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브 초반 3킬로 라인전 털려가고, 탑 솔로킬 4번 이상으로 상상이상으로 털려가는데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은 안했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던대로 하자.
미드 갱으로 킬 한 번 따고, 좀 늦게 도착해서 원딜은 죽고 적 그브 킬.
안전한 미드 부터 키우고, 바텀이 상상이상으로 시급해 보여서 바텀부터 갔는데
탑에서 정글이라면 자주 듣는, 왜 갱안오냐는 쌍욕을 들음.
원래 채팅 자체를 안하는 편이라 좀 듣다가 차단하고, 최소 3인큐로 짐작되는 상황에서 전부 욕 날라오면 전부 차단하고 할 거만 할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근데 같이하는 오리아나 멘탈이 쩌는지 다독이면서 신지드 처음에 그정도면 잘한거라고 마무리하고, 게임에 집중함.
친구인데 탑만 멘탈이 쓰레기인지 봇도 역시 뒤늦은 커버에 제가 더블킬 먹었는데(제 실력이 만이 부족함) 괜찮다고 이길 수 있다고 함.
그러다 봇듀오, 미드 까지 3인 아무 피해없이 킬하고 드래곤 까지 먹은 뒤 킬 차이 역전하고 벌려가고 있을 때
빨리 끝내고 잘 생각에 제가 한 번 다이브 하고 실패. 드래곤 스틸 실패.
넥서스 앞 포탑 다날아가고 상대팀에 잭스 있어서 끝났다 싶었는데 운 좋게 잭스 도발로 우물 끌어들여서 어떻게 막음.
역시 멘탈 좋은 미드 봇이 제대로 하자고 먼저 말을 꺼내고 묵묵히 하던대로 하던 중 역시 신지드가 먼저 나서다 짤림.
덕분에 궁도 짤리고 지겠다 확신하고 있었는데 3:5 상황에 오리아나 궁, 누누 궁 제대로 들어가고 베인 프리딜.
어쩌다 이겨서 바론 먹고, 그 뒤로 신지드 한 번 베인 한 번 4:5 한타 두 번 했는데 어째 이김.
찝찝하지만 재밌게 한 판이라 썰은 푸는데 만약 그때 욕하고 싸웠으면 당연히 20분 칼 서렌 나왔을거라 생각해요.
중간에 억제기 밀리고 넥서스포탑 날아갈 때 신지드라 짐작되는 서렌, 고민 중이었는데 나머지 모두 아니오 눌러줘서 고마웠구요.
롤 시작하고 난 후부터 개처럼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었지만 그래도 욱하는 거 참고 어떻게든 차단하고 할 거 하자는 식으로 했던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물론 저도 몇 번 싸운 적은 있어요. 초반에 그랬고, 후에 후회를 좀 많이 한 뒤 생각을 고쳐먹었죠.
싸울 시간에 이길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게임을 했었다면 지금보다는 실력이 훨씬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고요.
꽤 멘탈이 좋아졌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판 오리아나보고 다시금 반성하게 되네요. 다 차단하고 게임하는 것보다 다독이려고 노력이라도 해볼걸..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니 랭 돌리기 전에 좀 더 고칠 걸 찾아봐야 겠어요.
*이전판 술듀오는 아직도 못잊겠음.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