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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으른계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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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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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1886
    작성자 : 게으른계란
    추천 : 14
    조회수 : 5179
    IP : 211.58.***.101
    댓글 : 67개
    등록시간 : 2016/04/24 13:09:50
    http://todayhumor.com/?love_1886 모바일
    15금) 아직도 쓰려면 헛웃음 나오는 전남친썰.sSul
    폰으로 썼다가 너무 손아파서 다시 피씨로 썼습니다 뒷북 아닙니다 뒤에 글 더 썼어요 ㅠㅠ

    때는 20살, 처음 대학 입학하고 사귄 cc남친.
    그는 하.. 말로 설명이 안되네
    정말 찌질하고 뭣같고 ..
    지금 나에게 남자보는 안목을 심어준
    타산지석의 아름다운 예입니다...

    벌써 7년전 이야기가 되었네요.
    연애게 모든 분들이 이런 남자는 절대 만나지 마시길 바라며 쓰는  저의 시행착오 썰 


    (Feat. 그러고도 1년이상을 사귄 멍청한 나년)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



    1. 잔액부족사건
    한 분식집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러 감
    (우리는 같은 학생으로 번갈아가며 내는 식. 그냥 니돈내돈 구별 딱히 안하는 식)
    남친이 낼 차례였음
    갑자기 계산대 앞에 서더니
    "니가 대신 계산좀 해주라...."

    이유는 잔액이 얼마 남았나 헷갈리는데, 잔액부족이 뜨면 쪽팔려서라는거임....
    ??
    그냥 한번 되나안되나 긁어보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게 부끄럽다는거임..

    이런식으로 돈을 주로 내가 냄..

    (실제로 잔액부족일때도 많음) 



    2.  창조경제
    큰맘먹고 내 생일선물이랍시고 8만원 폴로티를 줌.
    그나마도 자기 엄마돈으로 산거라는 거임!
    난 이미 학생신분에 이런 선물은 부담돼서 환불하려고 할 정도였는데,  
    선물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며 환불을 못하게함
    틀린말은 아니니까 감사히는 받았다만 


    그 후 한달간 밥을 거의 내가 삼.
    이유는 '비싼선물 사줘서 돈이없다'고 계속 징징대서..
    뭥미?
    선물은 엄마돈으로, 밥은 내돈으로?
    본격 창조경제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선물을 내돈으로 직접 산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보고있나 ㄱㄷㅇ? 파란색 폴로 반팔티 잘 입었다 ^^ 
    (ㄱㄷㅇ= 강동원 아님)



    3.  어머니 생신 사건
    이ㅅㄲ는 지맘대로 안풀리면 일단 찡찡대는 거지같은 구석이 있었음.
    자기엄마가 안챙겨줘서 투정을 부렸다고 나한테 하우종일 찡찡대는거임. 
    꼴보기 싫었지만 꾹참고
    (그당시 미친나는) 내 돈으로 뭔가 선물을 사서 전달해드리라고 줌. 니가 산거처럼 드리라고.

    첫남친에 대한 로망이었는지 뭔지 ...


     근데 이 ㅁㅊㄴ이 '내여친이 사준거다'라고 자랑하면서 전달한거임.

     아무튼!
     선물 사드린 뒤 그 화장품 떨어질 만 하면  

    전남친 : 우리엄마가...그거 다 떨어져간다고좀 전해달래 ㅋㅋㅋ


    ? 어쩌라고... 그건 직접 사 쓰셔야 하는거 아닌가.. 
    부담이 된 나는 그냥 클렌징폼 하나 정도를 사서  드렸음


    전남친 : 우리 엄마가.. 그걸 바란게 아니라고 전해달래 ㅋㅋ


    .... 이때 깨달음 이 집이 정상이 아니란걸..

     
    4. 00이 ㄲㅊ는 만져봤냐 사건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란 년은 도대체 왜 이럴 때도 헤어지지 않은걸까?!?!?!
    역시 여자에게 '첫사랑'에 대한 로망은 쥐어박아 없애버려야할 로망임
     
     
    어느날 남친은 나에게 말을함
     
    "우리 아빠가 나한테 '00이 ㄲㅊ는 만져봤냐? '라고 말하더라? ㅋㅋㅋㅋ"
     
     
    여기서 두 가지의 멘붕을 겪게 되는데,
    첫번째, 아버지란 사람이 남의집 귀한딸에 대해 저렇게 말한다는 점
    두번째, 저걸 곧이곧대로 나한테 전달하는 이 ㅁㅊ자식은 뭘까?
     
     
     
     
    5. 서울여행 사건
     
    우리는 서울에 여행을 가게 됨.
     
    참고로 이자식은 여행계획도 하나도 짤 줄 몰라서
    여행코스, 예산, 숙소 예약까지 모든걸 내 손으로 정함..................
     
     
    당시 혼후관계주의이기도 했지만, 결혼전에 누군가랑 하더라도 '이새키'하고만큼은 도저히 했다가는 후회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음.
    결국 숙소는 함께 썼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었음.
     
     
    전남친ㅅㄲ 폰에서 불이 나는 거임!!!!!!!
     
