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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액땜얼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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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it_5179
    작성자 : 러브액땜얼리
    추천 : 1
    조회수 : 790
    IP : 116.33.***.22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3/11 05:48:14
    http://todayhumor.com/?it_5179 모바일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의 패배를 보며.
    옵션
    • 창작글
    1970년대 말에서 80년 초에 나왔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김형배 화백의 만화에 '청동거인'이라는 로봇이 나온다.
    수많은 로봇물이 범람하고 있었던 그 시절, 이 청동거인이 가진 의미는 
    좀 달랐는데 그건 산업용 로봇이라는 것.

    교량 건설 현장에서 거대한 H빔을 어깨에 메고 성큼성큼 걸어가서
    다리를 놓는 청동거인은 다른 모든 로봇 만화와 구별되는 어떤 것이었다.
    물론, 건설만 하면 주 독자층인 꼬마들이 좋아할 리 없으니까,
    나중에 적당한 악당도 나오고 싸움도 한다.  
    (사실, 청동으로 거대로봇을 만든다는 것은 재료공학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잘못된 
    소재 선택이고, 에너지 효율 또한 매우 낮을 것이긴 하지만.ㅎ)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기계가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지금 생각하면 노동을 해방시킨다는 맥락에서)
    유년시절 읽었던 수많은 로봇 만화중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는 로봇이었다.

    근데, 현재 좀 다른 종류의 로봇이 우리 앞에 있다.
    오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졌다. 그것도 두 판 연속. 
    어제와 오늘,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마음속을 내리누른다.

    정확히 어떤 현상이 벌어졌으며, 이것의 의미는 무엇이고,
    인류 문명이 어떤 단계를 지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되질 않는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직감적으로는 뭔가 '큰 질문'이 생겨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너무 전방위적이라
    인지과학, 뇌과학, 로봇 테크놀로지, 노동경제학, 문명발달사, 윤리학, 
    그리고 철학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이 없다.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용어를 어제 배웠는데,
    기계가 인간을 따라잡는 순간(특이점), 그 후 발전속도는 기하급수를 따른다는 이론이다.
    바둑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알파고는 바로 그 특이점을 넘어선 게 아닌가 한다.

    발터 벤야민은 '역사철학테제'에서 체스 두는 기계를 말한 바 있다.
    백전 백승의 이 기계 내부엔 사실 조그만 난쟁이 체스 마스터가 들어 있다.
    그 마스터의 이름은 역사유물론이다.
    역사를 통해 배우는 역사유물론은 항상 이길 수밖에 없다.
    그 역사유물론의 기술적 버전이 바로 알파고가 했던 방법, 딥 러닝으로 보인다.
    이것이 다른 인공지능(AI)과 연계되어 인류와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쉽지만 상상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라 뭐라 언급하기 힘들다.

    뇌과학 권위자인 김대식 교수는 그의 저서 빅 퀘스천에서 말한다.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이 있다.
    투박하게 말하자면, 약 인공지능은 인간의 제어하에 있는 그래서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능이고, 강 인공지능은 스스로 어떤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단계의 지능이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김대식 교수는 향후 50년 안에 인류는 그 질문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빅 퀘스천(큰 질문)을 하고 있다.
    즉, 강인공지능이 지구에 해를 끼치는 인간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가 그 전에 우리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자. 
    "인간은 과연 (삭제되지 않고)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과학자는 결국 그런 근본적인 철학의 질문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삶에 의미가 있어야 하나?’라고 묻고서는, 
    “삶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의미 없는 삶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문제”라고 한다.

    글쎄.
    기계는 무엇무엇(A)을 할 수 있지만, 
    오직 인간만이 무엇무엇(B)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존재의의가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A는 점점 B가 될 것이다.

    인간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
    인간의 존재에 꼭 의미가 있을 필요는 없다.
    태어난 인간은 존재할 이유가 있다는 뜻이고,
    인간의 존재 의의는 생물학적 생존 본능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모든 인간은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살 이유가 존중되어야 하고,
    삶의 의미를 요구 받아선 안 된다.
    기계가 '인간은 존재할 가치가 있냐'란 질문을 한다면, 
    성능을 갖춘 기계는 이번엔 도덕을 장착하기 이전에 매너를 갖춰야 할 것이다.

    언제 기계가 위험해질까?
    인공지능 분야에 해 놓은 공부가 없어 제대로 된 질문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직감적으로 생각해봐도, 
    기계가 '생존본능'을 인식하는 시기가 온다면 거기가 위험의 변곡점이라고 본다.

    SF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 3원칙을 만들어 인간을 보호하는 알고리즘을 만들려고 했다.
    근데, '인간을 위험에 빠뜨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로봇 1원칙 자체가 
    추상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명제이고,
    (가령, 인간을 위험에 빠트리는 자동차를 계속 조립해도 되는가)
    위험에 대한 해석이 충돌될 수 있는 가치판단이자 도덕적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라,
    '특정 사람집단을 죽여 놓고, 이게 다 인류를 위한 것이야..'라는 
    뻔뻔한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 나가자면 앞으로 이런 질문을 갖게 될 확률이 있다.
    기계를 인간과 차별하는 것이 옳은가?
    기계가 점점 인간을 닮아가고 인간성을 획득하게 되면서,
    인권과 유사한 개념인 기계권이 생길 수 있다.
    기계보호론자들이 생기고,
    기계보호정당이 생기고,
    기계에게 투표권이 생길 수 도 있다.
    이 청동거인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검토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오늘 알파고에게 바둑을 진 인류를 보며,
    19세기 영국 요크셔의 노동자처럼
    러다이트 운동을 하기 직전의 감정 상태를 가지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을 잣는) 베틀이 스스로 돌아가면 인간은 노예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한 적이 있다.
    난 그가 좀 감상적으로 얘기했다고 생각하는데,
    인공지능을 알게 된다면 견해를 수정하게 될 거라 본다.

    바둑패배 충격이 컸는지 
    바둑도 못 두면서 흰소리만 늘어놨는데,
    강인공지능의 등장은 50년 후의 일이고,
    골치 아픈 일은 미뤄두고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도 인간의 미덕이다.
    자고 일어나면 알파고는 잊을 것이다.
    아, 17보까지 체크했던 바둑 중계 기사도 내일부터 안 본다.
    메이저 야구나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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