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나는 우리 오빠를 정말 좋아한다</div> <div>물론 그 이유는 내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엄마가 낳은 자식이기 때문이다</div> <div>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div> <div>단지 그 이유 때문에 나는 우리 오빠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좋아해야만했고 좋아하려고 노력한다</div> <div> </div> <div> </div> <div>우리오빠는 항상 병신같지만</div> <div>가끔 정상일때도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병신같은 날은 내게 막말을 퍼붓곤한다'</div> <div>"아 니가 커피 마시는 기분을 내가 지금 느끼고 있어."</div> <div>"무슨 소리야? 왜? 속 안좋아?"</div> <div>"응 토나와"</div> <div>"왜? 어디아파? 응급실가야하는거 아니야?"</div> <div>"응 아니야. 얼굴이나 치워라 이녀나"</div> <div> </div> <div>이런 얼토당토 않은 말장난을 건넬때면 나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허허허 웃고는 </div> <div>거울을 보다가 119에 전화를 걸곤한다</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정상일때는 내게 좋은 말도 해준다</div> <div>"올~~ 오늘 화장 좀 잘먹었는데?"</div> <div>"아 그래? 나 오늘 소개팅있거든. 내가 그래도 화장하면 좀 미인이긴 하지? 후후후후후"</div> <div>"응 맞아. 너 화장하면 괜찮긴해. 내동생이니까. 오늘도 이쁘네. 아이구 내동생"</div> <div> </div> <div> </div> <div>뭐지 이새끼.....?</div> <div>갑자기 불안해져 오빠의 동공을 살피면 초점이 없을때가 부지기수</div> <div>그래도 혹시나 멍때리는 거겠지 기대를 걸며 </div> <div>다정하게 오빵~~~이라는 콧소리를 내며 오빠곁으로 나가가면</div> <div>입에서 양조장 냄새가 나는건 왜일까...</div> <div> </div> <div> </div> <div>이처럼 다정한 우리 남매사이.</div> <div>우리는 평소에는 죽일듯 물어뜯어도 막상 어려운 일이 닥치면 발벗고 나서서 주변 악의 무리들을 무찌르곤 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초등학교 4학년</div> <div>우리오빠가 같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때였나.</div> <div>나를 괴롭히던 6학년 오빠가 있었다</div> <div>나만보면 아스께끼를 하고 볼 꼬집고 도망가고 꿀밤을 때리곤 했다</div> <div>그게 너무 짜증나서 오빠에게 일렀더니</div> <div>어느날 하교 후, 우리오빠가 내 앞에 그 오빠를 잡아왔다</div> <div> </div> <div> </div> <div>"동생! 내가 너 괴롭히는 애 잡아왔어 니가 원하는 만큼 때려!!"</div> <div> </div> <div> </div> <div>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그 오빠의 이마에 꿀밤 한방을 쌔렸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자 나를 괴롭히던 6학년오빠가 나를 째려보며</div> <div>"야 진짜 아프거든?????????????????" 이라 말하며 우리오빠까지 째려보며 덤빌태세로 우리를 노려봤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눈빛에 이성을 잃은 우리 오빠 왈</div> <div>"야! 너 그동안 내 동생 괴롭혔으면 이깟 꿀방한방 못내주냐? 내 동생이 때려봤자 얼마나 아프다고 난리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패기있게 소리치는 우리오빠를 보며 </div> <div>나는 애처로운 눈빛을 발사하며 말했다</div> <div>"맞아맞아 나 진짜 그냥 살짝 스치기만 한고야 오빵~~~ 요로케!!"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나를 괴롭히던 오빠에게 선사했던 꿀밤을 그대로 우리오빠에게 시전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빠는 0.7초간 말이 없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갑자기 사자후처럼 터져버린 한 마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오!!!!!!!!!!!!!!!!!!!!!!야!!!!!!!!!!!!!!!!!!!!!!!!!!!!!!!!!!!!!내 동생 때려!! 내가 책임질게!!!"</div> <div> </div> <div> </div> <div>이런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오빠는 머리를 감싸쥐며 나에게 뭐라뭐라 기분나쁜 말을 퍼부어댔고</div> <div>평소 나를 괴롭히던 6학년 오빠는 우리오빠를 막아서며 내게 도망치라고 외쳤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때부터였다</div> <div>내가 우리오빠를 싫어한것이...</div> <div> </div> <div> </div> <div>도와주긴 뭘도와주냐 개뿔 너나 꺼져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