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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오유분들의 도움으로 현관문에 페인트칠 하고 왔어요.
일단 비포 앤 애프터부터 보시면...
이렇슴다.
칠하는 날 비가와서 습기때문에 건조에 신경을 써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일반적인 건조시간(2시간)보다 짧게 (1시간~1시간30분) 말리면서 2번 칠했어요.
과정과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0.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시는데, 생각보다 넓은 면적을 덮으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신발 밑창에 묻은 페인트가 저도 모르는 사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신문지는 마스킹테이프로 바닥에 살짝 고정시키면 더 좋습니다. (저는 종이가 모자라서 비닐까지 붙였는데, 비닐도 모자라서 사방에 튀었어요 ㅠㅠ 나중에 굳은 뒤에 지우려면(물티슈) 아무리 수성용 페인트여도 힘이듭니다)
1. 물걸레(저는 물티슈 이용)로 한번 닦아줍니다. 여기서 팁은 현관문 제일 윗부분 (보이지도 않고 페인트칠 안해도 되는 그 곳) 닦는 것입니다.
왜냐면 나중에 롤러 밀 때 자꾸 먼지가 묻어나서 페인트랑 섞여요. 그리고 생각보다 먼지도 많습니다 ㅠㅠ
2. 사포로 여기저기 페인트가 떨어져나가는 부분이나 오염된 곳을 갈아 없애줍니다(?). 갈다보면 더이상 페인트가 떨어지지 않는 때가 와요..
사실 전 사포질이 젤 힘들었어요..
3. 마스킹테이프로 페인트가 칠해지면 안되는 부분을 꼼꼼~~~~~~~꼬오오오오옴꼬오오오오옴하게 붙여줍니다.
제일 지루하고 힘든 과정입니다 ㅠ,ㅠ 하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결과 얻으실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롤러를 컨트롤하기 힘들다"라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이 말의 뜻은...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롤러가 삐끗하고 칠해버린다는 겁니다 ㅠㅠ
마스킹테이프는 손으로 샥하면 잘라지니까 가위는 필요없습니다.
4. 프라이머(젯소)를 대충 슥~ 바릅니다. 저는 문이 너무 더러워서 두번 발랐어요. 두번 바른데에 + 얼룩덜룩했던 오염이 가장 심한 부분 한번 더 발랐어요. 옆집 문도 같이 칠해줬는데 옆집 문은 깨끗해서 한번만 발랐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프라이머는 생각보다 대충 바르셔도 된다는 것입니당....
[건조 2시간]
5. 페인트를 '붓으로 먼저' 세밀한 부분 - 손잡이 주위나 장식 근처 - 을 칠해줍니다. 그 후에 롤러로 슈슈슉 바릅니다.
롤러질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깜놀해봅니다.
페인트를 칠할때 가장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은 한번에 두껍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얇게 여러번 겹쳐서 칠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롤러방향도 가로 세로 대각선등으로 바꿔서 겹쳐바르셔야 페인트가 밀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림그릴 때 물감칠이 그랬거든요 ㅋㅋ)
그래야 또한 굴곡이 있는 철문 표면에 페인트가 골고루 칠해질 수 있을 거예요.
수성용 페인트라면 다른 곳에 페인트가 묻었을 때 바로 물휴지로 닦으시면 지워집니다!! 바로바로 지우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건조 2시간 - 빠렛트에 담긴 페인트는 롤러와 함께 비닐봉지로 감싸두고 다시 썼는데 쓸만했어요]
6. 5번을 반복합니다. 대신 한번씩은 문에서 한걸음씩 떨어져서 페인트가 덜 칠해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가면서 하시면 더욱 균일한 칠이 되겠습니다.
[건조 2시간 - 남은 페인트로 어디 칠할 데 없나 기웃거립니다]
7.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한 뒤 깨끗해진 문을 보며 감탄합니다.
작업은 오전 10시쯤 시작해서 저녁 7시쯤 끝났어요. 전 건조를 2시간 미만으로 했거든요. 생각보다 페인트칠이 재미있네요.
오유분들 현관문 칠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빠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