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모든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경험담이며,</div> <div>단 하나의 거짓도 없음을 맹세합니다.</div> <div>대화체임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전 내용 1편링크</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69&s_no=33169&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69&s_no=33169&page=1</a></div> <div> </div> <div>이전 내용 2편링크</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72&s_no=33172&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72&s_no=33172&page=1</a></div> <div> </div> <div>이전 내용 3편링크</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73&s_no=33173&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73&s_no=33173&page=1</a></div> <div> </div> <div>이전 내용 4편링크</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74&s_no=33174&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3174&s_no=33174&page=1</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37.</div> <div><strong>아직도 내가 그 문자를 스샷찍어서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을텐데.</strong></div> <div>진심이야. 넌 그때 네가 나한테 얼마 빌려달라고 했는지 기억나?</div> <div>되게 애매한 금액이었어. 내가 충분히 속아 넘어갈 수 있는 금액.</div> <div> </div> <div>37만원. <strong>37만원이었어.</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38.</div> <div>난 너를 햇수로 2년간 봐왔고, </div> <div>네가 부학회장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것도 옆에서 봤고,</div> <div>연애를 하면서 너의 돈쓰는 씀씀이를 알았기 때문에 (<u>그래도 목돈은 따로 마련해두는 스타일이었지</u>)</div> <div> </div> <div>너와 나의 관계를 떠나서라도, </div> <div><strong>네가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건 진짜 필요한거다.</strong></div> <div>오죽하면 나한테까지 문자를 보내서 돈을 구걸할까.</div> <div> </div> <div><strong>그렇게 생각했던거야. 진짜 세상에 그런 병신이 또 있을까.</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39.</div> <div>너에게 돈 빌려달라는 문자를 받은 12월 19일,</div> <div>급여일 전이었던 나는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너에게 송금해줬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40.</div> <div>그리고 새해가 되었어. 2014년 1월.</div> <div>너와 나의 관계를 다 아는 여자사람친구가 하나 있었던거 기억나?</div> <div>그 이후로는 나도 걔랑 관계가 끊어졌지만.</div> <div> </div> <div>그 여사친이 우리동네로 찾아와서 나한테 술을 마시자고 하더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41.</div> <div>왜냐면 내가 2013.12.19 에 너에게 송금을 한 직후에</div> <div>걔한테 한탄을 했었거든. 네가 나한테 연락을 해와서 돈빌려달라고 했다고.</div> <div>그래서 너한테 송금을 해줬다고. 그때 네가 했던 말은</div> <div> </div> <div>"<strong>고마워, 역시 오빠 밖에 없네</strong>" 였다고까지 그 여사친에게 다 말했었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42.</div> <div>그 여사친이 나한테 했던 말</div> <div><strong>"너 걔가 최근에 코 성형했다는 얘기 들었어?"</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43.</div> <div><strong>그래, 너는 목돈을 만드는 스타일이었지.</strong></div> <div>부학회장으로 생기는 돈이라던지, 학교 내의 포인트장학금 이라던지,</div> <div>과사근로라든지, 등등. 알바는 안했지만 학생으로 돈 벌 수단은 있었어.</div> <div> </div> <div>그 와중에 코 수술하는데 37만원이 모자랐던거지.</div> <div>뭐 얼마가 정확히 모자랐었는지는 모르겠다. 넌 계산적이었으니까.</div> <div>아마 그 13/14 겨울방학 시즌에 네가 생활할 만큼은 남겨두고 모자랄만한 금액을</div> <div> </div> <div><strong>나한테 청구했던거겠지. 그렇잖아?</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44.</div> <div>난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했어. </div> <div>너무나도 늦은 결정이었지만, 그래도 박명수가 말했던것처럼</div> <div>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은거였지. 지금도 그때 그랬던게 다행이라 생각해.</div> <div> </div> <div><strong>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았던 나의 미련이고 뭐고 다 버린거야.</strong></div> <div>그때까지 카톡에서 샀던 이모티콘들 꽤 많았는데 계정을 버렸지.</div> <div>핸드폰 번호를 바꾸는데는 굳이 기기변경이나 통신사 이동을 안해도 되더라.</div> <div> </div> <div>통신사에 가기전에 메모장 어플에 길게 너에게 보내는 문자를 썼어.</div> <div>난 그 내용을 아직도 기억해. 왜냐면 내가 살면서 했던 말중에</div> <div>내 입밖으로 내 의지로 했던 말들중에 가장 슬펐던 말이거든.</div> <div> </div> <div><strong>너에게 그 문자를 복사해서 보내고서, 속으로 천천히 10초를 센 뒤에</strong></div> <div><strong>SIM칩을 뺐어.