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에 아이가 나왔다. <div><br></div> <div>아이는 이름. 성은 우에하라...</div> <div><br></div> <div>그렇다! 그분이셨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이 병신년 마지막 날, 위로라도 해주듯 친히 제 꿈속에 왕림해 주셨던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스토리는 이랬다...</div> <div><br></div> <div>난 몇몇 지인들과 도심 어느 빌딩안에서 식사를 한 후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둘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이 많아 다 타지 못해 나만 먼저 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만원 엘리베이터 한구석에서 뻘쭘하게 서있는 와중에 1층에 도착했고 곧 문이 열렸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이 거의 다 내릴 무렵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안에는 나를 포함해 4명이 남아 있었는데 남자둘 여자둘이였다...</div> <div><br></div> <div>그들은 남녀한쌍씩 서로의 몸에 의지하며 양쪽벽에 붙어 있었고 엘리베이터는 마치 그네처럼 점차 격하게 앞뒤로 흔들렸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가 흔들릴수록 지상과의 간격은 더 벌어지고 그들의 몸은 조금씩 더 밀착되었다...</div> <div><br></div> <div>정신을 차리고 내옆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천사같은 한 여인이 온몸으로 내 오른팔을 꼭 붙들은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두려워 하지마요 아이! 내가 지켜줄께요 꼭 잡아요!'</div> <div><br></div> <div>난 지면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스윙할때 아이를 꽉 감싸안았고 이내 멋지게 몸을 날렸다...</div> <div><br></div> <div>땅에 떨어지며 두바퀴반을 구르는 와중에도 그녀를 놓치지 안고 보호했다...</div> <div><br></div> <div>주위에서 환호성이 들렸고 아직 두명이 남아있는 엘리베이터는 안타깝게도 그 직후 폭팔하고 말았다...</div> <div><br></div> <div>살았다는 감격에 겨워 울고있는 그녀를 난 포근히 감싸 안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이제 됐어요.. 우린 살았어요...'</div> <div><br></div> <div>어느새 우린 그녀의 아버지께 인사드리려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꿈은 여기서 끝났다...</div> <div><br></div> <div>세수를 하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아마도 어제 '오천원을 주었다'를 잼있게 봐서 그랬나?</div> <div><br></div> <div>잠시라도 행복했다...</div> <div><br></div> <div>잘가시오 나의 아이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