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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합니다.
본 글은 크게 2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간단한 내용 요약을 위한 요약본(1~7번)이 있으며 이 사항들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한 자세한부분(1~9번)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정답은 아닙니다. 하나의 의견일 뿐입니다.
지금 오유의 상황, 롤게의 반발을...
다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겪었던 모습과 매우 유사하여 그 당시 느꼇던 내용들과 해결을 하려 노력했던 부분들, 그리고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바탕으로 써봤습니다.
- 요약
1. 오유도 사회 시스템과 비슷한 흐름이 보임.
2. 보이지 않는 손이 실패하자 큰정부를 표방했다.
바보운영자에 의한 자유로운 운영 및 소수 클유 체제가 나름 보이지 않는 손(=유저들의 자정작용)에 의해 운영되던 중 오일쇼크(벌레습격) 및 몇몇 클유의 친목, 난잡한 행동으로 인하여 실패한 듯 보임.
그래서 큰 정부, 운영팀장 체제로 바뀌게 됨.
3. 큰 정부가 국민들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터치하고 제어하게 됨.
대표적인 조항이 저격 금지룰.
목적 자체가 악의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관리의 편리함”을 위해 대중적인 룰을 만들어 유저들의 자의적인 판단 자체를 금지시켜 버림.
즉, 모든 판단은 국가(운영팀)이 하겠으니 국민(일반 유저)들은 관여치 말라.
4. 인원 부족 및 규정이 명확치 않음.
더욱 세세히 관리를 하다보니 인력이 부족하고 세부안이 부족하게 됨.
그래서 관리 인원을 추가로 뽑음.
하지만 모든 사항이 항상 같은 사항일 리가 없음. 비슷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다르게 지어지는 사례들이 등장하게 됨.
한 국가의 법령 수준의 운영안을 만들게 아니라면 모든 사항에 대해 규정에 근거한 칼같은 판결은 힘듦.
5. 반발.
나에게 피해가 없을땐 몰랐지만 (역게 베스트 금지)
정작 나에게 불편함, 피해가 발생하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규정들이 있는지 알게 됨.
몇몇이 반발하는데, 지금까지 큰 정부의 엄청난 권력 맛을 본 관리자들은 별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음.
6. 탄압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정들을 적용하여 철퇴를 날림(저격금지 룰)
그렇게 초기에 몇몇 사용자들이 차단당하고 조용해지리라 생각함.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더 많은 반발이 나오게 됨
역시 “곧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탄압을 함(베스트 금지)
이게 웬걸? 더 심한 반발.
7. 현재 진행중.
현 롤게 사태와 저격금지 조항 등에 대한 고찰
- 자세한 내용
1. 오유도 사회 시스템과 비슷한 흐름이 보임.
2. 보이지 않는 손이 실패하자 큰정부를 표방했다.
글쓴이가 오유, 그것도 오유 운영자 바보에 대해 존경을 느끼게 된 점은 이러한 대규모 커뮤니티를 운영함에 있어서 어떠한 사항을 결정함에 매우 신중하다는 걸 느꼈을 때임.
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사려가 깊다는 점 역시 오유라는 커뮤니티에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역설적이게도, 오유에 있었던 벌레 게시판은 이러한 운영자에 대한 나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음.
하지만 이러한 바보 운영자 + 소수 클유 시스템에 유저들의 자정작용에 의한 운영체제는 벌레들의 역습과 일부 클유의 권한 남용, 친목등의 문제로 위기에 봉착하게 됨.
벌레들의 습격이야 농약을 뿌리면 되는 문제이지만 클유 내부의 문제는 꽤나 심각하다 할 수 있었음. 거기야 말로 터치할 수 있는건 운영자 뿐이니...
유저들은 알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고 오히려 알지 못하는 것이 나은 부분임.
그리하여 등장한 시스템이 운영팀장제.
의도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운영팀장 역시 그 뜻 하나 만큼은 왜곡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함.
