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ios 7.1에서 8.0으로 넘어오면서 핸드폰이 모든 면에서 엄청나게 느려졌습니다. 조금만 써도 항상 메모리가 부족해 화면 애니메이션도 뚝뚝 끊기고, 인터넷도 화면이 다 뜨고 1초 정도 지나야 터치 입력이 먹히는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7.1 로 내리자니 백업 복원 하기도 너무 귀찮아서 8.1이 되면 혹시나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동안 참으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8.1 나왔다길래 바로 업데이트부터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4s로는 iOS 7까지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8.1로 올리면서 이전 버전에 비해 조금 더 최적화가 잘 되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덜 답답할 정도로 속도가 개선되었고, 메모리도 전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파리에서 걸리는 로딩 후 렉이나, 까맣게 깜빡이며 빠르게 새로고침 되는 것 등은 해결되지 않았더군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제 기준에서 쾌적한 서핑은 이제 안되는 것 같습니다. 512 램으로 1기가 램들 기준으로 만들어진 iOS 8 시리즈를 소화한다는게 근본적으로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iOS 7.1 시절에는 메모리 정리 기능을 거의 쓴 적이 없는데, 버전 업 이후로는 웹서핑 중간에도 수도 없이 자주 해줘야 할 정도로 메모리 부족을 느낍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데에도 입력 딜레이가 조금 있네요. 특별히 iOS 8 시리즈에 욕심나는 신기능이 있는게 아니라면 4s는 7을 유지하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 같아선 내리고 싶지만 게을러서 백업하고 복원하는게 귀찮아 그냥 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