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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jjal_6010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1269
    IP : 61.247.***.14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1/17 17:25:25
    http://todayhumor.com/?jjal_6010 모바일
    그 여름날 고향집에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브금)
    <div><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1tB2t" allow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180" height="80"></embed></div> <div><br /></div>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img src="http://3.bp.blogspot.com/-XuCivn4ekh8/UtgXSin5xNI/AAAAAAAABKg/X4TLwBY46ks/s1600/%EA%B7%B8%EC%97%AC%EB%A6%84%EB%82%A0.gif" style="font-family: Gulim;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ackground-color: #cacdff" alt=""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여름날</div> <div>고향집에 내려가는 버스안에서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따분해.</div> <div><br /></div> <div><br /></div> <div>따분한 나는</div> <div>버스창문에 기대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img src="http://1.bp.blogspot.com/-oUs0f_P_qXc/UtgnXhiry_I/AAAAAAAABK4/N76tDSq3jnA/s1600/%EA%B7%B8%EA%B3%A0%ED%96%A5%EC%9D%98.gif" style="font-family: Gulim;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ackground-color: #cacdff" alt=""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오랜만에 마주하는 고향의 모습은</div> <div>어째설까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자세히 보니 아직 고향이 아닌듯 했다.</div> <div>실제로 낯선 동네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황급히 앞좌석으로 달려가 기사아저씨에게 물었다.</div> <div><br /></div> <div>"이 버스 오유시로 향하는거 아닌가요?"</div> <div><br /></div> <div>기사 아저씨는 정면만 바라보고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저 기사아저씨 앞쪽에 상단에 위치한 거울을 통해 나를 살짝 쳐다보곤 살짝 웃더니,</div> <div><br /></div> <div>"지금 가고 있잖아요. 위험하니까 뒤로 가셔서 안전벨트 매세요"</div> <div><br /></div> <div>그리곤 다시 지루한 듯한 표정으로 앞만보고 운전해 나아갔다.</div> <div>나는 일단 자리로 돌아갔다.</div> <div>무언가에 홀린듯 다시 커튼을 걷고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은 내가 가는 고향길이 아니였다.</div> <div>몇 년을 오갔는데 이 길을 모를까?</div> <div>복도 건너편에 앉아있는 할머니에게 물어봤다.</div> <div><br /></div> <div>"할머니 이 버스 오유시로 가는거 맞나요?"</div> <div><br /></div> <div>할머니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쳐다 보곤 실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div> <div><br /></div> <div>"아이고 학생 기사양반이 맞다잖어 나도 고향 가는길이야 맞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잠이나 자"</div> <div><br /></div> <div><br /></div> <div>미칠것 같았다. 아니였다. 분명 이 길은 낯설다. 내가 자주가는 고향길이 아니다.</div> <div>주변을 둘러봐도 내 의견에 동조해줄 사람 하나 없었다.</div> <div>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나는 출발할때부터 잠 한숨 자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지루했고......</div> <div>머리속에서 시간을 1분전으로 돌려보고 10분전 다시 30분.... 1시간 전으로 돌려보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신종 납치?</div> <div><br /></div> <div>불현듯 인터넷에서만 보던 장기매매를 위한 납치사건이 생각났다.</div> <div>고개를 의자 위로 들어 올려 몇명이나 버스에 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div> <div><br /></div> <div>복도 건너편의 할머니와 운전기사 그리고 앞쪽 좌석에 성인 남자 두명</div> <div>그리고 내 뒤쪽에서 책을 보고 있는 내 나이 또래의 여자 정도 였다.</div> <div><br /></div> <div>주변을 한번 훑어 보다 다시 성인 남자 두명에게 내 시선이 멈추었다.</div> <div>상황이 상황이라서 그런지 그 두명에게 내 모든 신경이 집중되었다. 버스 앞쪽에 붙어있는 백미러를 통해 그 둘을 관찰하기 시작했다.</div> <div>인간은 생각하고 싶은것만 생각한다고 했던가....</div> <div><br /></div> <div>아무짓도 하지 않은 그 두 명이 왜 그렇게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되었는지.....</div> <div><br /></div> <div>패닉상태에서 정신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했다. 심호흡을 크게 한두번 하고 휴대폰을 꺼냈다.</div> <div>안테나 상태를 보니 마치 누가 꾸며놓은것 처럼 아니 당연히 그래야지..... 라는 것 처럼</div> <div><br /></div> <div>「신호없음」</div> <div><br /></div> <div>만 매정하게 뜨여있다.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기분이였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내 얼굴은 그물에 걸린 피식자의 모습이였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울음이 나올것 같은 기분으로 겨우겨우 참고 있는데 뒤쪽에서 무언가 하나가 날라와서 내 볼을 살짝 때렸다.</div> <div>무언가 하고 보니 종이 쪼가리가 공모양으로 돌돌 말려있었다.</div> <div>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아도 그저 책을 읽고 있는 내 또래의 여자 아이뿐이 였고 그녀는 그저 책을 읽고있었다.</div> <div><br /></div> <div>복도 건너 할머니를 살펴 보았지만 할머니는 고개를 숙인체 잠을 청하고 있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이성의 끈을 놓치니 본능만이 나를 인도 하는듯 내 안에 생존 본능이 그 쪽지를 펴보라고 했다.</div> <div>주변을 한번 살펴 보고 쪽지를 펴보자.</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쪽도 지금 뭔가 이상해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온몸의 혈관이 축소되는 기분.</div> <div>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뒤쪽을 보니 책을 읽고 있는 줄 알고있던 그녀는 바들바들 떨고있었다.</div></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분명히</div> <div>그녀는 떨고있었다.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애써 태언한척 책을 보고 있는듯 했으나 책 한쪽이 찢어져있었고,</div> <div>그 잘려나간 부분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종이 쪼가리와 일치했다.