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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2360
    작성자 : 퍼샤
    추천 : 2
    조회수 : 3312
    IP : 119.204.***.12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7/16 09:15:20
    http://todayhumor.com/?love_32360 모바일
    소개팅 잠수썰(스압주의)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div><br></div> <div>30대 초반 남자입니다.</div> <div><br></div> <div>직장에서 호형호제하는 친한 동생이 어느날 갑자기 부르더니</div> <div><br></div> <div>"행님 소개팅 어떠십니까?"</div> <div><br></div> <div>전 바로 콜!</div> <div><br></div> <div>했죠</div> <div><br></div> <div>여자분께도 제 사진 전달했다길래 여자분쪽에서도 사진을 보내줬다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두다리 건넌 소개팅이니 자신도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소개만시켜주고 자긴 빠진다길래...그러라했습니다..ㅎㅎ</div> <div><br></div> <div>처음 만나기전에 가볍게 인사하고 만날장소 정할겸 연락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한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동네에 사시는 분이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 뭐....친한친구들 많이 있는동네라 평소에도 자주 놀러가서 거부감들거나 귀찮거나 하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첫 만남</div> <div><span style="font-size:9pt;">원래 30분정도 일찍가는 편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만나기 이전 2시간 전에 출발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만나기로 한 레스토랑에서 멍~때리며....무슨얘길 해야하나...싶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드디어 만나기로 한 시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늦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한 20분 늦게 오시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그정도는 이해가능한 편이라...보통 친구들 모임때도 30분까진 서로 이해하자...라는 거라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멍~떄리면서 창밖의 지나가는분들...레스토랑 들어오는 다른 손님들 구경하고 있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딱봐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저분이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싶을 정도로 화사하게 입고 오신 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첫 인상은...</div> <div><br></div> <div>솔직히 이상형에 가까운 분이셨던지라....</div> <div><br></div> <div>아니 이런 분이 왜 소개팅을 하셨을까....자급자족(?)가능하실지 싶은데....</div> <div><br></div> <div>들어오시자마자 엄청 죄송해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괜찮다고 하고 메뉴 정하고 얘기나눠봤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div> <div><br></div> <div>소개팅이 엄청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div> <div><br></div> <div>주선해준 동생에게도</div> <div><br></div> <div>그냥 예쁘게 잘 차려입고 나온분하고 식사한번 하러가는거라 생각하겠다...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정말....</div> <div><br></div> <div>처음 만났음에 불구하고 </div> <div><br></div> <div>서로 주거니 받거니....관심사도 거의 비슷하고</div> <div><br></div> <div>얘기가 끊기질 않았었네요</div> <div><br></div> <div>식사 다 하고</div> <div><br></div> <div>인근 카페로 이동했습니다.</div> <div><br></div> <div>커피는 그분이 사시고</div> <div><br></div> <div>계속 이야기 나눠가면서 </div> <div><br></div> <div>여행이나 취미, 여가활동이나 생활....이런것들 얘기 나눴는데</div> <div><br></div> <div>선약이 있어서 서울 올라가셔야 한다더군요</div> <div><br></div> <div>다음번을 기약하고 저는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보통 소개팅 처음 만남에선</div> <div><br></div> <div>극히 수동적인 여자분하고 뻘쭘하기 싫어서</div> <div><br></div> <div>엄~~~청 저 혼자 말을 하는데</div> <div><br></div> <div>이렇게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직후에도 연락은 했는데</div> <div><br></div> <div>친구들하고 비오는 동해바다 보러간다고 인증샷도 보내주더라구요</div> <div><br></div> <div>첫 만남때 했던 얘기들 다시 하시면서 다시 생각해도 잼있었다고 하셨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두 번째 만남</div> <div><br></div> <div>사실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되기전에 이벤트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이때 눈치를 까야 했는데...</div> <div><br></div> <div>첫 만남때의 즐거운 대화때문인지 사리분별을 잘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폰이 고장났다고</div> <div><br></div> <div>카톡말고 메시지로 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div> <div><br></div> <div>메시지 연락이 너~~~무 되지 않는겁니다.