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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9842
    작성자 : perdedor
    추천 : 0
    조회수 : 1805
    IP : 175.223.***.6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7/06/07 07:24:07
    http://todayhumor.com/?love_29842 모바일
    이분이 저한테 관심이 있는건가요?
    저는 20대 초반이고 신입사원인데 같은 부서에 39살 남자분이 계세요.  
    엄청 털털(?)하시면서 본인도 우리부서 분위기메이커라고 할정도로 유머있으시고 특히 나이어린 신입사원들한테는 남녀구분없이 장난도 쳐주면서 텃세없이 잘해주시거든요. 
    저도 입사 3-4개월까지는 그분이랑 그냥저냥 잘 지냈는데 업무때문에 번호를 터게 된 이후부터는 퇴근 후 그분에게 밥먹으러 어디오라는 전화를 종종 받게 됐어요. 
    물론 단둘이 먹지는 않고 그분이 항상 같이 드시는 멤버 1-2명과 계시면 꼽사리 껴서 먹는 정도로요.. 
    뭐 저는 나이가 많이 어리니 그 분과 진지한 대화를 하기보다는 아빠회식에 따라간 아이처럼 주변사람들 이야기 하는거 듣기만하면서 먹는데에만 집중하지만요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부서에서 저랑 그 오빠만 A지역에 살고 나머지는 B지역에 살기 때문에 다른분들을 부르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또 제가 일하러 타지까지 와서 주변에 친구없이 매끼니를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운다는걸 아셔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후로 같이 밥먹는 빈도도 높아지고 자연스레 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단 둘이 저녁 먹으러 가기도 하고(사실 다른 분들도 부르려고 했는데 다들 일이 있으셔서 어쩔수 없이 둘이 먹게 된거였어요) 야간에 늦잠 잤을 때는 밤 11시에 회사에 계시다가 저희 집앞으로 직접 와서 태워주시기도 하구요.. 문자도 자주하고 전화도 꽤 자주하고 (그래봤자 대부분 먹는얘기..배고프다 이런얘기에요) 
    이때쯤이었나 같이 일하는 언니가 ㅇㅇ오빠가 너 진짜 예뻐하네~이런 얘기를 자주하시게 됐어요. 특히 저번에 제가 지각해서 택시타고 가야되는데 돈이 없어서 그 오빠가 택시비를 입금시켜줬는데 그 날 같이 일하는 언니가 왜 저한테만 잘해주냐고 좀 투덜(?)된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별생각 없이 가까이 살고 밥도 자주 같이 먹으니깐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친한거지'-' 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주변에서 이런얘기를 듣다보니깐 사소한 것들도 의미부여하게 되더라구요. 
    저번에 만날때마다 사탕같은거 꺼내서 준거랑..본인 배고프다고 왠일로 담배피러 안나가고 저만 살짝 부르더니 빵 사온거 같이 나눠먹은거랑.. 밥 먹고 지나가면서 제 등 손으로 툭 치고 간거랑..뭐 요런거..  
    이렇게 되니깐 저도 괜시리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그 오빠와 관계에서 딱히 특별하다 할게 없어요. 
    저한테 하는 행동들은 다 다른 얘들한테도 하는거고 제가 막내다 보니깐 더 챙겨주시는것도 있는것 같고.. 
    심지어 같이 밥먹으러가면 막상 저는 다른분들이랑 얘기하고 그 오빠는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기 바빠여 ㅋㅋ..
    걍 사람이 워낙 정도 많고 장난도 많은데 우연히 여자인 제가 그 분과 가까이 살고 사적으로 만날 기회가 많아 남들에게는 수상한 관계로 비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그 분은 애딸린 유부남이고 전 그 분에게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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