나중에는 돈문제로 싸울때 제가 뭐사줬는지 기억도 못했지만요</div> <div> </div> <div>하루에 많이낼때는 12만원 적게낼때는 5만원씩 데이트비용 제가 맨날맨날 부담하면서 만났었는데.. 300만원 넘게 쓰면서요</div> <div> </div> <div>설날이라고 자기가 신분은 직장인이니 할머니한테 50만원 용돈 드렸다면서 자랑스럽게 얘기하더군요. 1차벙찜..</div> <div>또 어느날 친구랑 가수 콘서트 보러가기로했다면서 12만원짜리 긁었다고 앓는소리 하더군요 ㅋㅋ 친구가 하도 졸라서 거절해봤는데, 친구가 자기가 계싼해줄테니 같이가주면 안되겠냐고 까지 말이 나와서 그냥 자기 신용카드로 긁고 가기로 했다면서... ㅋㅋㅋ</div> <div> </div> <div>그렇게 12만원짜리 콘서트도 보러갔다오고~ 무슨 호텔에 수영장에 놀러다니고 20박짜리 유럽여행도 가고</div> <div> </div> <div>그래서 돈씀씀이가 너무 헤픈거 아니냐고 했더니 나만나기 이전부터 계획해오던거라 따로 적금들어놓은 것일뿐 씀씀이가 헤픈게 아니라고 한마디도 안지더군요</div> <div> </div> <div>유럽여행 가 있는동안에는 연락을 왜이렇게 자주안하냐고 혼자서 설레발 쳐놓고 갔다와서는 권태기 온것처럼 뭔가 태도가 변하더군요</div> <div>베니스가서 사진 열장씩 쏟아보내고 니스가서 사진 열장씩 쏟아보내고..</div> <div> </div> <div>솔직히 돈문제로 짜증이 나있었는데 유럽여행간거보고 속이 뒤집어졌었는데 혼자서 불내면서 연락이 어쩌고 하는게 정말 어이가 없었음..</div> <div>내가 간 여행도아니고 반응해주는것도 하루이틀 일주일이지.. 20박짜리 여행을 사진 한장한장 보내주는거 보면서 우와 너무너무이쁘다~ 이렇게 반응해줘야 하는건 아니잖아요..</div> <div> </div> <div>20박짜리 유럽여행을 갔다와서는 전화와서 하는소리가 </div> <div>'유럽여행때문에 돈 다써서 돈이 하나도없어', '근데 우리아빠 지갑사정 아니까 용돈받기는 싫어, 나도직장인인데'길래 참다참다가</div> <div> </div> <div>'나만날 돈은 있어야 할거아냐?' 하니까 윽박지르듯이 '너한테 안얻어먹는다!! 됐냐??' '더러워서 안얻어먹는다'</div> <div>소리 듣고 그 뒤부터 계산대 앞에서 뒷걸음질 치던지 말던지 더치페이 했었죠</div> <div> </div> <div>유럽여행가서 사온 제선물은 3만원짜리 바람막이 자켓하나랑 200원짜리 에펠탑모형한개 편지지 세개. </div> <div>자기껀 프라다가방이랑 프라다 지갑.</div> <div> </div> <div>그렇게 이직준비하던것 무사히 잘보내고 대기업 합격하고 그동안 중견기업 들어가서 월 300씩 받아도 맨날하는소리 '돈없다'</div> <div> </div> <div>자동차 살돈 따로모으고 적금들것 따로 다 들어놓고 티볼리를 사냐 K5를 사냐 고민하면서 서울가서 연예인들 성형하는 유명한 병원가서 320주고 성형도 하고 오고요. ㅋㅋ</div> <div> </div> <div>얼굴에 돈 꽤나 부었겠다 차도있어 대기업다녀 전문직이라 평생보장돼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졌는지 저는 얼굴 반반한 학생이라 보잘것 없었나봐요</div> <div> </div> <div>그래도 저는 좋다고 며칠뒤면 일주년이라고. 방학 한달동안만 열심히 알바해서 데이트비용도 벌고~ 저 학원다닐 돈도 벌고..</div> <div> 갖고싶다고했던 다니엘웰링턴 시계 10만원짜리 사주려고 즐겨찾기 해놨었는데 헤어지자길래 즐겨찾기 해제 했었네요.</div> <div> </div> <div>그친구 지금 카톡 상태메세지는 'YOLO' 네요. 여행가고싶다~ 힐링하고싶다~ 면서요.</div> <div> </div> <div> <div>마지막에 헤어질때는 서로 잘살아라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너는 잘생겼으니 나중에 직장도 갖고 차도 사고 하면 정말 완벽한 남자친구가 될거라고 하더군요 ㅋㅋ 제가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차도 없어서 만나기가 좀 그랬나봐요. 전남자친구는 은행원이었으니까요</div> <div>예쁜카페가서 사진찍히는걸 좋아하고 인스타에 글올리는것에 중독된 친구였는데. 저는 바보같이 사진찍어주는것도 좋다고 찍어주고 그랬었네요.</div></div> <div> </div> <div>그러다 지금 만나게된 친구도 연상인데 연하라고 저 무시 일절안하고 더치페이도 잘하고 배려심도 깊어서 잘 만나고 있어요.</div> <div>지난번에 후기글 올렸다가 욕 엄청 먹었었는데, 마음먹고 술한잔 같이하면서 헤어진 기간도 솔직하게 전부다 털어놓고 만나고 있네요</div> <div> </div> <div>지난번 연애를 되돌아보면.. 연상연하가 문제가 아니라 배려를 해주고 이해를 해줘도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요</div> <div>저는 상황만 보면 바보가 따로없지만.. 그친구가 저보고 맨날 결혼하자고.. 자기가 돈벌어올테니 너는 애만 보라고.. 더이상 사람이랑 헤어지는게 싫다고,, 헤어지고 페이스북 친구 끊는게 참 허무하고 허파에 바람빠져나가는것 같이 공허하다고 진실된 사랑을 얘기해서 깜빡 속았네요 ㅋㅋ 저렇게 말과 행동이 다른 배려심없는사람인줄 몰랐어요. 충격이 많이 컸었네요</div> <div> </div> <div>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기 애인이 자기한테 돈을 얼마나 쓰는지가 바로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려주는 척도인것 같아요.</div> <div>돈문제로 고민이신분들은 냉정하게 한번 돌아보시길 바래요!</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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