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오타 양해부탁드려요.
며칠 전, 다른 사람에게 설레었을 경우 여친에게 솔직하게 말하냐는 글이 베오베에 갔지요.
전 그 글 보고 충격 먹었어요.
그걸 사실대로 말하는 게 그렇게 잘못인 줄 몰랐거든요.
그럼 말을 했을 때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
전 그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거든요.
그 글을 읽고, 왜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였는 지 알게되었고, 제 잘못이 뭐였는 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연인은 아녔지만요.
와우에서 예전에 멘토링 길드라는 걸 한 적이 있어요. 대격변 중기였나?
신청해보자~ 했죠. 전 길마였고, 부길마님이 대신 신청했어요. 그리고, 선택 되었죠.
음... 과정은 중요하지 않아요. 대충 잘 했다 정도?
근데, 멘토링 길드 길드장 모임 같은 게 있었어요. 블코에서 주관하는 거였죠.
이게 언제였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시작 할 때였는 지 끝날 때였는 지.
어쨌든 그런 게 있었고, 우리 길드에선 저랑 부길마님 둘이 갔어요. 혼자 가기 뻘쭘하다고 와달랬죠.
그리고, 거기서 회의 같은 것도 하고 그게 끝나고 뒤풀이 술자리를 갔죠.
거기서 부길마님은 금방 들어가고, 전 좀 더 있다 가려고 했죠. ... (그냥 나도 일찍 갔으면....)
근데, 어떤 키콘 놈팽이가 있었어요. 아마 비열한 얼라이언스였을 거에요. 서버 이름은 생각 안 나네요.
그 새끼가 그러더라고요. 부길마가 여친이녜요. 전 아니니까 아니랬죠. 그러니 그새끼가 그러더라고요.무슨 오크인 줄 알았다고. 그땐 실제로 캐릭터가 오크라고 넘겼나? 사실 화 내야 할 상황이었는데 그런 황당한 경우가 처음이라 어버버 하면서 지나갔네요.
근데, 그렇게 끝났으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그걸 제가 길창에 얘기 한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미친 새끼죠.
나중에 그 사실을 안 부길마님이 저에게 엄청 실망했다고, 전화까지 했었어요. 울면서요.
...전 그래도 제 잘못이 뭔지 정확히 몰랐어요.
무려 2개의 확장팩이 지나가고 3개째 확장팩이 나온 이때까지요.
물온, 제가 엄청난 잘못을 했다. 라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지요.
...네, 그 글을 보고 알았어요. 제가 얼마나 미친 잘못을 저질렀는 지.
그게, 그녀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었는 지.
진짜 예전엔 막연히 내가 잘못 했구나. 나쁜 놈이었어. 였는데,
그걸 알게 되니까. 새삼 더 미안하네요. 물론, 연락하지 말라기에 연락해본 적은 없지만요.
저번에 그 글을 봤응 때는 저도 화가 많이 났었는데, 지금은 고요하네요.
자신의 연인에게 지나치게 솔직한 사람들.
그거 막 일부러 까내리고 그러려고 그렇게 행동하는 거 아니에요.
그냥 걔가 띨띨한 거에요. 물론, 그런 경우 배려심도 없고 기타등등 단점 때문에 사실상 헤어지는 게 답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멘토링 길드 그대와 함께 춤을. 그 때가 그나마 좋았네요. 정확히는 그보다 좀 전이지만요.
고해성사였어요.
여러분은 부디 연인관계에서, 인간관계에서 이런 미친 짓을 하지 않길 바라요.
물론, 저처럼 덜떨어진 놈은 없겠지만요.
그럼, 죽창이 함께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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