</strong> 통신사 사무실에 들려서 문자를 보낸거였거든.</div> <div>그리고 다시 SIM칩을 꽂은다음에 여직원에게 부탁했지.</div> <div> </div> <div>지금 당장 번호변경 부탁드릴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45. </div> <div><strong>"나는 너를 사랑했어. 헤어진 뒤에도 변함이 없었지.</strong></div> <div><strong>부탁이니, 너도 나를 이제 그만 놓아줘."</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1.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25054ff843161242ee8be8610ebc749530__mn46646__w640__h960__f118040__Ym201707.png" filesize="118040"></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2.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27fb15e400b4684efe8a2fd00171cdfe6a__mn46646__w640__h960__f119068__Ym201707.png" filesize="119068"></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3.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29350d2a33f5f94f25b170167f25f585e6__mn46646__w640__h960__f130720__Ym201707.png" filesize="130720"></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4.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31217c43b32c104efea59f43e41a5d0d8d__mn46646__w640__h960__f131054__Ym201707.png" filesize="131054"></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5.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3252ca26cb449e40049705d9839cf02bfb__mn46646__w640__h960__f127021__Ym201707.png" filesize="127021"></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6.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356fa8146cb0474e7eaae654d507694cf1__mn46646__w640__h960__f120813__Ym201707.png" filesize="12081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7.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372183ede66209450485d0b940e931bf60__mn46646__w640__h960__f128554__Ym201707.png" filesize="128554"></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8.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3802d4d87df544405b95d36daf55dec01d__mn46646__w640__h960__f111423__Ym201707.png" filesize="11142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09.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40170bfbd075d54191ac4548886d256e8b__mn46646__w640__h960__f120480__Ym201707.png" filesize="120480"></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style="border:;" alt="140227_10.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1182941bcb1715bf81a458a963e10e838eb87c3__mn46646__w640__h960__f104867__Ym201707.png" filesize="104867"></div></div> <div> </div></div> <div><br><br><br><br><br># 에필로그</div> <div>익명으로 고민게시판에 써볼까도 생각해봤어요.</div> <div>다른건 다 지웠는데, 제가 저 당시에 얼마나 필사적으로 저 마지막 문자를 썼는지.</div> <div>얼마나 저걸 악에 받쳐서 스크린샷까지 떠서 저 자신에게 남겨놨었는지.</div> <div> </div> <div>그게 사랑이었는지, 미련이었는지,</div> <div>나 자신을 위한 당당함이었는지,</div> <div>나는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난 이 일들을 털어놓아서 속이 후련해요.</div> <div>저 마지막 장문의 문자 이후로 정말 우연히 두번 마주쳤어요.</div> <div> </div> <div>처음 마주한건 저 여자가 다니던 대학교 앞 술집이었어요.</div> <div>전 저와의 일행과 있었는데 저희 테이블로 찾아와서 저한테 잘 지내냐고 말을 걸더라구요.</div> <div>"누구세요" , "전 그쪽처럼 예쁜 분 모르는데요" (성형수술을 비꼼)</div> <div>그랬더니 "그렇게 융통성이 없어서 내가 너랑 헤어진거다" 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두번째로는 제가 일하는 곳 앞을 우연히 지나치다가 절 보더라구요.</div> <div>눈이 얼핏 마주치자 절 피해서 못본듯 가면서 힐끔힐끔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의 저는 당당합니다. </div> <div>저는 저 시절에 당당하고, 실수가 많고 잘못이 많았지만,</div> <div>저 자신의 사랑에 충실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div> <div> </div> <div>그게 아무리 호구짓이었다고 해도.</div> <div>호구짓을 정당화하려는 말은 아니에요. 감정은 별개의 문제잖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누군가 당신을 손가락질 하더라도, </div> <div>그에겐 당신을 손가락질 할 자격이 없어요.</div> <div>당신이 그를 먼저 모욕하지 않았다면 말이죠.</div> <div> </div> <div>고맙습니다. 제 속의 응어리 진 이야기들을 털어낼수 있었어요.</div> <div>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