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앱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 아재입니다. 저는 기획만하고 제작은 아웃소싱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바로 아래(IT 게시판)에도 글이 있고, 아래 링크로 제 포스트에서 읽어보셔도 되겠습니다.
저는 이 쪽 일은 문외한이라 제 경험만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감안하셔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바빴기도 했고 몸상태도 메롱이어서 여유가 없었습니다. 저는 지난 5월 초에 앱 개발을 시작해서 이제 벌써 한달이라는 기간이 지났는데요. 이번에는 본격적인 개발 기간 중 전반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해야할 것이 많은데, 앞의 내용들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3가지만 먼저 집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1) 기획서의 중요성
기획서는 제가 쓴 글에서도 계속 강조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내용은 앱 개발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적은 글인데, 제가 쓴 글을 보고 개발자로 일하시는 어떤 분께서 개발자의 입장에서 적어주신 글이 있더라구요. 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14년차 개발자이신데 처음 미팅만 해봐도 성공하는 사람과 망하는 사람에 대해 어느정도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개발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① 처음부터 기획서를 공들여서 제대로 써와서 기획서대로 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② 개발자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안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개발해나간다. 이와는 반대로 망하는 사람들은 ① 생각이 너무 많아 너무 많은 기능들을 원하는 경우 ② 제대로된 기획서 없이 장황한 아이디어만 늘어놓는 경우라고 합니다. 글 내용이 정말 좋았는데 카페 글이라 가입을 안하시면 볼 수가 없어서... 혹시라도 원문을 보고 싶은 분은 http://cafe.naver.com/trendhunting/176882 에서 보시면 된다고 작성자님께 허락받았습니다.
2) 로고 디자인
앱 디자인은 가장 먼저 로고 디자인에서 출발합니다. 로고의 색을 기반으로 어플의 전체적인 색감과 디자인의 방향성이 결정되는데요. 카카오의 경우는 모든 색이 노란색을 중심으로, 네이버는 초록색, 페이스북은 파란색을 중심으로 디자인되는 것을 아실겁니다. 앱 로고부터 각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컨셉은 로고가 나와야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앱 로고 디자인을 신경써서 만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로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못하고 있다가 1주일을 더 허비했는데, 로고 디자인은 개발업체에서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개발을 준비하면서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3) 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시키는대로 따라했는데 제대로 된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이 만들어지지 않더군요. 제가 잘 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저처럼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든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고로 했던 앱 중에서 가장 비슷한 앱의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수정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알아보니 이용약관이나 개인정보취급방침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없다고 하더군요.) 운영 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혹시라도 생기는 법적인 분쟁에서 약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고, '개인정보'의 경우에도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문항을 작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집하는 '개인정보'가 거의 없다보니 큰 부담없이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2. 개발 초기 : 디자인 완성
지난번 잠깐 언급했지만 앱 개발은 디자인+코딩 이렇게 두가지로 이루어집니다. 보통은 디자인부터 완성한 뒤에 그에 맞춰서 코딩을 하게 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디자인 작업을 우선으로 진행합니다. 저의 경우에 로고 완성 후 1주일만에 디자인 초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 디자인에 앱의 기능이 잘 녹아들어 있는지 확인
디자인 작업은 디자인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 안에 앱의 기능을 구성하는 메뉴나 버튼의 구성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각 페이지의 디자인을 보면서 앱의 기능들이 어떻게 구동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초안을 받으시면 디자인이 예쁜지, 직관적인지, 보기 편한지 등을 기준으로 내가 원했던 기능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었고 어떤 식으로 사용자에게 보여지는지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기획서에 기본적인 페이지 구성이 완료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수정할 부분은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디자인을 받아보기 전에는 막막했던 것들이 시각화 되서 보이게 되고, 시각화 된 것들을 다른 앱과 비교하면서 수정할 부분을 찾다보니까 원하는 기능들이 자꾸만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기획서를 쓰면서 다른 앱들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개발에 들어가서 다른 앱을 예전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니 안보이던 숨은 꿀같은 기능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기획 단계에서 더 많은 앱을 참고하고 써보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디자인 초안을 보여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체크 필요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면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특히 디테일한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해주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아래처럼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글 제목 옆에 댓글이 몇개 달렸는지 표시할 것인지 말 것인지, 새로운 글은 'N'표시를 할 것인지, 그림이 첨부되었다면 표시를 할 것인지 일일이 다 결정해야 합니다. 또 게시판에 글이 200개이면 스크롤로 내려서 볼지, 한페이지에 20개씩 10페이지로 나누어서 뿌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결정할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의사 표현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추가적으로 디자인을 하면서 중요하게 꼭 챙겨야 할 것은 배너입니다. 특히 수익을 위해 광고를 많이 넣기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배너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디자인에 들어가기 전에 배너의 사이즈와 개수를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3) 디자인 완성 후에는 수정이 제약됨
저는 코딩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만, 디자인이 수정될 정도의 작업이라면 코딩을 갈아 엎어야 할 정도로 일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즉, 주된 기능 상의 수정은 디자인이 마친 후에는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에 큰 틀에서의 수정은 디자인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단 코딩에 들어가게 되면 수정하는데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개발 업체와 갈등이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심한 경우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디자인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조율하면서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지속적으로 챙겨야 할 것들
1) 개발 일정
저의 경우 최초 5월 말로 예정되었던 1차 테스트가 열흘정도 미루어졌는데요. 개발사와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미루어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저처럼 직장인이야 월급이 나오니 개발기간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데, 당장 완성해서 수익을 얻어야하는 분들이라면 개발 일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발 업체와 수시로 연락하시면서 진척사항을 체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홍보 방안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저도 뾰족한 수가 없는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앱을 어떻게 홍보하실지 방안이 서있지 않다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개발을 미루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인데요. 개발 기간 내내 아무리 고민해도 부족하지 않은 부분인만큼 홍보에 대한 플랜을 차근차근 세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직 앱 홍보를 해보지 않아서... 이 부분도 런칭하게되면 홍보해보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3) 수익 방안
솔직히 제가 지금 개발하는 앱은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익에 대한 큰 욕심은 없습니다.(좀 더 공익적인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 개발 중입니다만) 수익을 목표로 앱을 개발하시는 경우라면 당연히 수익에 대한 방안이 준비되어 있겠지요. 특히 무료 어플이라면 광고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인데, 광고를 어떻게 내보낼지에 대한 계획이 세워져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앱 광고가 구글 '애드몹'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 외에도 여러 광고 수단들이 있더군요. 제가 못찾은 것도 있겠지만 광고의 방법이나 얻어지는 수익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된 글을 찾기가 힘들더군요.(아시는 분은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아무 경험이 없어서 좀 더 경험이 경험이 생기고나면 다시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다보니 아무래도 장황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앱을 기획하면서 '관리자 페이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아무래도 앱을 기획하는데 있어서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관리자 페이지'와 더불어 개발 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