</div> <div><br /></div> <div>-뭐지....? 도대체.....뭐가 어떻게 되어가는거야.....</div> <div><br /></div> <div>나는 계속 마른침을 삼키며 창문을 통해 주변을 살펴보았다.</div> <div>다시한번 확인해보아도 위화감이 너무 역력했다.</div> <div><br /></div> <div>-이곳은 고향가는 길이 아니야.... 내 모든걸 걸고 확신할 수 있어.</div> <div><br /></div> <div>지금 이 상황이 무언가 잘못되었음에 이성의 끈을 놓았지만 다시 그 끈을 찾으려 눈을 감았다.</div> <div>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심장의 박동수를 줄여 나가고자 했다.</div> <div><br /></div> <div>신기한건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나를 안심시켜 준다는 것이었다.</div> <div>분명히 내 뒤쪽 여자도 나와 같은 상황이고 피식자의 위치에 있다.</div> <div>좀전까지만 해도 피식자라는 위치가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같은 피식자가 하나 더있다는 생각이 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div> <div><br /></div> <div>내 바로 옆에 있는 이 할머니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div> <div>피식자인가..... 아니면 포식자인가......</div> <div><br /></div> <div>-가...감시자?</div> <div><br /></div> <div>겨우 부여잡은 심장박동 소리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div> <div>지금 심정 같아선 바로 뒷좌석으로 뛰어가 그녀 옆에 앉고 싶지만 고개를 숙인 체 잠들어 있는 아니.... 어쩌면 잠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div> <div>이 할머니란 존재가 위험 요소라고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고작 할머니 정도라면 힘으로 어찌 해 볼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앞쪽에 앉아잇는 장정 두명이 이런 내 생각을 가로막았다.</div> <div>아니 어쩌면 기사아저씨 까지 세명.....</div> <div><br /></div> <div>답답해 미칠 노릇이였다.</div> <div><br /></div> <div>어떻게든 그녀와 연락을 취할 방법을 생각했다.</div> <div>하지만 섣불리 행동했다가 일을 그르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찰나 다시 돌돌말린 종이 쪽지하나가 날아왔다.</div> <div><br /></div> <div>혹시라도 옆에 할머니가 눈치챘을까 하여 할머니쪽을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고개를  숙인체 잠을 자고 있는거 같았다.</div> <div>할머니를 확인하고 조심스레 종이 쪽지를 펴봤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할머니. 위험-</div> <div><br /></div> <div><br /></div> <div>종이 쪽지를 꼭 쥔 내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div> <div>차마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볼 수 조차 없는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일단 차분히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div> <div>분명히 몇 시간전에 나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div> <div>내려 가는 동안 출출하기도 할것 같고 배도 고프기도 해서 던킨도너츠에 들어가서 도너츠랑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div> <div><br /></div> <div>주머니를 살펴보니 확실히 영수증에 11:12분 카드결제 라고 선명히 찍혀있었다.</div> <div>시간이 조금 남는거 같아서 지하에 있는 서점으로 향했고 이것 저것 둘러 보다 차 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다.</div> <div>별 특이 할것 없는</div> <div>그저 지극히 평범한 버스터미널에서의 모습이였다.</div> <div><br /></div> <div>무언가 놓친게 있을까 하고 계속 생각해 보았으나 너무 흔한 일상이여서  내 기억속에선 무엇하나 건질게 없었다.</div> <div>때문에 지금 버스안에서도 내가 이전에 누렸던 일상처럼</div> <div>정말 아무것도 건질 것 없은 하루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너무 억울했다.</div> <div><br /></div> <div>칭얼댈 사람도 없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div> <div><br /></div> <div>지금 가장 의지하고 싶은 사람은 내 뒤쪽의 여자사람인데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div> <div>평범한 일상이 그리웠다.</div> <div>지루하다고 투덜거렸던 나를 저주한다.</div> <div>도대체 왜......</div> <div>계속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할머니라는 탈을 쓴 감시자가 행여 볼까 창문으로 고개를 돌려 아까처럼 커튼으로 얼굴을 가렸다.</div> <div><br /></div> <div>겨우 진정이 되었을까....</div> <div><br /></div> <div>일단 지금으로서는 어찌 할 도리가 없기에 다음 쪽지를 기다렸다.</div> <div>차안에는 적막만 흘렀다. 그래서 인지 종이 찢는 소리조차 낼 수 없으리라.....</div> <div><br /></div> <div>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기로 했다.</div> <div>얼마 후에 고속도로 노면이 긁혀 있는 구역을 지나기 시작했다.</div> <div>예전부터 궁금해서 아는형에게 물어 봤는데</div> <div>고속도로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노면을 깎아놨다고 했었나.... 어찌됐건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지금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div> <div>일단 그녀에게서 쪽지가 날아오길 기다렸다.</div> <div><br /></div> <div>얼마 후에 다시 '툭...' 하는 소리와 함게 쪽지가 날아왔다.</div> <div><br /></div> <div>하지만</div> <div><br /></div> <div>그 와 동시에 깜박이 없이 버스의 앞을 막아서는 빌어먹을 x새끼 때문에 버스는 급정거했고 그로인해 공처럼 말린 종이는</div> <div>작용 반작용인가 하는 그 개같은 법칙때문에 나를 넘어 내 앞쪽 의자 밑으로 숨었다.</div> <div><br /></div> <div>미칠것 같았다. 진짜 환장할 노릇이였다.</div> <div><br /></div> <div>'어떻하지? 어떻게 해서 저걸 가져오지?' 라고 생각하고 할머니를 조슴스레 쳐다보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고개를 숙이고 있을 줄 알았던 할머니가 어느새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div></div> <div><br /></div>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심장이 얼어 붙는 다는 느낌을 그때 처음 알았다.</div> <div>온몸으로 피를 뿜어내는 심장의 움직임이 급정거 하는듯 했다.</div> <div>그로인한 작용 반작용.....</div> <div>당황함에 의한 반작용..... 어색함......</div> <div><br /></div> <div>복도 사이의 공간이 그토록 가깝게 느껴지긴 처음이다.</div> <div><br /></div> <div>공간에 숨이 막힌다.</div> <div>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마른침과 이마사이로 흐르는 땀이 그 어색함을 증폭시켰다.</div> <div><br /></div> <div>감시자는 아무말도 없이 그저 날 쳐다보고있다.</div> <div>시선 하나만으로 누군가를 얼어 붙게 할 수 있다는 걸 말로만 들었지 내가 겪을 줄 은 몰랐다.</div> <div><br /></div> <div>어색함....</div> <div><br /></div> <div>이 하나만으로 내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고 저 뒤쪽 여자도 위험해 질 수도 있다.