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결론부터 말하자면 똥망인 케이스 입니다.</div> <div> </div> <div>고등학교 친구들 중 그래도 가장 가깝게 지냈던 한 친구가 날아간 일이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십년을 넘게 알고 지내고, 같은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더 가까워진 친구A란 녀석이 하나 있었죠.</div> <div> </div> <div>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대 진학+지방으로 이사+군대 3타를 날리면서 유일하게 온라인에서 자주 보던 친구였습니다.</div> <div> </div> <div>한동안 서울에서 연애하고 서울로 학원-취업을 하게 되어 왔다갔다 하면서 당시 소셜커머스 초기 패키지 쿠폰이 유행일때</div> <div> </div> <div>그걸로 한번씩 만나서 술도 마시도 했던 친구였어요.</div> <div> </div> <div>컴퓨터쪽 일을 찾아 하던 녀석이라 관심사가 같았던 것도 좀 더 친했던 이유였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친구A의 바라보기 연애는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는데, 무려 5년을 넘게 기약없는 상대를 바라만 보는 짝사랑 연애였습니다</div> <div> </div> <div>안타깝게 생각은 하지만 그녀석 일이니 그녀석에게 맡겨두자- 정도로 하고 있었는데, 그게 좀 어그러졌나 봐요</div> <div> </div> <div>그러더니 다른 고딩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할 무렵 갑자기 연애를 한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연상이라는 이야기. 여행 어디어디 다녀왔다- 정도의 이야기만 듣고 살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갑자기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죠.</div> <div> </div> <div>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div> <div> </div> <div>문제가 있던게... 상대녀가 기혼녀이고,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은 상황 (???!)</div> <div> </div> <div>이야기를 전해듣고 고딩친구들은 다같이 좀 심한 충격에 빠져들었죠.</div> <div> </div> <div>친구들은 당연히 ... 미안하지만 친구 A에게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 친구A는 그 아이를 낳아 키우기로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이 친구A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본인의 수입도 궁핍한데다 어머니를 여읜 후 남은 아버지는 오히려 문제가 안되면 다행인 상황이라,</div> <div> </div> <div>다른 친구들이 여러모로 도와주기 시작했죠.</div> <div> </div> <div>저역시 이녀석이 통신비가 밀려 전화 발신이 끊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통신비 하라고 수십만원 보내준 적도 있었고.</div> <div> </div> <div>피씨방 하던 친구는 일부러 친구A에게 PC 관리를 부탁하고 보수를 쳐주기도 했죠.</div> <div> </div> <div>문제가 있지만 사실상 결혼이나 관계 없는 상황인지라 친구들이 모여서 축의금 대신 아기용품 같은걸 사서 보내주기도 했어요.</div> <div> </div> <div>출산 막바지에 친구A의 상대녀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div> <div> </div> <div>전 당시 거의 제 통장에 있던 전부인 300정도를 던져줍니다.</div> <div> </div> <div>뭐 친한친구니까 받을 생각도 없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얼마 안가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div> <div> </div> <div>다른 친구들한테 돈문제로 이러저러하게 손을 벌렸다는 이야기.</div> <div> </div> <div>고딩 친구들 무리중 좀 믿음직한 녀석 하나가 친구A에게 프린터 하나를 의뢰하고, 얼마정도 줄테니 최저가로 사서 차액은 가져가라고 했더랬는데, 한달이 넘게 감감 무소식이다 라는 이야기.</div> <div> </div> <div>믿음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전화상으로는 이 친구와 거의 연락이 끊겼다더군요. 전화가 끊겼나보다 하고</div> <div> </div> <div>단 하나의 남은 통로는 같은커뮤니티 활동을 하던 저 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친구는 그 커뮤니티의 활동을 오래 한 네임드 회원이기도 했고, 자주 들어오는게 목격되었으니까요.</div> <div> </div> <div>그래서 쪽지를 남겼는데 답을 에둘러 하는게 느껴질 정도였고, 답변 자체도 바쁘다 뭐다 늦기 일쑤였죠.</div> <div> </div> <div>뭐 당연하겠지만, 그렇게 받은 답변은 의뢰받은 물건은 발송 못했다. 정도였고</div> <div> </div> <div>실망스러웠던건, 도움받은건 사실이지만 날 믿어준 적 있느냐 라는 이야기였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이 친구A는 고딩 친구들 사이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누군가에게 좋은 참고가 될지, 어떻지 알 수 없는 이야기이긴 하네요.</div> <div> </div> <div>개인의 선택을 왈가왈부 하긴 어렵다고 생각은 하지만, 당시 이 친구의 선택은 참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법적으로 유부녀인 사람에게서 자기 자식을 얻은 친구는 이 아이를 자기 호적으로 등록시킬 수가 없었답니다.</div> <div> </div> <div>아이 엄마가 누구라고 쓸 수가 없어서였다고 하는데, 정확한건 잘은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어쨋든, 상대녀가 사회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친구A가 아이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네요.</div> <div> </div> <div>컴퓨터 관련 의뢰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기일을 거의 할 수가 없게 된거죠.</div> <div> </div> <div>일을 찾으려고 이력서를 올린 건 확인했는데- 그걸 보면 노력은 했지만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을 것 같네요.</div> <div> </div> <div>안그래도 그일이 있기 전 마지막 그 친구를 봤을때, 차에 아이를 싣고 다니는걸 보긴 했는데-</div> <div> </div> <div>이 상황에서는 차가 고장나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 연료비가 떨어져도 마찬가지.</div> <div> </div> <div>양육을 맡지 않은 상대녀가 얼마나 그 아이와 그 관계에 애착을 가지게 될지는 모를 일이고...</div> <div> </div> <div>하여튼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좋은 결과따위는 있을 수가 없는 관계라고 생각되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얽힌 돈과 함께 잊어버린 친구이야기 한번 꺼내봤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게에 올려야 하나 싶긴 한 이야기지만, 어쨋든 연게에 올리는건, 안타까운 연애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이랄까요.</div> <div> </div> <div>그냥 사랑하니까 다 이겨낼 수 있다, 전 그런거 믿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적어도 연애라도 자기 인생을 같이 짊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을 택하세요.</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