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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DDDMK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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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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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9760
    작성자 : DDDMK
    추천 : 2
    조회수 : 638
    IP : 182.227.***.24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8/13 15:02:5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760 모바일
    사이비교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옵션
    • 창작글
     
      아무 생각이 없으므로 음슴체 씁니다.
     
     
     
     
     
     
      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걸 좋아함.
     
      그리고 내가 모르는 얘기를 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임. 아는 얘기는 나도 떠들다가 내 얘기를 더 하게 되므로 ㅇㅇ
     
      아마 모른다는 부분에서 호기심이 나는 거 같음. 
     
     
     
     
     
     
      그래서인지 사이비교 교리 듣기에도 관심이 있음.
     
      아니 대체 저 사람들은 왜 저 비논리적인 종교집단에 온몸을 불사지르는가! 궁금하네!← 라는 이유 때문임.
     
      관심도 있는 데다가 나는 사이비교 사람들이 잡기도 쉬워라 하는 종족이었음.
     
      그, 길거리에 보면 혼자서 헿 'ㅂ' 하는 얼굴로 돌아다니는 멍한 인상의 사람들 있잖음?
     
      물론 내가 멍한 인상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혼자 다녀서 그런가 엄청 잡혔었음.
     
      그 중 기억에도 남고 직접 가보기도 한 얘기를 써보겠음.
     
     
     
     
     
     
     
      1.
     
      집 근처 대학도서관에서 매일 책을 읽고 돌아오던 여름이었음.
     
      그날의 나는 독서실 간다는 소리=시원한 에어컨 바람에서 한잠 푹 자고 오겠다는 뜻과 일맥상통하는,
     
      양애취의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음. 지금 생각해봐도 생양애취.
     
      아무튼 낮동안 푹 자고, 책은 대충 읽고서 잠이 반만 깬 상태로 대학 교정을 비실비실 빠져나가고 있는데
     
      타이밍 좋게 어떤 여자가 옆에서 말을 거는 거임.
     
        "저기요, 잠깐 시간이 되신다면 저랑 얘기 좀 하실 수 있을까요? ^ㅁ^?"
     
      아 또 사이비교구나 생각했음.
     
      그런데 시간이 있으니까 얘기를 함.
     
        "네 ㅇㅇ 얘기하시져"
     
        "혹시 XXX라고 아세요? XXX는 YYY인데~"
     
      아마 XXX가 그 교단에서 미는 뭐 마스코트 같은 건가 본데, 내가 사는 지역 마스코트 이름도 가물가물한 판국에 알리가 없음.
     
        "아 그거 신기하네요. XXX는 몰랐어요."
     
        "어머 그래요? 그러면 저희랑 XXX에 대해 알아보실래요? 저희 교회(비슷한 단어였음)가 이 근처 5분 거리에 있는데~"
     
      사이비교 패턴 많이 겪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자가 사근사근하게 말하면 꼭 옆자리에는 말 없이 남자가 따라붙음.
     
      떼놓기도 애매하고 시간도 정말 있어서 따라갔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사이비는 아마 증산교 같았음.
     
      확신을 못하는 이유는 이 교단의 교리는 커녕 단어 하나 이해를 못해서.
     
      일단 그놈의 XXX가 엄청 대단하니 얼른 이걸 믿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설명이 흘러갔는데
     
      음, 이건 내가 정말 열심히 이해하려고 했지만 이해가 안 됐음.
     
      딱 느낌이 그거임.
     
      "님 제가 파는 작품이 얼마나 존잘인지 모르시져? 이게 왜 존잘이냐면 !#$KSFJJ&^& 한 이유 때문에여 하아하아 얼른 님도 파시져."
     
      일단 단순히 만화보는 것만이래도 취향이 맞든가 해야 보는 거라……
     
     
     
      아무튼 그 교단은 진짜 작은 쓰리룸에 거점을 잡고 있었는데(그래서 좀 당황함. 사람은 많이 있어서)
     
      교리 얘기를 한 시간 정도 하다가 갑자기 직접 제사를 지내자고 함.
     
      오오 제사, 제사인가 하고서 기대했는데 실상은 그냥 옆방에 미리 차려놓고 절하기였음.
     
      좀 실망 -_-;(사실 저녁 때라서 제사음식 집어먹을 수 있나 해서 기대한 거였음)
     
      그리고 좀 웃긴 건 제사를 지내야 하니 돈을 내야 한다는 거였는데
     
      집 근처 대학교에 걸어서 다녔으므로 지갑엔 2000원밖에 없어서 딱 그거만 냈음.
     
      그 사람들 엄청 아쉬워했었음. 어째서 이것밖에 없냐고 묻길래 걸어다니는 대학생이 뭔 돈이 있겠소 ㅎㅎ 하고 넘김.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이사람들 뭔가 날로먹으려 하네 싶었음.
     