</div> <div>최대한 얼어붙어있는 심장을 조금씩 움직여 보기로 했다.</div> <div>최대한 멈춰있는 심장에 자극을 주려 했고 내 얼굴에 묻어있는 어색함을 없애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분명 찰나의 순간이지만 이러한 과정은 내게는 군시절보다 더 느리게 느껴졌다.</div> <div>겨우 안정을 찾은거 같기에 사교성 없는 내가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div> <div><br /></div> <div>"히터가 너무 덥네요 하하"</div> <div><br /></div> <div>말 해놓고 바로 후회했다.</div> <div>도대체 왜 묻지도 않는 말을 한걸까 하고 엄청 후회하고 있었다.</div> <div>어색함이 다시 어색함을 낳자 평소대로 휴대폰으로 눈길을 돌렸다.</div> <div><br /></div> <div>여전히 매정한 「신호없음」 만 쓰여있었다.</div> <div>내 시선은 휴대폰으로 향했으나 할머니는 여전히 나를 쳐다 보고 있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인터넷도 문자도 모두 안되기에 저절로 사진 아이콘으로 손가락을 향했다.</div> <div>앨범 안에는 아까 먹기전에 심심해서 찍어본 도너츠와</div> <div>서점에서 찍은 책들이 있었다.</div> <div>sns에 올려서 나를 뽐내고자 찍었던 사진들.</div> <div>정말 지금 이 시간이 무의미 하듯 그런 사진하나 하나가 무의미 하다고 느껴졌다.</div> <div>자세를 바꾸는척 할머니를 슬쩍 쳐다보았다.</div> <div><br /></div> <div>다행히 나에게 보냈던 시선을 잠시 거둔듯 했다.</div> <div>마저 태연한척 사진을 살펴보던중.....</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는 재빠르게 사진들을 스킵하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아니</div> <div><br /></div> <div>아니.... 왜....</div> <div><br /></div> <div>왜....</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왜.....</div> <div><br /></div> <div><br /></div> <div>재빨리 고개를 들어 앞쪽 백미러를 쳐다본 후</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시 핸드폰을 쳐다 보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니...</div> <div><br /></div> <div>아..</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도대체 왜.....</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진마다 저 앞쪽에 앉아있는 새끼들이 찍혀있는거야......</div></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기지개를 펴는척 다시 백미러를 쳐다보고 다시 핸드폰을 쳐다보았다.</div> <div>입고있는 옷과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옷까지 똑같았다.</div> <div><br /></div> <div>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div> <div>도저히 울음을 참을 수 없을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하아아......하..."</div> <div><br /></div> <div>온몸이 미칠듯하게 떨려오는걸 혹시나 들킬가봐 다시 커튼을 재껴 바깥을 쳐다보았다.</div> <div>제발 꿈이여라......</div> <div>제발.....</div> <div>하고 눈을 질끈 감고 다시 쳐다보았으나 낯선 곳이였다.</div> <div><br /></div> <div>따분하지 않아요. 이제 재밌어요. 제발 나좀....제발 여기서 제발....</div> <div>매사에 감사할게요... 제발....</div> <div><br /></div> <div>창문 밖의 누군가를 향해 계속 빌었다.</div> <div>창문에 입김이 하얗게 서렸다.</div> <div>마치 내 남은 인생을 암시하듯 막막하고 뿌옇기만 했다.</div> <div><br /></div> <div>그때 마침 내 뇌리를 강타하는 한가지 생각!</div> <div><br /></div> <div>조슴스레 할머니를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숙인 감시자를 확인했다.</div> <div>그리고</div> <div><br /></div> <div>창문에 입김을 불어 넣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 !」</div> <div><br /></div> <div>그리고 냅다 지웠다.</div> <div><br /></div> <div>제발 물음표와 느낌표를 알아 듣길 바랐다.</div> <div>너무 대놓고 글씨를 쓰면 알아챌가 두려워 차마 그러지 못했다.</div> <div>처음 물음표는 나 역시 무언가 이상하다는 표시였고, 두번째 느낌표는 위험을 감지했다는 부호였다.</div> <div>마지막 세번째 쪽지는 아직 보지 못하였기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div> <div><br /></div> <div>최대한 그 쪽지를 보고자 혈안이 되어있었다.</div> <div>갑자기 고개를 숙이면 감시자가 이상한걸 느낄것 같았기에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신이 도운건지 아까 그 깜빡이 키지 않고 들어온 x새끼가 도운건지 다시 그 고마우신 분이 우리 버스앞으로 끼어들었다.</div> <div>버스는 다시 급정거 했고 기사 아저씨는 온갖 쌍욕을 해댔다.</div> <div><br /></div> <div>나는 그 틈을 타서 일부러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릴수 있었고 줍는 시늉과 함께 돌돌 말려있는 종이 쪼가리를 주울 수 있었다.</div> <div><br /></div> <div>할머니를 쳐다보자 다행이 눈치를 채진 못한거 같았다.</div> <div>왼손으로 종이 쪼가리를 움켜쥐고 최대한 조심스레 펴보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정말 이 순간만큼은 내 뱃살에 감사했다. 충분한 은닉 공간을 마련해 준 지방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div> <div><br /></div> <div>쪽지를 펴서 곁눈으로 쳐다보았다.</div> <div><br /></div> <div>찢어진 책 쪼가리에는 약간 젖은 기운과 함께 이렇게 쓰여 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번 휴게소-</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는 고개를 끄떡인후 창문에 입김을 후 하고 불어 넣고 '동그라미'를 그려 넣고 다시 냅다 지웠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고개를 빼꼼히 복도쪽으로 내민 후 도로 표지판을 보았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정말 그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크와 숟가락을 보았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휴게소까지 6km.....</div> <div><br /></div> <div>정말 짧은 거리인데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걸까.</div> <div>진짜 가라고만 한다면 내가 맨발로라도 뛰어 가겠다고 마음 먹었다.</div> <div>군시절 훈련소에서 동기 하나가 각개훈련중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다.</div> <div><br /></div> <div>"너 지금 여기서 집까지 걸어가라고 하면 걸어 갈끼가?"</div> <div><br /></div> <div>그때 장소가 강원도 화천이였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였고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div> <div><br /></div> <div>"븅신아 당연히 가지 맨발로 기어 가라도 간다."</div> <div><br /></div> <div>라고 했던 기억이 지금 갑자기 새록새록 피어난다.</div> <div>아마 그때 그것보다 지금의 그것이 더 간절하리라....</div> <div><br /></div> <div>정말 많은 시간과 공간이 충분히 흘렀다고 생각했는데도</div> <div>겨우 1km 도 못간듯 싶었다.