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처형이 저번주에 당한 일입니다.

부산의 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기사진촬영 스튜디오를 하고 있고, 주거생활은 하지 않습니다. 원래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어느날. 촬영을 다 마치고 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고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마침 그날 집 현관문이 열려 있었다고 하더군요.

어느 젊은 남자가 들어오더니 막무가내로  형님(처형의 남편)에게 주먹세례를 날렸고 말리는 처형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여

입술은 다 터지고 이빨은 흔들리고있으며, 형님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고, 눈에 멍이 크게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니, 폭행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경찰서에 가서 이유를 들어보니, 아래층 사는 사람인데(59평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독신남이라고 합니다, 저희 처형댁은 아파트를 빌려서 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끄러워서 화를 참지 못하여 올라왔다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것이 스튜디오 촬영이 늦어도 5시에는 모두 끝이 납니다. 그래서 5시 이후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데 시끄럽다고 찾아 온 것입니다.

이 폭행범의 말에 따르면 조용하다가 작년 10월 경부터 갑작스럽게 너무나 시끄러워졌다고 해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저희 처형댁은 훨씬 이 전부터 스튜디오를 하고 있었는데요. 알아보니 작년 10월에 이 폭행범의 양옆집으로 두 집이 거의 동시에 입주를 했다고 합니다.

만삭사진,백일사진, 돌사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라서 애들이 쿵쾅거리며 뛰어다닐 일도 없고, 하물며 저녁시간 이후에는 빈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수 없었는데요.

그날 이후 처형은 정말 멘붕에 빠져서 이번주말에 제 와이프랑 제가 가서 같이 있어주고 해서 좀 괜찮아 졌습니다.

외상의 경중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쇼크가 너무나 큽니다.

담당경찰은 이정도일로 구속시킬수는 없다. 합의 하라고만 이야기를 해서 이번주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족을 달자면 보통 여자가 말린다고 달려들면 밀쳐내거나 할텐데 이 사람은 처형 멱살을 잡고 얼굴에 주먹세례를 날렸다고 합니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힘들게 젊은 시절부터 부부포토그래퍼가 조그만 스튜디오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이런 경우를 당하고 나니 아직도 맘이 진정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요?

정신이 없어서 개발새발로 적은거 같아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