    전남친 형 : 야 했냐?
    전남친 아빠 : 야 했냐?
    전남친 엄마 : 야 했냐?
     
    도대체 이 가족들은 '여행'에 대한 개념이 무엇이며,
    그렇다면 나랑 여행가기로 됐을때 도대체 자기들끼리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던걸까?
     
     
     
     
    6. 내가 여수밤바다 노래를 싫어하는 이유
     
    200일 기념이랍시고 여수 당일여행을 감.
    그러나 역.시.나. 여행코스, 예산, 교통편은 모두 내가 정함!!!!!!
     
    당시 나에겐 또 쓸.데.없.는. 로망이 있었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지는 것을 함께 보는 것'
    근데 이 놈 새키는 계속 춥다고 춥다고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말밖에 안하는거임.
     
    결국 여행이 흐지부지된 채로 돌아오게 되었음.
     
     
     
    지금은?
    그놈자식과 해지는 것을 안보는게 최고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
     
     
     
     
    7. '댁네 딸은 금테둘렀으니까요!' 사건
     
    때는 5번, 서울 1박 여행과도 연결되는 부분으로써..
    난 사실 1박2일 여행을  부모님 몰래 감;;;; 사실 연애조차도 비밀연애였는데..
     
    도대체 이놈의 집안은 아들이 머가 그리 소중하고 아들여친에 대한 질투는 하늘을 찌르는지,
    서울 여행하는 내내 집에서 전화가 스무통은 넘게 온 거 같음.
    결국 빡친 나로 인해 전남친은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함.
     
    전남친네 어머니가 완전히 멘붕이 와서 결국 우리 집에까지 전화하는 사태 발생.
     
    우리 엄마는 영문도 모르고 받는 전화이다 보니
    도대체 당신네 아들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물어보냐는 반응이 나옴.
     
    그런데 이때,
    전남친 어머니 완전히 정신이 나갔는지
    온갖 욕을 시전하다가 '네~~~~ 댁네 딸은 금테 둘렀으니까~~~~ 알겠습니다~~' 하고 비꼬고 끊음.
     
    남의 집 부모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았음.
     
     
     
     
    8. 사촌부심 사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쓰려면 웃음밖에 안나오는데
    내가 한번 얘네 사촌형들을 봄.
    쉽게 말해 '양아치'들이었음.
    그냥 양복입고 무섭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
     
    근데 나랑 싸우더니 이자식이 나한테 협박이랍시고 하는 말.
     
     
    " 저번에 우리 사촌형들 봤지? 얼마나 무서운지 봤지????? 사촌형들 끌고 니네집 가면 어떻게 되는지 잘 생각해라 "
     
     
    뭘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살 멋모르던 어린시절엔 잠깐 무서웠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이말은 잊을 수 없는 어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하... 경찰만 없었어도
     
    이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웃고 시작
     
    대학교 수업 도중 어떤 여자들과 우리 커플이 시비 붙을 일이 생김.
    바로 출석 도중 어떤 사람의 이름이 '한라'였는데
    내가 나도모르게 당시 카라의 명곡을 혼자 흥얼거려버린 것..
     
    '할라할라할라~ 캬치캬치 할라할라'
     
    기분나빴던 여자분들이 수업 끝나고 나에게 따졌고, 난 잘못을 실감하고 사과를 드.리.려.는.데...
     
     
    " 아니... 저기... 니들 아까부터 우리 야리는 거 다 봤는데.. 그냥 그만 하고 가라고"
    ..?????
     
    전남친이 갑자기 이 여자들에게 반말 + 욕을 살짝 섞어 저렇게 말을 하는거임
     
    여기서 그.... 여자들 대 폭발해서 ... 와다다다다다다다!!!! 막말을 퍼붓음
    (말빨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분입니다..)
    결국 전남친 완전히 말에서 밀리고,
    강의실 사람들 다 쳐다보는 우세를 당하고 나오게 됨....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온 뒤에 계속 내 앞에서 중얼거리던 그 말 잊을 수 없음.
     
    " 그것들 한 주먹감도 안되는 것들... 내가 경찰 부를 까봐 참았다."
     
     
    도대체 뭥미????????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한라님들께는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10. 각종 숟가락 던지고, 벽에 밀치고, 쌍욕한 사건들은 길게 언급 안하겠습니다.
     
     
    이 외 기상천회한 이별 후 썰도 정말 쓰려면 한 바가지인데
    너무 길어져서 이쯤에서 마무리 ㅋㅋㅋ
     
     
     
    ---------------------------
     
     
     
    보통 이런 이야기 보면 '끼리끼리 만난다', '닮으니까 만난거다' 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그런말을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ㅠㅠ...
    누구다 길가다 똥 밟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대처법이겠죠...
     
    저는 저 이후로 엄청나게 남자보는 눈이 업그레이드 되어
    지금은 정말 정 반대의 남자와 행복하게 3년째 연애중입니다
     
     
    마무리가 해피엔딩은 아닌 것 같지만 ㅜ.ㅜ
    오유 모든 징어님들이 행복한 연애를 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짓습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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