</div> <div><br /></div> <div>그래도 어느정도의 희망이 보였다.</div> <div>저 휴게소에만 도착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으리라</div> <div>라는 생각이 조금의 안심을 가져다 주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한편으로는 순순히 휴게소에서 멈출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div> <div><br /></div> <div>그대로 휴게소를 통과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오히려 그게 당연하겠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div> <div>그러던중 마침 이번휴게소에서 정차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천상의 멜로디.....</div> <div><br /></div> <div>안내방송이 아닌 멜로디였다. 그 자체로 감격이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직 눈치를 못챈거 일까? 어째서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div> <div>이대로 휴게소를 지나친다면.....</div> <div><br /></div> <div>항상 안좋은 예감은 맞는것 처럼 휴게소를 통과할거야 라고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마침 버스는 휴게소와 고속도로 사이의 분기점을 100m 도 남기지 않는 상태였다.</div> <div><br /></div> <div>제발.....</div> <div>제발..... 우회전...제발 오른쪽으로 틀어...제발...</div> <div><br /></div> <div>계속 기도했다.</div> <div><br /></div> <div>우회전의 신에게 기도했다. 뭐가 어찌됐건 기도했다.</div> <div><br /></div> <div>100....</div> <div><br /></div> <div>70....</div> <div><br /></div> <div>50...</div> <div><br /></div> <div>30.</div> <div><br /></div> <div>10...</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우회전이다!!</div> <div><br /></div> <div>휴게소로 버스가 향하고있었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휴게소에 버스가 섰다.</div> <div>우회전의 신에게 감사했다. 물론 그런분이 계시다면 말이다.</div> <div>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거려서 버스가 멈춰서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div> <div><br /></div> <div>옆에 할머니는 그저 가만히 앉아있었다.</div> <div><br /></div> <div>보통 나이드신 분은 휴게소에선 무조건 내리시는데 왜 이 망할....왜.....</div> <div>속으로 분노를 삼키며 뒤쪽 눈치를 보았다 여자는 가방과 옷가지들을 챙겨서 일어났다.</div> <div><br /></div> <div>나는 할머니를 쳐다보았으나 할머니는 여전히 미동조차 없이 그대로 앉아있었다.</div> <div>여자는 나와 할머니를 가로지르며 밖으로 향했다.</div> <div>정말 공간을 가로지른다라는 표현이 맞을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그 여자가 나가자 마자 할머니는</div> <div><br /></div> <div>"아이고 내 오줌보야~"</div> <div><br /></div> <div>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div> <div><br /></div> <div>아까의 내 어색함이 할머니에게 옮겨 간듯 했다. 무언가 엄청나게 어색했다.</div> <div><br /></div> <div>마치 감시자의 임무에 충실하듯 그녀를 따라 나섰다.</div> <div>할머니가 빈 틈을 타서 그녀의 자리를 차분히 살펴보았으나 어떠한 쪽지도 남겨 두진 않은듯 했다.</div> <div>그도 그럴것이 혹시라도 흔적을 남겨두었다가 자칫하면 일이 더 험하게 흘러 갈거라고 생각한듯 싶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30631150.jpg" class="reply_img" alt="" style="max-width: 810px; font-family: Gulim;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ackground-color: #cacdff"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물론 나도 그녀의 의견에 절대 찬성이였다. 생각보다 치밀한 그녀라 안심이 되었다.</div> <div><br /></div> <div>나 역시 그녀와 접선(?)하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div> <div><br /></div> <div>역시 앞쪽에 있던 그 놈들이 내 뒤로 따라왔다.</div> <div>버스밖으로 한발을 내딛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을 뻔했다.</div> <div>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양쪽 다리에 온 힘을 주고 걷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휴게소는 낮인데도 안개로 인해 뿌옇게 흐려 한치 앞을 보기도 힘겨울 정도였다.</div> <div><br /></div> <div>내 뒤에 두놈은 여전히 껄렁한 자세로 나를 쫒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주변을 살펴보아도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 휴게소에 이렇게 차 한대도 없을 수 가 있을까?</div> <div>도저히 생각해봐도 납득이 가질 않았다.</div> <div><br /></div> <div>이쯤에서 나는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div> <div>일단 내 뒤에 두놈을 먼저 보내보자 그 뒤에 생각하자.</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지만....</div> <div><br /></div> <div>앞서 나간 여자는?</div> <div><br /></div> <div>여자가 걱정되었다.</div> <div>적어도 내가 힘이 들때 나에게 힘이 되어준 피식자이기에 그녀 생각이 나의 행동을 가로막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말이다.</div> <div>사람이 참 간사한게 다시 그런 생각을 언제 했냐는듯이 '합리화'라는 단어는 달콤했다.</div> <div><br /></div> <div>'내 목숨이 더 중요하지 그 여자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div> <div>'어차피 모르는 사인데 왜 내가 그녀 안전까지 책임져야해......'</div> <div>'내가 살아야지 신고라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div> <div><br /></div> <div>온라인에서만 동네양아치와 건달들을 패고 다녔던 나는 오프라인에선 한없이 작은 존재였다.</div> <div><br /></div> <div>아니 현실적인 존재....</div> <div><br /></div> <div>아니 합리적인 존재...</div> <div><br /></div> <div>이렇게 자위하며 커피 자판기 앞에 섰다.</div> <div>주머니 속에 동전을 뒤적이며 뒤 쪽 두명의 눈치를 보았다.</div> <div>일부러 바로 나오는 캔커피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믹스커피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태연한척 휘파람을 부르고 그들을 살폈다.</div> <div><br /></div> <div>평소에 그렇게 안나와서 입구에 손을 대면서까지 기다렸던 커피가 왜이리 빨리 나오는건지......</div> <div><br /></div> <div>커피를 한손에 쥐고 자판기에서 그 두놈을 보자 그 두놈은 나를 스윽 한번 쳐다보곤 화장실로 향했다.</div> <div><br /></div> <div>아직까지 눈치를 못챈건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div> <div><br /></div> <div>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공중전화기를 일단 찾았다.</div> <div>다행이 시야에 너무도 쉽게 다가오는 공중전화 박스였다.