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도 네 차랑 같은 차가 지나가면 심장이 떨려!

네 전화번호 네 차량번호 생일 처음만난날 헤어진날짜까지 다 기억나!!!!!

아이와 고양이를 좋아하고 검은머리는 아파보인다며 핑크브라운으로 염색하고  가방은 샘소나이트 신발은 리복 퓨리 양말보다 덧신을 좋아하고 옷은 유니클로 노래는 국카스텐 초콜릿보다 츄파츕스를 좋아하던 것도 기억나

안경도 쓰긴하지만 하드렌즈를 애용하고 과자는 프링글스 라면은 참깨라면 근데 어머니가 못먹게한다며 시무룩했었지 얼굴 사진은 절대 안 찍어서 손 찍어달라니까 손하트 만들어서 찍어보내준 사진 아직도 저장되어있어

좋아하는 머리스타일은 포니테일 롤은 재미없다고 고전게임 을 더 좋아하고 특히 던파는 안드로이드 수준에 고기성애자 프리한 집안 분위기 탓에 얌전한 생김새랑은 다르게 나름의 똘끼 포텐이 터지던 널 기억해

내가 인형뽑기에서 마시마로 뽑아줬더니 하나도 안버리고 차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내가 만들어준 담요 덮고 일한다고 따뜻하다던 너 자기보다 어려도 나이가 많아도 동갑이어도 깍듯한 존댓말이 더 이뻤던 H야

기억나니

그날밤 우리가 처음 데이트할 때 마셨던 호가든
그거 디자인 바꼈더라 예전 디자인의 캔이 이제 보이지 않네

우리 사귄날 처음 밥먹었던 식당
거기 망했더라 2층인데 임대 나온지 한참 됐지 아마..

우리 헤어지기로 한 날 밥먹었던 중국집
거기 이제 없어졌어.. 내가 좋아했던 집인데..

우리가 헤어진 지 일 년하고도 두달이 지났어

그동안 내가 너무 참을성없이 졸라서 연락하긴 했지만 넌 힘들었을거야 미안해 그래서 헤어진 지 일년된 날 니가 나 혼냈을때  너무 미안해서 지금까지 연락안했어 잘했지?

난 잘 지내 널 잊었다고 생각했을 만큼 난 잘 지내 사실은 사실은 잘 지냈었어

오늘 카톡 새 친구에 네 이름이 새로 떴어 카톡 탈퇴를 했던 건지 핸드폰을 바꾼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번호를 아직 갖고 있다는 게 너무너무 고마워서 바보같이 사귈 때처럼 설레버렸어 얼굴이 빨개지고 두근거리고 마냥 좋았어

널 마지막으로 본게 5월인데 왜 아직도 잊혀지지 않니 왜 넌 아직도 내 속에 각인처럼 남아있니 다른 남자들을 봐도 아무 감흥이 없어 그냥 그래 새로운 사람 더 괜찮은 사람 분명 있겠지만 난 널 다시보면 다시 두근거릴거야

보고싶다, 보고싶다
아니 사실은 보고싶지 않다
네가 옆에 없어도 난 이미 널 보고 있어 내 안에 널

사랑한다
네가 기다려야 한다던 5년중에 벌써 1년이 지나갔어
이렇게 시간이 빠르다 그런데도 난 아직 널 좋아한다
착각하지마 나 너 기다리는거 아니야
그냥 그리워할 뿐이야 그냥 그냥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