하지만 그 목표 자체가 이른바 ‘큰정부’이므로 실패할 수 밖에 없었음.
3. 큰 정부가 국민들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터치하고 제어하게 됨.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유저들의 스스로 지적하고 스스로 자정작용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것이 문제다” 라는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 많음.
결코 집단 지성이 항상 옳은건 아님.
그런 면에 있어서 유저들간의 자정작용은 자칫 ‘마녀사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고 실제로 그러한 사례들도 꽤 있음.
그 만큼 유저들도 스스로 조심하는 부분이기도 함.
하지만 큰 정부를 표방함으로써 이러한 “판단”에 대한 문제를 유저들이 스스로 하는게 아니라 “운영팀”이 직접 하는 것을 말하게 됨.
가령 유저들 사이에서는 ‘반말’이 규정 위반은 아니되 바람직하지 않다. 라는 인식 정도였고 반대먹고 보류가거나 쓰레기통을 잔뜩달고 있었을 것을, 운영진이 개입하여 ‘차단’을 시킬 수 도 있게 되었음. (현재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 자체가 유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팀이 해야하는 것으로 인식의 변화가 생기게 됨.
그리고 이러한 인식 변화는 더 나아가 “감히 유저들이 판단을해?” 라는 잠재적인 의식 흐름이 될 수 있음.
4. 인원 부족 및 규정이 명확치 않음.
말이야 모든 것을 통제하고 판단하는 ‘큰정부’ 라지만 일손일 딸리게 마련임.
하지만 이건 일손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건들이지 말아야할 부분까지 건들일려고 하니 일손이 딸리는 거임.
실제 사회에서 보자면 소련에서 비밀 요원을 늘렸다거나 우리나라에서 젼경 모집을 늘렸다거나 뭐 이런거랑 비슷하게 보면 될 것임.
즉, 과거에 유저들의 반대 혹은 신고에 의해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 판단하던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알아서 감시하고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정해진 규정에 맞춰 빠르게 판단하려고 함. 그럴려다 보니 일손이 부족하게 되고 추가 모집을 하게 됨. (클유 모집)
더불어 규정이 명확하지가 않게 됨.
가령 ‘욕설’의 경우 규정에 따라 칼같이 적용하자면 경고 혹은 기간제 차단 정도가 적당 할 것임. 하지만 유머의 특성상 욕설이 들어갈 수 있고 어떠한 사회 이슈에 대해 분노하여 욕설을 하는 경우, 특정 사용자의 닉네임이 욕설과 연관이 있어서 마치 욕설을 하는 것 같은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음.
유저들의 자의적 판단에 의하자면 어떠한 것은 용납 될 것이고 어떠한 것은 “이건 좀 아닌데?”, “이건 좀 아닌거 같아” 등으로 판단될 수 있을 것임.
다시 말해 ‘콜로세움’은 키워들의 파이트가 아니라 오유의 자정작용 중 일부분일수도 있다는 거임.
하지만 이걸 운영팀이 판단하자면 전부, 싹다 규정 위반으로 제재를 받아야 하는게 맞음.
왜? 모두가 보는 곳에 욕을 했으니까. 목적이야 어쨌든 규정 위반인거니까.
그래야만 원칙이 있는 것 같고 중립을 지키는 것 같고 객관성이 있는 것 같아 보이니까...
이렇듯 규정이 모든걸 해결해주지 않음. 즉, 규정의 부족함을 느끼게 됨.
5. 반발.
재미 있는건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이 이러한 흐름을 모르고 있음. 혹은 알더라고 방관함.
왜냐하면 “나한테 피해가 없으니까”
이미 3,4 에 나오는 문제들이 터진적이 있음.
역사 게시판의 베스트 보류 혹은 이른바 닥반테러 금지 등임.
(사실 글쓴이도 정확히 어떠한 내용이었는지 잘 모름)
역사적 사실을 판단하거나 새로운 역사관이라고 인정해야 할지 혹은 식민사학의 변종인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귀찮아하고) 일체의 판단보다는 규정에 의한 통제를 선택함.