</div> <div>재빨리 그쪽으로 향하는 순간</div> <div><br /></div> <div>나는 다시 발을 화장실로 돌렸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휴게소 주차장에 이상하리 만큼 혼자 우두커니 서있는 버스안에 기사아저씨가</div> <div><br /></div> <div>무전기 같은것을 입에 대고 나를 쳐다 보고 있었기에 말이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화장실로 향하는 걸음이 너무나 무거웠다.</div> <div>사방이 뚫려 있지만 사방이 막혀있다.</div> <div>어느곳으로 가도 곧 잡힐 것이다.</div> <div><br /></div> <div>어떻게 이런 휴게소에 인적이 이리도 드물 수 있는건지.....</div> <div><br /></div> <div>휴게소에는 버스에서 온 승객 그대로의 인원뿐 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div> <div>어쩔 수 없이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데 화장실 입구에서 먼저 나갔던 여자와 마주쳤다.</div> <div><br /></div> <div>세수를 했는지 앞머리가 촉촉해져있었다.</div> <div>어김없이 그 뒤로는 할머니가 뒤따르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피식자들간의 눈빛을 교환했지만 그 이상의 의사소통은 허락되지 않았다.</div> <div><br /></div> <div>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div> <div>갑자기 돌변할 그들이 더 무서웠기에 차마 돌발행동을 할 수 없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그녀는 푸줏간에 끌려가는 소마냥</div> <div>그렁그렁한 눈망울을 한체 다시 버스안으로 끌려 들어가고있었다.</div> <div><br /></div> <div>나 역시 잠시 화장실에서 소변만을 보고 버스로 향하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이곳에서 달려가봤자 고속도로다.</div> <div><br /></div> <div>갈곳이 없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 역시 하릴없이 푸줏간으로 향하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나를 따르던 그 뒷놈들도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는지 나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모든걸 체념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안개속을 뚫고 다가오는 전조등....</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정확히 내 앞에서 멈추는 차!</div> <div><br /></div> <div><br /></div> <div>푸줏간과 나를 가로막은 자동차 한대!</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까 우리 버스를 깜박이 없이 가로 막던 그차!</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금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잠시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조수석쪽 창문하나가 열렸다.</div> <div>그리고 그 적막한 휴게소에서 외치는 비명에 가까운 외침!!</div> <div><br /></div> <div>"타! 빨리타!"</div> <div><br /></div> <div>눈이 휘둥그레진 나는 몸이 얼어 붙었다.</div> <div>무슨상황인지 파악하려는 찰나 뒤쪽에다 다다닥 뛰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그 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조수석의 차문을 열고 차속으로 뛰어 들어갔다.</div> <div><br /></div> <div>들어보진 못했지만 분명히 초식동물을 쫓는 육식동물의 소리였을거라고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사이드 미러를 통해 나는 보았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30766150.jpg" class="reply_img" style="max-width: 810px; font-family: Gulim; line-height: 19.200000762939453px; background-color: #cacdff" alt=""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아까 그 두놈이 이 차를 통해 뛰어오는 모습을 말이다.</div> <div>정말 아찔한 순간이였다.</div> <div><br /></div> <div>자동차는 엄청난 엔진소리를 내며 그 지옥같던 휴게소를 빠져나왔다.</div> <div>그리고 제한속도를 간단히 넘기며 버스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div> <div><br /></div> <div>사이드미러를 계속 보느라 누가 나를 태웠는지 알 수 도 없었다.</div> <div>그저 나는 사이드 미러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을 뿐이였다.</div> <div><br /></div> <div>버스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자 겨우 마음을 진정할 수 있었다.</div> <div>한숨을 크게 쉬고 운전석을 쳐다보았다.</div> <div><br /></div> <div>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날렵한 체구의 사내였다.</div> <div>그 역시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통해 뒤따라오는 버스가 없나 쫓고 있었다.</div> <div>다행이 뒤쪽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 사내 역시 한숨을 푸욱 쉬고는 나를 쳐다보았다.</div> <div>그리고 가죽잠바 안쪽에서 담배를 꺼내서 입에 물고는 바깥쪽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어 담배앞쪽에 불을 붙이곤 쭈욱 빨아들였다.</div> <div><br /></div> <div>후욱 하고 뱉어내는 그의 담배연기가 한숨이 묻어나오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그가 먼저 말을 꺼낼까 싶어 잠자코 있을까 했지만 궁금함을 참지 못해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누...누구세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의 물음에 그 사내는 마른기침을 한번 하더니 창문을 열고 가래를 뱉고 다시 창문을 닫았다.</div> <div>그리고 이렇게 말했다.</div> <div><br /></div> <div>"당신 방금 죽을뻔 한거 아슈?"</div> <div><br /></div> <div>무뚝뚝한 그의 말이 였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다. 지금으로선 그가 천사였기에.....</div> <div>아니 오늘 하루동안 만났던 사람중에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이었다.</div> <div>그래도 나는 호기심에 다시 묻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무.. 무슨일이 있었나요?"</div> <div><br /></div> <div>나의 물음에 그 사내는 기가 차다는 듯이 '허...참...' 이란 감탄사를 내뱉은체 담배만 피워 댔다.</div> <div>순식간에 담배를 꽁초까지 핀 사내가 창문을 열어 담배를 창밭으로 내던졌다.</div> <div>사람이 간사한지라 방금까지 그 상황에 있었던걸 잠시나마 망각했는지 사내의 행동에 나도모르게</div> <div><br /></div> <div>'이 사람 거참 담배를 창밖에 던지면 안되는데.....'</div> <div><br /></div> <div>라는 실없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이 드는걸 보니 확실히 마음의 안정을 찾긴 찾았나 보다</div> <div>그리곤 갑자기 아까의 장면이 생각나 다시 묻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아까 제가 탔던 버스에 두번이나 깜빡이 없이 들어오신분 맞으시죠?"</div> <div><br /></div> <div>사내는 나의 물음에 씨익 한번 웃더니</div> <div><br /></div> <div>"맞수다"</div> <div><br /></div> <div>라는 짧은 대답을 했다. 