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롤과 함께 엑셀 파일 하나를 띄워놓습니다. 그 파일에 있는 내용은 제가 나름대로 만든 살생부입니다.
제가 오유에서 노말 5인큐만 주구장창 돌리다보니 다시 만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당연히 그러다보면 기분 좋게 게임한 경우도 있고, 기분 나쁘게 게임한 경우도 있는데, 차단이나 친추만으론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엑셀에 아예 소환사명과 이것저것 사유를 적어놓습니다.
예를 몇 개 든다면...(아례 예로 든 소환사명은 실제 소환사명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자두나무 / 잘함 / 채팅 안함
오리궁뎅이 / 말은 착하게 함 / 원딜 똥쟁이(이즈 앞비전)
종이컵 / 칼바람 중독자 / 근데 인터넷 자꾸 끊기고 미안하데 / 그냥 같이 하지 말자
드라이버 / 톡노말 4인팟 / 술 마셨는지 막 던지면서 웃으면서 빡겜 / 지들끼리 떠드니 말 안해도 편함 / 롤게에서 저격당함
유자차 / 톡노말 같이함 / 말이 싸가지 없음(기분나빠) / 쉔 궁 타이밍 잘 맞춤
안드로이드패드 / 병신, 겁나게 못함 / 톡인데 왜 욕질이지? / 걍 미친놈인듯
배드민턴라켓 / 짤리는 사람 자꾸 비꼼 / 근데 미드는 캐리급 / 같이 할 사람 없을때나 같이 하자.
배추벌레 / 벌레
뭐 대충 이런 식이네요. 중간중간 욕이 섞여있긴한데, 어차피 저 혼자 보는 파일이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계속 사람들과 하면서 개인적인 감상을 쓰다보면 나중에 십중팔구 어딘가에서 만나더라구요.
그러면 찾아봐서 예전에 게임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고, 남들이 뭐라던 제가 맘에 드는 사람하곤 같이 하는거고, 반대의 경우는 걍 제가 나가는거죠.
롤게 저격글 중에서 여러 사람들이 증거 끄집어내서 자정작용이 잘 된 경우도 있긴 하지만(예 : th레쉬 사건, 친목사건 등)
요즘은 그냥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단 저격부터 하고나서 사과를 받으려는 의도의 글들이 점점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끔 오유 채널에서도 하는 말이긴 한데 같이 할지, 피할지, 차단할지는 자기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맘에 안드는 놈은 다음에 같이 안하면 되는거고요.
예전에는 나름대로 저런 쓰레기 같은 놈이 다른 오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할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막 쫓아다니면서 저격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내 스트레스 풀러 게임하는건데 왜 더 스트레스를 받나? 싶어서 내가 즐겜할 수 있게 쓰레기들 적어놓고 내가 피하는 식으로 방법이
바뀌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