</div> <div><br></div> <div>거의 잠수 수준?</div> <div><br></div> <div>아침에 출근인사겸 메시지 하나 보냈는데</div> <div><br></div> <div>답이 없거나</div> <div><br></div> <div>저녁때쯤 되서야 연락이 오고....</div> <div><br></div> <div>이때 이미 주변 지인들이.....이분이 소개팅 여러개 뛰시다가 정말 좋은분 만나 니가 까인거 아니냐....전남친이랑 헤어졌다가 다시 연락된거 아니냐...이런얘기가 나오긴 했습니다만...그냥 추측이라 여기고 무시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 혼자 좋아했던건가? 싶어서 반쯤 마음 접었을 때</div> <div><br></div> <div>'저 폰 수리 받았어요! 카톡 하셔도 되요!'</div> <div><br></div> <div>라고 연락이 와서</div> <div><br></div> <div>약속을 잡았습니다.</div> <div><br></div> <div>연락이 안되는 동안 혼자 애가 타서 그랬던 건지</div> <div><br></div> <div>엄청 기대되었고</div> <div><br></div> <div>뭘할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가볍게 영화보기로 했고 괜찮은 식당도 주변검색해서 찾아보는게 만나기 전 까지 일상이었죠</div> <div><br></div> <div>제 차로 이동하기로 해서 그 분이 알려주신 곳 인근 아파트에 주차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 마음이 너무 앞섰는지 이번엔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div> <div><br></div> <div>기다리는 동안에 그분 사시는 동네 구경도 하고 인근 카페에 앉아 다시한번 검색하고 복장정리도 좀 하고...</div> <div><br></div> <div>그렇게 한시간 있다가</div> <div><br></div> <div>다시 차로 돌아와 기다리는데</div> <div><br></div> <div>10분....20분.........</div> <div><br></div> <div>뭐...준비하시는구나...하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아무 연락이 없는 겁니다</div> <div><br></div> <div>톡을 보내도....</div> <div><br></div> <div>전화를 걸어도.....</div> <div><br></div> <div>아니,,,,분명 연락을 출발전에 서로 주고 받았는데</div> <div><br></div> <div>안전운전하면서 조심히 오라는 연락도 받았는데.....</div> <div><br></div> <div>이거 무슨 상황이지? 싶었을 때도 역시나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div> <div><br></div> <div>30분 지나 전화가 오더라구요</div> <div><br></div> <div>잠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고....</div> <div><br></div> <div>어리석게도</div> <div><br></div> <div>일반 친구들만났으면 꺼지라고 하고 집에 돌아왔을텐데</div> <div><br></div> <div>당시에는 이분이 맘에들었던지라</div> <div><br></div> <div>오히려</div> <div><br></div> <div>'다행이다...'</div> <div>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br></div> <div>기다리겠다고 하고</div> <div><br></div> <div>노래듣고있었는데</div> <div><br></div> <div>한시간 지나서 나오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토탈 두시간 반을...멍~때리며 있었던듯.....</div> <div><br></div> <div>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자는데</div> <div><br></div> <div>첨엔 그냥 동네서 대충 먹자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도 멀리서 왔는데 근사한데로 가자하고 이동합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좀 괜찮다는 파스타집 알아봐놨는데</div> <div><br></div> <div>자기는 그런것 보다 아귀찜을 좋아하는데 괜찮냐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헐.....</div> <div><br></div> <div>완전 여기서 2차로 홀렸다랄까....</div> <div><br></div> <div>음식 취향도 비슷해서 얼른 찾아갔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역시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밥먹는 와중에 세번째 만날 약속을 잡습니다.</div> <div><br></div> <div>서로 삼겹살에 소주를 좋아한다 해서</div> <div><br></div> <div>일찍 끝나는 금요일에 만나기로 합니다.</div> <div><br></div> <div>밥먹고 카페나 가자..고했더니</div> <div><br></div> <div>그분이 영화보러가자더군요</div> <div><br></div> <div>그분이 늦었던 지라 영화는 물건너갔다고 생각했었는데</div> <div><br></div> <div>잠시 전화받으러 간 사이에</div> <div><br></div> <div>그분이 영화시간 알아보셨다더군요</div> <div><br></div> <div>저는 좋은 신호라 생각했고</div> <div><br></div> <div>인근 극장으로 이동해서 영화보고 커피마시러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비오는 호숫가의 운치있는 카페로 가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div> <div><br></div> <div>'자주 못봐서 그런지 얼굴 잊어버리겠다..'라는 식으로 얘길 건네니</div> <div><br></div> <div>'그래요? 그럼 카톡프사 내사진으로 해야겠네...'라고 하시더니 바로 그자리에서 바꾸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어떄요? 예뻐요?"</div> <div><br></div> <div>'여신인줄...ㅎㅎ'</div> <div><br></div> <div>그냥 분위기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div> <div><br></div> <div>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잘 가고있냐고 통화도 오고........</div> <div><br></div> <div>취업하고 소개팅을 약 10여회 했는데</div> <div><br></div> <div>이렇게까지 잘 된 소개팅이 있었나..