마음의 안정을 찾자 호기심이 동해서 안지 나는 계속 질문을 퍼부었다.</div> <div><br /></div> <div>"그.. 근데 제가 죽을 뻔 했다니요? 무슨 말씀인지 알 수 있을까요?"</div> <div><br /></div> <div>나의 연이은 질문에 사내는 짜증난다는 듯이 ...... 마치 물에 빠진놈 살려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새끼 다보겠네 라는 표정이였다.</div> <div>인상을 찌푸리더니 조수석 앞쪽 서랍을 가르키며 말했다.</div> <div><br /></div> <div>"거기 열어보슈"</div> <div><br /></div> <div>나는 그의 말에 서랍의 고리를 당겨 안쪽 수납공간을 열어 보았다</div> <div>A4 용지 여러장이 묶여져 있었는데 무슨 사건 파일 같았다.</div> <div><br /></div> <div>조심스레 한장을 넘기자</div> <div>아까 나를 쫓던 두명중 한명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있었다.</div> <div>재빠르게 다음장을 넘기자 역시 나머지 한명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적혀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려는 찰나....</div> <div><br /></div> <div>"이런 씨팔!!"</div> <div><br /></div> <div>사내의 욕지거리와 함께 자동차 RPM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었다.</div> <div>당황해서 사이드 미러를 보자</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까 나를 태웠던 그 버스였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하지만 우리가 탄 차는 생각만큼이나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았다.</div> <div>운전석을 잡은 사내는 연신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퍼킹! x팔! 개 똥파리같은 관용차!"</div> <div><br /></div> <div><br /></div> <div>'과...관용차? 이사람 공무원인가?'</div> <div><br /></div> <div>어찌됐건 버스는 어느새 실제 보이는거리보다 더 가까이 추격하기 시작했다.</div> <div>사이드미러의 문구가 야속하게만 느껴졌다.</div> <div><br /></div> <div>그때 처음 알았다.</div> <div>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제한속도 정말 잘 지키고 계시고 있다는걸.....</div> <div><br /></div> <div><br /></div> <div>뒤쪽에 있던 버스는 우리를 잡아먹을듯이 덮쳐왔고 1차선을 달리던 우리는  2차선으로 바짝 따라온 버스와 마주달리고 있었다.</div> <div>그리고 진짜...... 영화에서만 보던.......추격신이 4D효과처럼 내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는 순간이였다.</div> <div><br /></div> <div>아니....차라리 영화같았다면 조금더 스릴 있었을거라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한번의 접촉뿐 이였는데 버스앞에서 정말 힘없이 퉁하고 튕겨져나가버렸다.</div> <div>정말로 다행인것은 사고각도를 잘맞춰서 인지(?) 에어백이 터졌다는 점이였다.</div> <div><br /></div> <div>도로위에서 여러번 회전 후 '뻐킹 관용차'는 그대로 멈춰섰다.</div> <div><br /></div> <div>버스도 정확히 우리가 탄 차 앞 50미터 지점에서 멈춰섰고 '퓌식'소리와 함께 버스 앞쪽 문이 열리는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나는 정신을 차리고 운전석을 보았지만 운전석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다.</div> <div><br /></div> <div>"x팔 현기차...."</div> <div><br /></div> <div>그 사내를 흔들어 깨워 보았지만 일어나질 않았다. 버스 문앞쪽으로 사내 두명이 내리고 있었다.</div> <div>다시 내 생존본능이 눈뜨기 시작했고 나는 재빠르게 안전벨트를 풀고 차문을 열어 도로밖 논두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처음엔 천천히 걷던 사내 두명은 내가 뛰는 것을 보자 당황하듯 뜀걸음을 걷다가 마지못해 뛰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원래 쫓는자 보다 쫓기는 자가 빠르다고 했던가.</div> <div>뒤도 돌아보지 않았다.</div> <div>그 여자가 어찌됐건 상관 없었다. 그 사내가 죽든 말든 알바 아니였다.</div> <div><br /></div> <div>지금은 내가 중요하다. 내가 살아야해.</div> <div><br /></div> <div>그 생각 하나였다. 영화에서만 보던 최소한의 양심 도덕심 같은거 생존앞에서 진짜 개소리였다고 실감하는 순간이였다.</div> <div>하지만 가도 가도 허허 벌판이고 뒤쪽의 사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 쫒아 왔다.</div> <div><br /></div> <div>거의 체력이 바닥날 즈음.....</div> <div>언덕하나가 보였고 마지막 체력을 쏟아 그 사내의 시야에서 사라지고자 발버둥 쳤다.</div> <div><br /></div> <div>언덕을 넘자마자 정말 많은 마시멜로(?)들이 나를 반기고있었다.</div> <div>원래는 볏짚을 둥그렇게 말아 놓은것인데 인터넷에선 마쉬멜로라고들 불렀다.</div> <div>힘도 빠지고 더는 숨쉴 힘조차 없었기에 나는 아무 마쉬멜로나 붙잡고 뒤집어 쓰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잠시 후 나를 쫓던 사내둘은 이상하리만큼 헤집어 놓아진 볏짚을 향해 다가 가고 있었다.</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볏짚을 뒤지던 사내둘은 나를 찾을 수 없었다.</div> <div>볏짚을 뒤집다 생각해보니 아무리 봐도 누가 봐도 나좀 잡아잡숴라는듯 했다.</div> <div>황급히 주변을 살펴보니 마침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안을 살펴보던 배수로가 보였다.</div> <div>그곳으로 재빠르게 숨었기에 사내들은 애꿎은 볏짚은 헤집어 놓다 자기 풀에 지쳐가기 시작하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해가 질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div> <div><br /></div> <div>사내들도 볏짚들을 뒤지다 지쳤는지 다른곳으로 발길을 돌렸으나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 일 수도 없었다.</div> <div>몸이 벌벌 떨리고 본능이 그곳에서 나오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기에 움직일수 조차 없었다.</div> <div><br /></div> <div>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밤바람이 매섭기 시작해지자 이러다간 오히려 얼어 죽을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조심스레 밖을 살피며 나왔다. 마침 보름달이라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달빛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div> <div>한편으로는 나를 숨겨주지 못하는 달이 야속하기도 했다.</div> <div><br /></div> <div>그래도 다행이 사내들은 돌아간듯 했다.</div> <div>나를 찾다가 결국 지쳤으리라 하고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우선 근처에 사람이 사는곳이 있나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div> <div>정말 저 멀리 고속도로에서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 하나씩만 보일 뿐이였다.</div> <div><br /></div> <div>도저히 내가 뛰어온 그곳에 다시 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div> <div><br /></div> <div>고속도로와는 정반대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div> <div>혹시나 해서 주머니속 휴대폰을 찾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div> <div><br /></div> <div>없었다.