아무튼 이렇게 존재하던 룰은 소수의 반발을 무시하며 강행됨.
그러던 중, 규모가 큰 이슈에 이러한 규정이 일괄적으로 적용됨으로써 기존과 다른 반응(반발)이 나오게 됨.
롤게의 특정 유저는 친목을 유도하며 커뮤니티, 게임내 채팅방 등에 매우 좋지 아니한 영향을 끼침. 그 때문에 롤 게임 내부에서는 차단하거나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정도임.
문제는 당사자가 스스로 부끄러운줄을 모르고 자꾸 기어나오더니 오유 게시판에도 등장하기 했다는 거임. 여기에 반발한 사용자들은 게임과 달리 오유 내에서는 스스로 차단할 수 없으니 신고하거나 저격을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호도하여 제한을 하려고 함.
그랬더니 운영팀은 ‘저격 금지 룰’을 적용하여 오히려 엉뚱한 사람이 차단이 됨.
지금까지 그래왔고 몇몇 반발은 있었으나 잘 무마해왔으므로...
6. 탄압
이게 딱 좋은 먹잇감임. 지금까지 칼 같이 적용하여 나름 “객관성” 있고 “중립성” 있다고 스스로 자부한 운영팀에 아주 좋은 먹잇감인 거임.
“아무리 옳은 내용이더라도 규정 위반 이므로 님 차단”
여기에 벙찐 사용자들은 반발함.
지금까지와 다른 반응에 살짝 당황하지만 ‘감히’ 운영팀의 “판단”에 반발을 했으니 또 제재를 함
“롤 게시판 베스트 진입 금지”
이쯤부터 사람들은 ‘현실’과 비교를 하며 더욱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함.
가령 탈퇴라던가 조롱이라던가 역으로 ‘나 친목친목 할꺼다’ 등.
당황했던 운영팀은 황급히 베스트 금지를 풀고 진정시키려 하지만 쉽지 않음.
여기에 운이 없는건지....
성급하게 제안한 ‘토론’은 역효과.
기름을 끼얹듯 공개된 카톡 캡쳐 화면으로 인하여 이미 상황은 아마겟돈...
7. 현재 진행중.
개인적인 이유이겠지만, (오유가 본업이 아니므로) 바보 운영자가 오유 상황 파악 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 갭이 생김.
즉, 롤게에서 무슨 글이 올라왔고 어떻게 조치해야 한다를... 과거(1번)에는 스스로 판단했지만 지금은 운영팀장으로부터 전달받고 그렇게 하기 때문에 과거에 하지 않던 실수들을 하게된 거임.
실제로 특정 게시판의 베스트 금지의 경우 과거에 곧장 이루어지지 않았음.
(시사게 대선, 롤게 롤챔스, 지니어스게 분노폭발 등)
이유는 간단함. 일시적인 것이고 그만큼 사용자들의 관심도가 집중되었다는 것 때문.
물론 그에 따라 상관 없는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고 싫어했지만 그것이 차단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임 (글쓴이 역시 롤게가 롤챔스로 여러번 폭발할 때 롤 유저가 아니라 베스트, 베오베에 볼게 없어서 답답했음).
하지만 이번 경우에 사건이 발생하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매우 빠르게 게시판 차단이라는 조치를 취했음. 이렇게 빠르게 결정하고 시행하게 된 건 분명히 운영 체제 변화에 따른 결과일 것임. 물론 그것이 결코 항상 현명하거나 옳은건 또 아님.
8. 앞으로에 대한 제안.
1) 인간이라면, 일반 평범한 사람이라면, 지금 운영팀장은 권력에 취해 있는게 맞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면 권력을 줘보라’ 라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은 적이 있음. 맞는 말임.
바보 운영자가 아는 운영팀장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권력에 취해 “감히 반발을 해?” 라는 마음이 단 1g도 없다라고 말할 수 없음.
오히려 이게 자연스러운 거임.
