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하고싶다는 EU파괴. 게임들이 EU로 정형화 되는걸 싫어한다나.
하지만 EU파괴를 위해선 우선 파괴할 대상인 EU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다.

EU스타일이란 미드에 누커, 탑에 딜탱, 정글러 하나와 봇에 원딜과 서폿을 보내는 배치법을 일컫는다.
정글러는 중립몹을 처리하기 위해서 존재하고, 미드 누커는 빠른 레벨업을 통해 강력한 딜링을 초반에 갖춰서 맵을 장악하는 역할을 한다. 초반엔 봇라인쪽에 있는 드래곤이 상당히 중요한데, 흔히 말하는 용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봇라인에 두명의 챔피언이 가게 된다. 이때, 레벨업보단 아이템에 의존한 딜링을 하는 원딜과 원딜을 보조할 서포터가 가는 것이 제일 보편적이다. 탑솔은 모두가 드래곤갖고 치고박을 때, 아군 탑을 지키며 상대의 탑 타워들을 부술 기회를 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변형 EU로 더블메이지 (탑에 딜탱대신 세미누커가 간다. 스웨인, 블라디, 케넨, 럼블 등)도 많이 사용된다.
EU스타일이 애용되는건,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90초 안에 쉽게 편성할 수 있는 조합중에선 가장 강려크하기 때문이다. 롤은 보편적으로 한타싸움에서 이기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한타때 강려크한 면모를 보여주는 탈 EU조합들의 경우엔 오히려 EU스타일 조합보다 강려크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합들은 90초안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기에 EU조합을 쓰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탈 EU조합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봇파괴조합
가장 흔한 탈 EU다. 봇에 원딜과 서폿이 아니라 CC가 강력한 챔프 둘을 보내서, 상대 봇 원딜이 아이템을 갖추기 전에 요단강을 건너게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상대편이 EU조합으로 온다는 가정 하에, 오로지 EU를 상대로 만들어진 조합이기에 EU카운터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탑에 원딜을 보내서 성장하게 하며, 만약 탑에 원딜이 아닌 딜탱이 가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진다는 단점이 있는 조합이다.

2. 투정글 조합
EU스타일에서 봇 서포터를 빼고 정글러를 한명 추가한다. 미드는 여전히 누커지만 원딜이 탑을 가서 딜탱과 자리를 바꿔도 무방하다. 이때 정글러 한명은 아군 정글을 담당하고 나머지 한명은 상대편 정글을 유린하는게 보편적이다.
봇라인에 두명이 아닌 한명만 보내면서 용싸움에서 주도권을 뺏길 우려가 있으나 정글러 두명이 맵 전체를 장악하면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조합이다. 정글러와 미드누커 세명의 호흡이 환상적이라면 맵 장악력이 강려크하다. 하지만 호흡이 안맞다면 이도저도 못하고 2대1의 싸움을 하게되는 봇라이너만 고생한다.

3. 기타조합
EU가 아니더라도 한타는 강력할수 있다. EU에선 한타운영이 수비담당의 서포터, 적 딜러차단은 딜탱, 딜링은 누커와 원딜, 리베로인 정글(요즘은 탱커가 대세다)로 이루어진다. 공수 양면이 잘 조율되어 있어서 균형잡힌 한타운영을 할수있다. 하지만 한타운영법이 반드시 균형잡힌 공수를 가질필요는 없다. 극공형-5명 모두 상대딜러차단을 전문으로 하는 딜탱으로 이루어진 변태조합... 이라던가 잘 알려진 백도어형 이라던가 가렌형(부쉬에서 강하다! 대표적으로 하이머딩거 등 함정파기가 전문인 챔프)이라던가 여러가지가 존재하며 이 조합들의 한타때 강력함은 EU의 그것을 충분히 능가할 수 있다. 이러한 한타지향형 조합이 라인전에서도 강려크 할 수 있다면 EU파괴는 참 쉬운일인 거시다.

하지만 90초 안에 조합을 구성하기에는 역시 EU가 제일 편하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EU말고 다른조합으로 게임하려면 뒤죽박죽이 되거나 EU보단 약한 조합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러니까 뉴메타는 아는사람끼리 하자

PS 월하영님의 미드 스카너는 피즈처럼 카운터픽성 전략인듯 하다. 먹히는 챔프 상대론 흥하고 안먹히는 챔프 상대론 나락.
PS2 헤까림 로테 해봤더니 좋다. 근데 탑솔로 하기에는 손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탄다. 무빙 실수 한번에 말리기 십상... 개인적으론 정글이 편하고 강려크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