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대학생때 여친을 사귀면서 </p> <p>제 행동에 고마워했던 것들 써봅니다.</p> <p><br></p> <p>1. 살 안 빼도 괜찮다.</p> <p>여친에게 살 빼라는 말을</p> <p>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p> <p>해봐야 스트레스만 주는 거라서요</p> <p>여친이 아 살쪘다 혹은 살 빼야 된다고</p> <p>종종 말하는데 그때마다</p> <p>" 더 쪄도 상관없다. " </p> <p>" 빼고 싶을 때 알아서 천천히 빼라 강요는 안한다 "</p> <p>이후 자기 친구들에게 제가 한 말을 자랑 했더라구요</p> <p>자기 친구들은 살 좀 빼라는 말에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고..</p> <p>저는 그냥 당연한 말인 줄 알았는데 </p> <p>저런 말 하나하나를 엄청 고마워 하구나..</p> <p> </p> <p>2. 욕 안하기</p> <p>욕, 이건 알게 모르게 한 번씩 튀어 나오죠..</p> <p>사귀는 도중에 이런저런 문제로 싸우다가 </p> <p>서로 쌍욕 할 수도 있겠죠..</p> <p>하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더라구요</p> <p>전여친이 사고를 쳐서 통화 도중에 이런 말을 했죠</p> <p>" 너가 지금 아주 큰 문제를 일으켰고 </p> <p>내가 너에게 욕을 하겠지? "라고 생각하겠지만</p> <p>" 문제는 문제지 욕은 할 수 없다. 너도 누군가의 귀한자식다 "</p> <p>이게 오글거리는 멘트일 수 도 있지만 사실인걸요..</p> <p>순간 화나서 욕을 한다고해서 달라지는 건 없죠</p> <p>그때 심정의 변화만 자극하지 그 이후론</p> <p>후회감이 남는 게 욕설이니까요..</p> <p><br></p> <p>3. 기다려주기</p> <p>여친이 밤에 나가서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오면</p> <p>저는 안자고 항상 기다렸습니다. </p> <p>기다리는 동안 게임을 하든, 티비나 영화를 보든</p> <p>혹은 아직 기간 많이 남은 레포트를 하면서요.. </p> <p>그리고 마중 나가서 데려오고</p> <p>처음에는 힘들어 죽는 줄 알았죠..</p> <p>대학생이다 보니 한 번 제대로 놀면 </p> <p>새벽 3~4시까지 자기 친구들하고 </p> <p>술 마시고 놀다보니...</p> <p><br></p> <p>물론 여친은 자라고는 하죠</p> <p>자기 입장에서도 그럼 불편하니까</p> <p>그때마다 어차피 과제 할 것도 있고 </p> <p>" 잠도 안 오고 그냥 걱정 말고 재밋게 놀다오고</p> <p>나중에 오면 그때 전화달라고 "</p> <p><br></p> <p>그렇게 새벽 늦게까지 기다리다가 데리러 나가고..</p> <p>추후 둘이 술마실 때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p> <p>" 남친이 안자고 기다려주니까 마음이 든든하다고 "</p> <p>물론 이게 좋은 말일 수도 있고 안 좋은 말일 수 도 있지만</p> <p>그냥 대학생때다보니 가능한 일이었겠지만</p> <p>직장인이었다면 해보지도 못하고 저도 꿈나라로 갔겠죠..</p> <p><br></p> <p><br></p> <p>4. 화 안내기</p> <p>화 안내기... 화를 안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 할 정도지만..</p> <p>가능은하죠.. 제 경우 넷상에서는 갑론을박을 자주해도</p> <p>현실에서는 화내는 걸 몹시 싫어하는 타입이다 보니</p> <p>무슨 일이 발생해도 버럭 화를 내본 적이 없었거든요</p> <p>그렇다보니 매번 듣는 소리가 부처라고...</p> <p><br></p> <p>이건 니 자랑 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드시겠지만</p> <p>자랑글이 아니라 얼마든지 절제가 가능하다 이 소리죠..</p> <p>물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화를 내서 서로가 고쳐 나가는게 </p> <p>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화를 내면 </p> <p>알게 모르게 가슴속에 상처를 남기거나</p> <p>혹은 조금씩 금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p> <p>화내면 저도 뭔가 허전함이 남는데 여친이라고 안 남을까요</p> <p>그래서 여친이 문제를 일으켜도 그것에 대해</p> <p>화를 내기 보다 되려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합니다.</p> <p>여친 입장에서는 뭐지? 오히려 당황스럽지만 </p> <p>그런 말을 함에 따라 </p> <p>여친 입장에서는 미안함이 배로 올라간 건지는 몰라도</p> <p>똑같은 실수를 두 번은 안 하더라구요</p> <p><br></p> <p>오히려 화를 안내고 사귀면 연애가 너무 밍밍해서</p> <p>금방 식겠지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p> <p>화 한 번 안내도 얼마든지 오래 갈 수 있던 것 같아요 </p> <p><br></p> <p>그 외에도 여러게가 있지만 </p> <p>제대로 기억나는 것만 써봅니다.</p> <p>어떻게 보면 자랑이거나 잘못된 행동 일 수도 있지만</p> <p>저런 사소하거나 큰 것들이 </p> <p>여친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인 것 같아서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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