수천명, 수만명, 수십만명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절대자임. 회원 접속 로그를 들여다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칼을 휘둘러서 차단하거나 되살려줄 수도 있음.
이거 의외로 짜릿하고 달콤한 거임. 당연한거고.
그게 아니라면 앞서서 “판단”한 수 많은 사례들을 가지고 스스로 “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다”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을 수 도 있고 그걸 바탕으로 ‘지금도 나의 판단은 옳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그거, 스스로의 잘못-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 합리화 시키는 거임.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결코 책임지는게 아님. 최소한 지금까지 믿어준 바보운영자가 고맙고 미안하다면 지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깨우치고 반면교사 삼아서 같은 실수,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함.
무조건 운영팀장체제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거임.
2) 큰정부는 실패함. 신자유주의가 무조건 옳다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오유 유저를 믿어주세요’
분명히 유저들 스스로의 자정작용은 위험요소가 다분함.
더군다나 이러한 집단지성은 책임감이 낮아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모르쇠하거나 잠수타버리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경우도 허다함.
하지만 이건 오유 유저가 스스로 겪으면서 미안해하고 반성해야할 문제이지 운영팀에서 “니네 그러면 혼난다”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임.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지금 우리나라 정부에도 하고 싶은 말인데,
“유저를 믿어달라” 임.
국가가 국민을 믿지 못하니 “오염 되지 않도록” 국가 요원들이 트윗질이나 하는거 아니겠음?
마찬가지로 유저들 스스로의 자정작용이 못미덥고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유저들의 판단을 존중해주고 믿어줄 필요가 있다고 봄.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을 지켜주는 것이 작은정부, 앞으로 운영팀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모습임.
예를 들자면 누군가의 잘못을 외부에 알리는 글에 있어서 ‘추측성’, ‘욕설’, ‘인신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불필요하거나 지나치다 싶은 부분에 있어서만 제한을 하는 정도가 적당할지 싶음.
3) 절대 권력에 대한 감시와 제한이 있어야 함.
사실상 지금 감시자는 바보 운영자 한명 뿐임.
다시 말해 운영팀장이 막말로 악의적인 목적으로 오유를 끌고 가더라도 그걸 막을 수 있는건 바보운영자 뿐임.
하지만 여러 사건에 걸쳐 바보운영자>운영팀장 보다는 오로지 운영팀장만 있고 그 뒷수습에 있어서 바보운영자가 함께하는 모습만 보여왔기에 불안함이 생길 수 밖에 없었음.
공동 책임을 진다, 함께 생각한 사항들이다. 이런식의 의사 표현은 좋으나 엇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바로잡아주고 이정도는 바보 운영자가 운영팀장을 제어할 수 있다. 라는 모습 혹은 그 가능성만 보여주더라도 사용자들이 이렇게까지 불안해하지는 않음.
비록 그것이 운영팀장의 체면을 깍는 뉘앙스가 된다 하더라도 절대적인게 필요함. 사용자들 역시 바보 운영자가 결정하는거에 있어서 절대적이지 않음? 그만큼 신뢰를 쌓아왔고 존경을 받아 왔으니 그걸 바탕으로 그러는 거임.
이런것도 저런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 클린 유저들의 제재 내용 혹은 운영팀장의 업무 내용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시판 혹은 로그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즉, 제재 업무에 대한 것은 지금처럼 진행하되 왜 이렇게 판단하고 이렇게 진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공개함으로써 절대권력에 대한 감시가 가능하리라 생각함.
비록 그 로그를 보는 사용자가 소수라 하더라도 모든 사항들이 공개되므로 절대권력을 행사함에 있어서도 스스로 제약사항이 생길 것임.
9. 마무으리(3줄 요약)
- 흥분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는 오유가 흥하기를 바라지 망가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 그렇다는 대전제하에 우리는 서로 오해를 하고 있을 것이고 감정을 낭비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진정합시다.
- 그리고 지금보다 더 좋은 방향을 생각해봅시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