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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3173
    작성자 : Forevermore
    추천 : 16
    조회수 : 2221
    IP : 1.246.***.2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7/28 02:57:51
    http://todayhumor.com/?love_33173 모바일
    (19) 넌 내게 벤틀리였는데 스스로 똥차가 되어 떠났어. - 3
    모든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경험담이며,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음을 맹세합니다.
    대화체임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전 내용 1편링크
     
    이전 내용 2편링크
     
     
     
    # 19.
    그래, 그 모든 일들이 나만 기억하는 2013.08.08 에 일어났어.
    그리고 넌 그 다음날인 9일에, 그것도 내가 퇴근하는 저녁 6시에 맞춰서 나에게 연락을 했지.
    만나자고, 얘기좀 하자고 하면서.
     
    하루동안 생각해보니 너만을 위해 잘해주고 너의 시간을 떼워준 호구같은 내가 아까웠니?
     
     
     
    # 20.
    난 무시했잖아. 됐다고 만나기 싫다고 답장했잖아.
    2013년 8월 10일 토요일. 내 기억이 맞나 싶어서 달력을 돌려보니 맞네.
    얼마나 트라우마가 되었으면 잊혀지지 않는 날짜들이 되었을까.
     
    내가 분명히 회사를 쉬고 집에 있을 걸 알고,
    사건 이틀 후인 그날 우리 집앞 카페에 찾아왔지.
    너는 못봤겠지만, 데이빗 핀쳐 감독의 "나를 찾아줘" 에 등장하는 어떤 여자애가 있어.
     
    남자 주인공과 불륜관계에 빠지는 여자애인데, 나중엔 자신은 피해자이며 결백하다고
    남자 주인공을 꼬실때엔 섹시한 옷차림이었다가, 자신이 피해자임을 어필하며 기자회견을 할때엔
    세상에 다시 없을 정숙한 숙녀인것처럼 옷차림을 해입고서 기자회견장에 섰던 어떤 여자애가.
     
    사건 이틀후인 8월 10일에 우리집앞을 찾아온 네 옷차림이 그랬어. 참으로 소녀스럽게 입었더라.
     
     
     
    # 21.
    네가 있는 카페로 내가 나가니까 "안올줄 알았어" 라고 했던거 기억나?
    내가 온 것 만으로 우리 사이가 좋은 사이가 될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한거 기억나?
    "오빠, 내가 잘못했어. 다시 생각해봐도 나한텐 오빠밖에 없어" 라고 했던거 기억나?
     
    그때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받자마자 너에게 뿌리고 집에 왔어야 했는데.
     
     
     
    # 22.
    바보같이, 그 모든 일들을 겪고도. 8월 10일부터, 네가 나를 찾아온 그 자체만으로 감동한 나는.
    그럼 다시 사귀자. 나도 네가 실망할 일은 하지 않을게. 라는 어설픈 말로 우리를 엮고.
     
    비보같이, 내가 몰랐던 그 한달동안처럼, 그리고 그 이전까지의 날들처럼.
    너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모습만 보였지. 나의 모든 것은 너를 위해서.
     
    삼국지에서 조조가 말했던 "계륵" 이라는 단어처럼.
    남주기는 아깝고 나 갖기는 싫다 라는 말처럼.
     
    너는 나를 그렇게 생각했던거야.
    그걸 나만 몰랐어. 그때는.
     
     
     
    # 23.
    다시 시작된거지. 너의 그 만족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이.
    그것은 그 당시 차가 없던 나의 경제력 일수도 있고.
    나름 반반했다지만 긴 시간 만나서 질려온 나의 외모일 수도 있고.
     
    결국 붙잡아놓고 다시 생각해보니 권태기를 한번 겪었던, 문제가 있던 내 성격일 수도 있고.
    네가 나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N남 때문일 수도 있고.
    그 모든 너의 불만을, 네가 메달리고 찾아와서까지 다시 사귄 나에게
     
    넌 다시 풀어냈지. 일부러 정을 떼려고 하는게 느껴졌어.
    그것도 나를 자극시켜서.
     
     
     
    # 24. (19) (19) (19) (1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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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정액이 원래 이정도 밖에 안나오는거야? 오빤 좀 적은 것 같아.
    오빠꺼는 좀 짧은것 같아. 굵기는 괜찮은데 좀 짧아.
     
    (실제로 8/10 이후 그 여자가 매달려서 다시 사귄 이후로 들은 말입니다.)
     
     
     
    # 25.
    그 모든 일들을 허허롭게 넘기고서,
    그래도 너를 다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었던 나니까.
    나를 찾아와서 메달렸던 너니까.
     
    다 참아 넘겼었잖아.
     
    네가 N남이랑 성적인 일들로 비교를 하는 것들도 다 참았었잖아.
    그런데 왜 그 외의 모든 나를 다 비꼬았던거야.
    경제적인 것도, 나이도, 외모도, 모든 것들도 다 비꼬아서 비교하듯 말했잖아.
     
    그때의 네가, 사람이니?
     
     
     
    # 26.
    8월 10일, 다시 사귀기로 한 이후로 3주쯤 지나서 8월 말.
    같이 만나서 밥을 먹는데, 너는 또 나를 뒤집어 놨지.
    이거 먹고 뭐해? 할거 없잖아? 나 간다.
     
    시켜놓은 음식은 세숟갈도 못먹고 나는 계산을 하고 너를 쫓아 뛰어나갔지.
     
    잠깐 얘기좀 하자고. 너는 못들은척 계속 걸었지.
    우리 저기가서 담배좀 피울까? 너는 뿌리쳤지.
    밥생각 없으면 여기 카페좀 잠깐 들릴래? 너는 무시했지.
     
    난 손이 떨렸어. 너무 미친듯이 화가 났어.
    너무 늦었지. 한참 전에, 8월 8일에 그 순간을 목격했을때.
    원룸 앞에서 그 남자가 네 머리를 쓰다듬는걸 본 순간 화를 냈어야 하는데.
     
    나는 3주 뒤에야 화를 냈던거지.
     
     
     
    # 27.
    너무 흥분해서 길 한복판에서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고서,
    라이타로 불도 제대로 못붙이고, 라이타를 던지고, 물고 있는 한까치도 던지고,
    가지고 있는 담배갑도 던지고, 야, 너희 집으로 가자. 거기 내 가방 있어. 가방좀 꺼내줘.
     
    그 날 밥먹기전에, 퇴근길에 너희집에 들려서 내 짐만 놓고 밥먹으러 나왔던거잖아.
    너랑 한마디 말도 없이 네 원룸까지 다시 가서, 난 내 가방만 들고 네 원룸을 뛰쳐나왔잖아.
    그때 문앞에 항상 내가 대신 버려주던 쓰레기봉투도 그 순간엔 무시하고 나왔잖아.
     
    나도 병신처럼 나름대로 내 미련을 어필한건데, 넌 그걸 보고 알고 느끼면서 날 붙잡지 않았잖아.
     
     
     
     
    지루하시죠?
    정말 놀랍게도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상상 이상의 이야기들이 크게 두가지가 더 있어요.
     
    사랑과 전쟁이라는 티비프로 있죠?
    전 그걸 평생 안봐도 됩니다. 그 이상의 일을 겪었거든요.
    지금까지 1,2,3 편의 글들보다 더 한 내용이 이제 곧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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