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년전 따스한 여름</div> <div>회사내에 발령으로 지방으로 발령이 나면서 일면식도 없었던 그녀를 만났습니다.</div> <div>저도 나름 첫 직장이어서 고생아닌 고생을 했었던 기억도 났었고, 그녀도 힘들겠다 싶어서</div> <div>최대한 많이 알려주려고 노력했었죠.</div> <div>고맙다며 사준 저녁도 좋았구요. 그렇게 친한 동생으로써 가끔씩 연락을 하며 서로간의 힘든일을 말하곤 했습니다.</div> <div> </div> <div>항상 밝고 명랑한 그녀를 보면 왠지 힘이 나고 괜스레 더 이야기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div> <div>이는 저만 느끼는 그녀의 파워가 아니었는지 그녀의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많았습니다.</div> <div>하지만 일하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점점 연락이 뜸해졌고, 저도 업무상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처럼</div> <div>우연히 만나면 반가울 것 같은 정도의 사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5개월전 인사이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발령이 나게 되었는데.....</div> <div>회사내 인력이 워낙 많아서 같이 일을 했던 사람도 다시금 만나기 힘든데......</div> <div>그녀와 제가 같은 근무지로 발령이 나게 되었죠.</div> <div>그녀와는 인연이 깊구나 싶어서 반가움이 가득했었죠. 그때까지는 역시나 친한 직장동료로써만 보였고</div> <div>친한 선후배사이로써 지냈습니다.</div> <div>업무상 늦게 끝나면 제 집과는 반대방향이더라도 집까지 데려다 주고, 업무적으로 힘든 것 같으면 도와주면서요.</div> <div> </div> <div>제가 그녀에게 점점 관심을 보이게 된 건 </div> <div>집앞까지 데려다 주었을 때 고맙다며 편의점에서 사온 따뜻한 캔커피 한잔씩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을 때</div> <div>였을 겁니다.</div> <div>가로등과 주변의 집들이 별처럼 반짝였고, 옆에서 밝게 웃으며 커피를 홀짝이는 그녀를 보았을 때</div> <div>가슴이 두근거렸거든요.</div> <div> </div> <div>최근 회식내에서 수많은 직원들 중 유독 그녀만이 돋보였습니다.</div> <div>회식이 끝나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어서 상황 눈치만 볼 뿐이었죠.</div> <div>그런 와중에 그녀와 유독 친하게 지내는 여자직원(A)이 그녀와 함께 데려다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div> <div>하지만 다른 여직원이 그녀와 여자직원(A)와 같은 방향이라며 태워준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아쉬움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카톡으로 그녀에게 인삿말을 남겼는데</div> <div>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div> <div>끝나고 커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눈치가 그렇게 없냐는 그녀의 답장에 바로 그녀의 집앞으로 차를 몰아</div> <div>그녀와 만나 커피를 마셨죠.</div> <div> </div> <div>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녀는 자신들과 친한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여자직원(A)와 함께 데려다 주길</div> <div>바랬던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녀에 대한 호감에서 비롯되어 그녀의 작은 말과 행동에 오만가지 상상과 환상과 설레임에 묶여있었던</div> <div>지난 2주간이........ 기분 좋은 시구절이 비석과 같은 제 심장에 새겨지는 듯한 고통이었습니다.</div> <div>100미터를 뛰고 난 듯한 심장의 박자에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든 기간이었지만..........</div> <div>그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괜스레 환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월요일 아침 세면대 앞에서의 제 얼굴을 보는 것도</div> <div>새롭더군요. 얼굴 마주보고 있어도 그녀의 얼굴이 생각이 안나서 다시 보게 되는 제 단기기억 상실증 증세도</div> <div>우습고, 그녀의 웃음소리와 전화 목소리에 어김없이 작동하는 제 심장도 참 재미있고,</div> <div>특별하지 않은 그녀의 하나하나의 행동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숨막혀 괴로워 하는 것도 신선하고.............</div> <div>중학교 이후로 15년만에 찾아온 사랑이란 감정에 나름 젊어져서 좋았습니다.</div> <div> </div> <div>봄바람처럼 다가와 따스함을 느끼고는 감기란 열병을 앓는 것이 짝사랑이라고 하던데..........</div> <div> </div> <div>그녀를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만나고 싶은 남자 취향에 대한 나의 질문에</div> <div>1~2살 차이의 남자는 관심이 없다면서 나에게 대상이 안되네요? 라며 장난기 스러운 웃음으로 말한 그녀의 말에</div> <div>종이 낱장에 베인 손가락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온 상처에........카페에서 고뇌의 에스프레소를 원샷했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 </div> <div>아직도 설레임에.........다가갈 수록 점점 거리를 두려는 그녀의 행동에서...........</div> <div>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것이라 여겼던 사랑과 아픔의 믹스된 도저히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심장의 요란함에 잠을 설치고,</div> <div>입맛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윤도현의 노래가 저절로 입에서 웅얼거립니다.</div> <div>"다신 사랑같은거 하지 않으래.......매일 아침 퉁퉁부운 두눈 부끄러워 미치겠어........."</div> <div> </div> <div>그래도..........그녀를 생각하면 현기증이 납니다........</div> <div> </div> <div>---------------------------------------------------------------------------</div> <div>짝사랑을 잊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마음을 하루에 몇번씩 다잡아도......힘드네요.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