싶을 정도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잠수의 시작</div> <div><br></div> <div>그렇게 연락을 평일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해서 일하는 도중 제외하고 자기 전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주변에서도 처음에만 좀 걱정했지 잘되가니 나중에 한턱쏘고 자기들한테도 소개시켜달라더군요</div> <div><br></div> <div>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div> <div><br></div> <div>근데 어느날 대화도중</div> <div><br></div> <div>세번째 만남을 갑자기 미루더군요</div> <div><br></div> <div>고향집에 일이 있어서 가봐야할것 같다고....</div> <div><br></div> <div>알았다고 했죠...뭐...집에 일이있다는데....다음에 만나면 되죠...하고</div> <div><br></div> <div>근데 그 시기부터 극도로 연락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div> <div><br></div> <div>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고향에 실제로 갔는지 안갔는지도 모르겠고....그냥 약속 꺠기위한 핑계였던듯....</div> <div><br></div> <div>아침부터 밤까지 주고받던 연락이</div> <div><br></div> <div>보내고 서너시간 지나서 답오고</div> <div><br></div> <div>제가 답장하면 </div> <div><br></div> <div>읽씹이거나 아예 읽지도 않고..........</div> <div><br></div> <div>전화했더니</div> <div><br></div> <div>이전과는 다르게 뭔가 귀찮아하는 어투였고.....</div> <div><br></div> <div>다음날 메시지는 그냥 읽씹.....;;;;;;;;</div> <div><br></div> <div>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div> <div><br></div> <div>이게 어찌된일인지....</div> <div><br></div> <div>그렇게 홀려서 뭐라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뭔가 바쁜게 있었겠지...했는데</div> <div><br></div> <div>이제서야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이제사야 주변사람들이 우려했던 부분들이 맞춰지고.....</div> <div><br></div> <div>머리가 찡~거릴 정도로 생각을 많이 했고 만났을때 기억들 다시 되집어보고...했는데</div> <div><br></div> <div>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뜬금없는 잠수라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div> <div><br></div> <div>3일째 잠수가 되다가</div> <div><br></div> <div>메시지를 큰맘먹고 보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간 많이 바쁘셨을것 같다...요새 날도 안좋은데 잘 지냈냐? 운동끝나고 여러번 고민하다가 정말 모르겠어서 보낸다. 난 당신과 만나는 동안 매우 즐거웠고 좋은 감정으로 계속 만나고 싶다. 근데 혹시 내가 연락드리고 하는게 부담스럽냐?</div> <div><br></div> <div>라고 하니</div> <div><br></div> <div>다음날 아침이 될 때까지 안읽으시다가 점심시간 전에 연락이 오더군요</div> <div><br></div> <div>좋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많이 고민했었다...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좋은분 만나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결론</div> <div><br></div> <div>이상한게</div> <div><br></div> <div>그렇게 잠수탄거 기다리고</div> <div><br></div> <div>약속시간에 늦고...</div> <div><br></div> <div>이럴때는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div> <div><br></div> <div>신경쓰이고 하던게</div> <div><br></div> <div>이렇게 잠수까임을 당하니</div> <div><br></div> <div>오히려 속이 후련하고 시원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실제로 주변에서 우려했던대로</div> <div><br></div> <div>헤어진 전남친과 다시 연락되어 다시 만났던</div> <div><br></div> <div>소개팅 여러개 해놓고 비교하다가 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든</div> <div><br></div> <div>상관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냥....이렇게 될 결말이었구나...싶기도하고</div> <div><br></div> <div>내가 전생에 엄~~청 몹쓸짓을 많이 한건가? 싶기도하고</div> <div><br></div> <div>그냥 저를 자책하기도 했지만</div> <div><br></div> <div>속이 정말 후련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이제 그분에 대해 그만 고민하자...그만 생각하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다시 생각해봐도</div> <div><br></div> <div>잠수는 좀 아닌듯합니다.</div> <div><br></div> <div>좀 별로다 싶으면 </div> <div><br></div> <div>사실 안볼라믄 안볼수있는 사이가 소개팅이후 헤어진 사이인데</div> <div><br></div> <div>그냥 예의 좀 갖춰서 말로 하면 누가 잡아먹기라도 한다는건지.....</div> <div><br></div> <div>그넘의 잠수땜에 그간 받은 스트레스가 이제 없어지니 속이 많이 후련하고 오히려 좋네요...이게 아이러니인듯?ㅎㅎ</div> <div><br></div> <div>이제 강제 독거노인이 되는건지...ㅎㅎㅎㅎ</div> <div><br></div> <div>결론은 ASKY</div> <div><br></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7/16 10:01:39  115.138.***.88  러블리티라미수  195723
    [2] 2017/07/16 19:42:57  61.75.***.28  배고픈곰수  75724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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