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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로코엘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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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l_248872
    작성자 : 파울로코엘료
    추천 : 19
    조회수 : 1084
    IP : 58.236.***.22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5/28 09:59:28
    http://todayhumor.com/?lol_248872 모바일
    게임방에서 롤 하다가 번호 따인 썰 품.SSUL
    <p><br></p><p>피시방 충천비가 만원에 열 다섯시간에서 열 네시간으로 바뀌어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쓸께용.</p><p><br></p><p><br></p><p><br></p><p>그 날은 라이즈로 한 번 호되게 당하고 난 뒤, 열심히 라이즈를 연습할 때 였음.</p><p><br></p><p>왜 피시방 가면 그런거 있지 않음??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죽고 난 뒤에는 종종 옆에 사람들이 뭐 하나 궁금함.</span></p><p><br></p><p>예를들어 옆에 사람은 뭐하나, 어떤 게임을 하나 이런것들...</p><p><br></p><p>뭐랄까, 그 때만큼은 청각 시각 감각 같은게 범위가 넓어지는 느낌임</p><p><br></p><p><br></p><p>그 날도 어김없이 죽고나서 담배를 하나 물고 감각을 열어 옆 사람을 구경할 때 였음.</p><p><br></p><p>근데, 감각을 열어서 그런지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거임.</p><p><br></p><p>막 뒤통수가 근질근질하고 '아 뭔가 있는거 같은데, 뒤 돌아보긴 좀 이상한데' 이런 느낌</p><p><br></p><p>이런 느낌이 자꾸자꾸만 느껴졌음.</p><p><br></p><p><br></p><p>문제는, 하루이틀이 아니었단 거임. 이런 느낌은 최근 2~3주 동안 반복해서 일어났음.</p><p><br></p><p>그래서 돌아보면 피시방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자리를 치우고 있거나 뭘 나르고 있거나 할 뿐 이었음.</p><p><br></p><p>'허 뭐지..' 하며 다시 감각을 닫고 게임에 열중했음.</p><p><br></p><p><br></p><p>시간은 에쉬가 쏜 궁처럼 어김없이 흘러 열두시를 갓 넘긴시간. 아 이제 막판하고 집에가서 자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p><p><br></p><p>죽었음 ㅋ</p><p><br></p><p>하루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감각을 열었는데 </p><p><br></p><p>또 그 인기척이 느껴졌음. </p><p><br></p><p>뭐 어차피 아르바이트생이겠지 하며 감각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 말 소리가 들렸음</p><p><br></p><p>"응, 아냐 오늘은 꼭 해보려고. 응 이따 들어가서봐"</p><p><br></p><p><br></p><p>그래서 난 생각했음. </p><p><br></p><p>'이번엔 정글러 호출해서 킬 먹고 탑 밀어야겠다'</p><p><br></p><p>..........ㅋ</p><p><br></p><p>관심이없었음. 뭐, 전화하나보지뭐 생각했음.</p><p><br></p><p>다시 감각을 닫고 게임에 집중해 기가막힌 한타로 게임에 패배하고 씁쓸히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는데</p><p><br></p><p><br></p><p>그런데!!!!!!!!!</p><p><br></p><p>그때!!!!</p><p><br></p><p><br></p><p>아직도 그 여자 알바가 있는거 아니겠음? 평소에 황정음 필 나는 스타일로 눈여겨 보던 아르바이트생이었음.</p><p><br></p><p>몇 번 본 얼굴이라 살짝 눈으로 인사하고 지나가는데</p><p><br></p><p><br></p><p>"저기.... 롤 재밌어요?"</p><p><br></p><p>하는거임!!</p><p><br></p><p>짧은 시간 머리속에는 마치 슈퍼컴퓨터를 장착한 듯한 속도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음</p><p>'이건 뭔 상황이지' 부터 시작해서 '얼마만에 여자가 말을거는거니' '잘 하면 오유 탈영하나' 등등을 생각하며 내심 당황했지만, </p><p>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며 대답했음.</p><p><br></p><p>"아, 네 그럼요. 