</div> <div><br /></div> <div>휴대폰이 없었다. 지갑조차 없었다.</div> <div>내 모든 개인정보가 사라졌다. 내 집주소와 우리 부모님의 연락처......</div> <div><br /></div> <div>환장할 노릇이였다.</div> <div><br /></div> <div>잠시 그자리에 서서 몇분을 고민했는지 모르겠다.</div> <div>차가운 칼바람이 몸과 마음을 스치며 지나갈때마다 눈물이 자꾸 흘렀다.</div> <div>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하루종일 서러웠던 눈물을 마구 흘렸다.</div> <div>울면서 나 스스로 놀라울 정도로 울었던거 같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몇분을 울고나니 좀 후련해 지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잠시 생각한 후 발길을 돌려 다시 고속도로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고속도로로 향하는 걸음 하나 하나가 두려웠다.</div> <div>추워서 인지 두려워서 인지 조차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몸이 떨려왔다.</div> <div>그래도 가야만 한다.</div> <div>그래도.....</div> <div><br /></div> <div>나때문에 우리 가족이 위험해지는건 안되지......</div> <div>지금까지 보탬이 된 것도 없는데.....</div> <div><br /></div> <div>이렇게 까지 생각하자 스스로 서글퍼 졌다.</div> <div>멈췄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div> <div>그래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고속도로를 향하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고속도로에 가까워지자 떨리던 몸이 이젠 경련을 일으키는듯 했다.</div> <div>도저히 더이상 가고 싶지 않았다. 도저히.....</div> <div><br /></div> <div>그런데 그 순간 무언가 반짝였다.</div> <div><br /></div> <div>서둘러 그곳으로 뛰어갔다. 경련을 일으키던 몸을 잊은체 말이다.</div> <div>야속하기만 했던 달빛을 올려다 보았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나즈막하게 말했다.</div> <div><br /></div> <div>'고마워....'</div> <div><br /></div> <div>휴대폰액정이 달빛에 반사되어 나를 반겨주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div> <div>비록 배터리가 방전되었으나 행복했다.</div> <div>오늘 하루동안 그토록 밉게만 느껴지던 사람이..... 그리고 자연이....... 고마움으로 다가오는 하루였다.</div> <div>정신을 차리고 다시 주변에 지갑이 없나 찾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기대만큼 쉬운일이 아니였다.</div> <div><br /></div> <div>한시간 정도를 미친듯이 찾았다고 생각했다.</div> <div>지갑은 포기해야하나 하고 조심스레 고속도로로 향하던 찰나 발에 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div> <div><br /></div> <div>화들짝 놀라 비명을 지를뻔 했으나 간신히 입을 틀어막았다.</div> <div><br /></div> <div>자세히 다가 보니 아까 차안에서 보던 A4 용지였다.</div> <div>바람에 날려 여기까지 온것일까..... 알 수 없었다.</div> <div>내용을 보려다 일단 지갑이 우선이였기에 다시 한번  지갑을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div> <div>A4 용지 뭉치를 안쪽 주머니에 쑤셔 넣고 지갑을 찾다 보니 어느새 사고현장 이였다.</div> <div><br /></div> <div>몸이 다시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div> <div>아니 경련이 다시 일어 나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분명히 스키드 마크는 있다. 하지만 파편조차 없다.</div> <div>아무리 사고처리가 빠르다 지만 파편정도는 남아있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다.</div> <div>꿈을 꾼 것인가?</div> <div><br /></div> <div>아니다. 스키드 마크는 있다. 분명히 내가 오늘 겪은 일들이다.</div> <div>재빨리 안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어 A4용지를 만지작 거렸다.</div> <div>양볼을 꼬집어 보았다. 아프다. 꿈이 아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던중 저 멀리서 전조등 하나가 나에게 다가온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심장이 두근 .....</div> <div><br /></div> <div>두근....</div> <div>두근....두근.....두근...</div> <div><br /></div> <div>드라마에서 몸이 굳어서 차를 피하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참 병신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몸이 안움직여진다.</div> <div>물론 차가 나를 향해 돌진해 오는건 아니다.</div> <div>처음 보는 차다. 그런데 숨이 막혀 온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전조등이 다가올 수록 심박수가 빨라졌다.</div> <div>어둡기도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과한 선팅 탓에 운전자가 누군지 알 수 없엇다.</div> <div><br /></div> <div>침이 마르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div> <div>다행히 나를 그냥 지나치는듯 싶었다.</div> <div><br /></div> <div>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찰나.....</div> <div>후진으로 다가오는 검정색 세단....</div> <div><br /></div> <div>내 바로 앞에 멈춰섰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조수석의 창문이 내려왔다. 천천히.....</div> <div><br /></div> <div>그 모든게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졌다.</div> <div><br /></div> <div>두근..</div> <div>두근...</div> <div><br /></div> <div>쿵쾅! 쿵쾅!! 쿵쾅!</div> <div><br /></div> <div>망치로 가슴을 치는듯한 기분을 느꼈다.</div> <div><br /></div> <div>창문이 다 내려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정말 놀랐던건.......</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무도 아니였다는 것이다.</div> <div><br /></div> <div>오늘 하루 아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적 없었던 사람이였다. 버스를 탔던 사람도 아니였고 터미널에서도 마주치지 않았다.</div> <div>낯선사람이 이렇게 반갑고 믿음이 갈 수 있을지 놀라웠다.</div> <div><br /></div> <div>"왜 여기 계세요? 태워 드릴까요?"</div> <div><br /></div> <div>의심보단 믿음이 앞선 이유는 아마 이러다 오히려 얼어죽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네... 감사합니다"</div> <div><br /></div> <div>라고 짧게 대답하고 조수석에 탔다.</div> <div><br /></div> <div>배수로에서 오래있어서 그랬는지 차안에 악취가 진동했다.</div> <div>그 사람의 얼굴에서도 괜한선의를 배풀었구나 라고 써있었다.</div> <div><br /></div> <div>오히려 그 인상이 안심이었다. 제발 웃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반전 따위 바라지 않으니까 말이다.</div> <div><br /></div> <div>"가까운 경찰서로 가주세요"</div> <div><br /></div> <div>나는 이렇게 부탁했다. 