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지 16년~17년정도 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산 기간도 그정도 되요.
그리고 그동안 도배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정도 된 아파트 치고는 깨끗한데..그래도 군데군데 벽지가 들뜬 부분도 있고 색이 변한 부분도 있어서
벽 인테리어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전문인력은 쓰지 않기로 했고...
순수 가족들의 노동력(주로 저랑 동생ㅠㅠ)으로 페인트로 집을 전체적으로 다시 칠하려고 합니다.
틈틈이 칠하는걸로 해서 아마 한달이상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그런데 벽지를 뜯고 바르냐, 그냥 바르냐를 놓고 너무 고민이 되서..
나름 생각해봤는데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ㅠㅠ
1. 거실이나 안방, 부엌 같이 평수가 큰 곳은 벽지를 뜯으면 너무 일이 커질거 같아서,
들뜬 부분만 풀로 붙여주고 벽지 위에 바로 페인트를 바르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전등 스위치 주변부와 벽 하단부 모서리 일부분에 시트지가 붙어있다는 거예요ㅠㅠ
스위치 주변부는 벽지가 오래되서 들뜨니까 붙인거 같고..
모서리 하단부는... 애완동물님이 벽지를 파괴하셔서 그 부분만 땜빵하듯이 팔뚝만하게 붙여놓은 상태에요ㅠ
기본 벽지가 올록볼록 무늬 엠보싱이 올라와 있는 벽지라 시트지만 떼고 바르는 것도 이상할거 같고...
안 떼자니 시트지랑 벽지에 높이 차이가 좀 져서 느낌이 이상할거 같아요ㅠ
시트지 끝부분만 사포로 밀어내서 벽지와의 높이를 맞추고,
전체 벽에 프라이머를 두번 올려서 최대한 벽지 무늬를 가린 다음에 페인트를 올리는게 나을까요?
2. 제 방과 서재방 같이 작은 방은 벽지를 뜯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진짜 너무 고민이 되요.
일단 제 방 같은 경우는 벽지가 군데군데 뜯겨나간데도 있고, 심하게 들뜬데도 많고,
베란다 샷시와 붙박이장 맞닿아잇는 모서리, 그리고 천장몰딩 주변부 벽지 가장자리는 대부분 떠있는 상태거든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일부 들뜬 모서리에는 벽지 밑으로 까만 먼지가.. 험험.........
벽지가 떨어진 부분이 적지 않아서 풀로 다시 붙이는 것도 일인거 같고... (먼지가 쌓인 부분은 닦아낸 후 붙여야겠죠..)
그럴바에야 그냥 확 뜯어내고, 깔끔하게 안떨어진 데는 사포질로 경계를 없애서 프라이머 올리고 페인트 칠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차피 제대로 된 벽도 4면중에서 2면밖에 없거든요.
한면은 베란다라 아예 벽지가 없고, 나머지 한면은 붙박이장이라 벽지가 붙어있는 면적은 1/5도 안됩니다.
일단 제 방이 작고 가구도 많지 않다보니 (크흡..) 시범적으로 한번 떼볼까 싶기도 한데..
블로그 후기 찾아보니까 벽지 뗐다가 개고생했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섣불리 결정할수가 없네요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벽지 밑에 겹겹이 방한지가 붙어있진 않다는 거예요.
눈에 보이는 벽지+초배지가 끝입니다. (초배지조차 들떠서 떨어져있는 부분이 많았네요. 들떠있는 벽지를 들춰봐서 알게 되었습니다.)
뜨..뜯을까요?
사실 전 좀 뜯고싶은데, 손 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까봐 약간 걱정이 되네요ㅠㅠ
다 뜯어내면 너무 춥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어서 약간 고민이 되긴 하는데...
근데.. 벽 4면을 다 뜯어야하는 것도 아니고... 들뜬데도 많은데... 괜찮을거 같기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벽지 떼기 한번 시도해 볼까요?
일단 천장 벽지는 무조건 건들지 않기로 했어요.
천장은 그냥 페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집 전체적으로 벽지가 떨어진 부분이 많다보니 고민이 되네요.
사실 거실과 안방도 만만찮게 떨어져있는데.. 면적이 크다보니, 사람 부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선 벽지 떼는건 너무 무리수인거 같아,
거기는 아예 벽지 떼는건 생각도 안하기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