롤 해보시려구요?"</p><p><br></p><p>"네, 가끔 지나가다 보면 재밌어보여서요"</p><p><br></p><p>"종종 여자분들도 하긴해요. 재밌어 하더라구요."</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데 .. 같이 하면서 알려 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하기에는 조금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사실ㅋ 이 말까지 들었을 때 난 속으로 "Game Set" 을 외쳤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러면 저랑 같이해요. 저도 잘 못하지만 같이하면 재밌을 거에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렇게 대답하니, 갑자기 그 여자가 핸드폰을 불쑥 내미는게 아님?</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서 핸드폰 번호를 주고 받고 말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퇴근 하시는 길이세요? 어느 방향으로 가세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 여기 앞에서 마을버스타고가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럼 같이가요. 저도 그쪽방향이에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자연스럽게 같이 걸어 나가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이름이 뭐에요?"</p><p><br></p><p>"아, 네. 김민희요(가명)"</p><p><br></p><p>"김민희, 오! 제가 아는 동생이름이랑 같네요. 이름 참 예뻐요. 저는 이철수(가명)에요"</p><p><br></p><p>"이름은 ㅋㅋ 알고 있었어요. 항상 그러시잖아요. 가시면서.. 이철수 만원 충전하고 꺼주세요~ 이렇게"</p><p><br></p><p>"아 ㅋㅋㅋㅋㅋㅋㅋ 그죠. ㅋㅋㅋㅋㅋㅋㅋ"</p><p><br></p><p><br></p><p>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마을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음.</p><p><br></p><p>그 와중에도 나이도 물어보고 관심사도 물어보며 왔는데.. (1분도 채 안되는 거리를 오는동안 ㅋㅋㅋ)</p><p><br></p><p>애완동물을 키우는게 아니겠음? 나도 애완견과 애묘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통된 관심사에 내심 기뻤음.</p><p><br></p><p><br></p><p>"와, 예쁘겠다. 다음에 고양이 사진 볼래요? 우리집 나비4세가 되게 귀엽거든요 ㅋㅋㅋ"</p><p><br></p><p>"꼭 그래요~"</p><p><br></p><p><br></p><p>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졌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릴까 잠깐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닌듯 싶었음.</p><p><br></p><p>그리고 코너를 돌아 집으로 향하는 사람없는 한적한 골목길</p><p><br></p><p>말보로 블랙맨솔을 하나 꺼내들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생각했음.</p><p><br></p><p><br></p><p>'하, 게임방에서 번호를 따이다니 ㅋㅋㅋ'    한모금</p><p><br></p><p>'ㅋㅋㅋㅋㅋ 이제 나도 솔로 탈출이다'     두모금</p><p><br></p><p>'저 먼저 오유탈영함, 여러분 죄송해요~'      세모금</p><p><br></p><p>'앜ㅋㅋㅋㅋ 이거 썰로 풀어서 올려야겠닼ㅋㅋㅋ'     네모금</p><p><br></p><p><br></p><p><br></p><p>그렇게 담배를 빨며 집 앞에 다다랐음</p><p><br></p><p>근데, 담배가 줄어들지 않는거임.</p><p><br></p><p>아무리 강력크하게 빨아도 담배가 당최 줄어들 생각을 안함..</p><p><br></p><p>미친듯이 빨아 제껴도 처음 불 붙인 그대로임....</p><p><br></p><p><br></p><p>이거 뭐지? 하며 잠에서 깸.</p><p><br></p><p><br></p><p><br></p><p><br></p><p><br></p><p><br></p><p>안생겨요</p><p><br></p><p><br></p><p>힝!</p><p><br></p><p><br></p><p><br></p>
    파울로코엘료의 꼬릿말입니다
    젠장
    깨고싶지않았어

    제기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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