신고를 할까 말까 고민했으나 지갑을 잃어 버린것이 가슴한켠에 남아서 신고하지 않고는 마음이 편지 못할 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그 사람은 정말 아무도 아니였다.</div> <div>그저 내 몸에서 나는 악취가 싫었던 정말 착한 사람이였다.</div> <div>정말 가까운 경찰서에 내려주고는 조심히 들어가라는 소리만 한 후 자기 갈 길을 갔다.</div> <div><br /></div> <div>경찰서에 가까워 질수록 편안해 졌다.</div> <div><br /></div> <div>지금까지 한번도 찾아와 본적이 없었지만 편안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div> <div><br /></div> <div><br /></div> <div>경찰서에 들어서자 마자 다시 몸이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아까 내 뒷자리에 있던 그 여자......</div> <div><br /></div> <div>휴게소에서 접선을 원했던 그여자가 눈물로 범벅 된체 산발을 하고 쇼파에서 안정을 취하고있었다.</div> <div>옆에는 여순경이 보조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달려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 아까 그 버...버스! 버스요! 맞죠? 그분!"</div> <div><br /></div> <div>그녀가 나를 올려다 보더니 겨우 참고있던 눈물을 다시 터트리는듯 했다.</div> <div>그리곤 나를 와락 끌어 안고 정말 서럽게......정말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그자리에 있던 순경 모두가 어리둥절해 했다.</div> <div>나는 자연스레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안정을 시켜주었다.</div> <div><br /></div> <div>그녀 덕분에 조서쓰는건 어렵지 않았다.</div> <div>미리 말해놓은 사건을 기반으로 거기에 같이 있었던 피해자가 추가된것이니 말이다.</div> <div>조서를 다쓰고 우리 둘은 귀가조치를 당부받았다.</div> <div><br /></div> <div>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를 찾으러 그 두 사내가 자리를 떴고 버스기사와 할머니가 자기를 지키고 있었는데</div> <div>마침 차에 있던 형사아저씨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했다.</div> <div><br /></div> <div>참 다행이라고 다시한번 토닥여 주었다.</div> <div>그녀는 그런 내가 조금이나마 의지가 되었는지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만 잠시 후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를 찾으러 왔다.</div> <div>나도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려 했지만 괜한 걱정을 끼쳐드리는것 같아 고향에 내려가서 안심시켜드리기로 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다시 터미널로 걸어가는데 부모님 차를 타고 온 그녀가 터미널까진 태워주겠노라 하기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차에 올라탔다.</div> <div>그녀의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다시 조수석에 올랐다.</div> <div><br /></div> <div>터미널에 가까워지자 그녀와 부모님에게 고맙다라고 말하고 차에서 내렸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사건이 모두 마무리 되는듯 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고향으로 다시 내려가는 기분이 나쁘지 만은 않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문득 안주머니의 A4 용지가 만져졌다.</div> <div><br /></div> <div>다시 심장이 두근...</div> <div><br /></div> <div>두근.....</div> <div><br /></div> <div>마지막 보지 못한 페이지......</div> <div><br /></div> <div>할머니.....</div> <div><br /></div> <div>나는 조심스레 페이지를 하나씩 다시 넘기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내1....</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내2.....</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녀......</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둔기로 가격당하는 느낌과 함께 버스타던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할머니는 나보다 먼저 자리에 앉아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녀는......</div> <div><br /></div> <div><br /></div> <div>할머니를 보고 인상을 쓰며 그 바로 뒷자리로 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종이 쪼가리를 던지고 바들바들 떨던 그녀의 입꼬리는.........올라가있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div></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b>fin</b>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494859" target="_blank"><font color="#000000">http://todayhumor.com/?humordata_1494859</font></a> <div><b>글</b> :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list.php?kind=member&mn=58563" target="_blank" style="font-size: 9pt;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1.600000381469727px; color: blue"><font color="666666"><b>땅속나라</b></font></a><font color="FF8C00" style="font-size: 9pt;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1.600000381469727px">★</fon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GIF</b>이미지 : </span><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list.php?kind=member&mn=204858" target="_blank" style="font-size: 9pt; 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1.600000381469727px"><font color="666666"><b>곱슬사자</b></font></a><font color="FF8C00" style="font-size: 9pt;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1.600000381469727px">★</fon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중간<b>사진</b>선정 : 꽉찬인코밍</span></div> <div>BGM정보 : 브금저장소 -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1tB2t" target="_blank"><font color="#000000">http://bgmstore.net/view/1tB2t</font></a></div></div>
    …의 꼬릿말입니다
    짤방이랑 같이 보고 싶어서 가져온 글이예요. 제일 눈에 안띄는 게시판이 어딜까하다가 여기로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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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7 17:30:08  183.110.***.68  Puchino_PIO  258706
    [2] 2014/01/21 00:32:19  182.219.***.217  기묘했던아이  42937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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