      그래도 뭐 내가 그때 웃는 얼굴로 엄청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으므로 다음번에 더 많이 들고와라 하고 집에 보냄.
     
     
     
      그러고보니 그 때 내가 놀러간 날에는 어떤 양복입은 젊은 남자도 있었는데(사회초년생 느낌)
     
      그 사람은 만원을 냈음. 분위기에 휩쓸려 낸 거 같음. 아까워하던 눈치던데.
     
      아무튼 거기 사이비교 장사는 될런지 좀 걱정됨.
     
     
     
     
     
     
     
      2.
     
      이것도 여름방학 때였음. 여름에 사이비가 많이 활동하나?
     
      그 때 나는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그날은 대지각을 하고 말았음.
     
      대지각자가 된 거임ㅠㅠㅠㅠ
     
      좁은 강의실에 뒤늦게 들어가서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하고 책상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모두의 관심을 받고 땀도 팍팍 느끼며 아 얼른 더위 가셨으면 하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임.
     
      그래서 지각한 시간이라도 줄여보고자 버스 내리자마자 뛰었음. 꽤 열심히 달렸던 걸로 기억.
     
      근데 그걸 누가 인터셉트 하듯이 낚아챈 거임.
     
        "저기요, 저희가 대학에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것만 해주실 수 있나요?"
     
      젊은 여학생들이었음. 아무도 설문조사를 안 해줘서 뛰고 있던 날 잡은 거 같음.
     
      근데 나도 대지각 상태였음. 너무 급해서 사과함.
     
        "죄송해요! 제가 학원에 가야 하는데 엄청 늦어서요."
     
        "학원 끝나고 설문조사 해주실 수 있나요? ^0^?"
     
        "네? 해줄 수 있긴 한데 엄청 늦어요."
     
        "몇 신데요? ^0^"
     
        "10시요."
     
      일본어 수업은 매일 시간만 다르게 같은 내용을 가르쳤지만, 그 날은 마지막 수업에 가야지 하고 빈둥대다가 늦은 거라
     
      그거 놓치면 정말 끝이라서 허겁지겁 뛰었었음.
     
      그리고 미안하긴 한데 수업은 들어야겠고, 10시에는 다 집가고 없겠지라는 생각을 했음.
     
      근데 이 사람들 정말 기다리겠다는 거임.
     
        "기다릴게요 ^0^ 꼭 해주세요."
     
        "?!?(너무 늦지 않나?) 아 예."
     
      아무튼 그렇게 일본어 수업 끝내고 집에 가는데 그 여자들이 생각났음.
     
      그래서 설문조사 하고 있던 길 건너편을 봤는뎈ㅋㅋㅋ 진짜ㅋㅋㅋ 있는거임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가 대학가였으니 아마 10시 즈음까지 영업을 했던 거 같음.
     
      설문조사지를 작성해줬는데 자기네 교회가 2분 거리에 있다고 해서 따라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긴 하느님의 교회였음. 교회가 정말 2분 거리에 있어서 당황.
     
      새로 지은 건물에 막 입주한 사이비교였는데, 위의 증산교보다는 양호했음. 오리엔테이션 강당 같은 느낌.
     
      거기 들어가니 왠 목사님 말씀을 듣자고 해서 목사양반이랑 함께 오붓하게 교리 얘기를 들음.
     
      여긴 이해할 수 있는게, 다른 교회랑 차이점 어필에 중점을 뒀음.
     
      요즘 교회는 유월절을 믿지 않는데 자기네는 믿는다고, 그러니 우리만 구원받는다는 내용이었음.
     
      정성이다 싶었던 게 영상도 제작해서 보여줌. 깔끔하고 되게 잘만들었음 ㅇㅇ
     
      아무튼 나중에 검색해보니 정식 종교에선 유월절은 여러가지 이유로 패스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됨.
     
      오오 종교지식 오오
     
     
     
      그리고 여기 교회가 기억에 남는 건 사실 이해 잘 가는 사이비교 교리 때문이 아님.
     
      유월절을 보내야 해요~ 하면서 왠 맛없는 떡조각이랑 포도주스 조금을 마시고 난 후였는데,
     
      갑자기 세례를 받자는 거임. 내가 엄청 잘 듣고 있으니 더 잘 해주고 싶다고 함.
     
      세례는 어떻게 하는 거에여? 'ㅂ'? 물어보니 머리에 물 붓는 거라고 함.
     
      세상에……
     
      앞서 말했지만 이 날은 학원을 대지각한 날이었음. 그리고 여름방학.
     
      나는 그날 3일 떡진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정말 감고 싶었지만
     
      대지각자였으므로 울면서 모자쓰고 갔었음.
     
      그 머리에 물을ㅋㅋㅋㅋ 물을 붓겠다고 하니 정말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거 안 하면 안 보내줄 거 같아서ㅋㅋㅋㅋ 하겠다고 했음.
     
      보니까 건너편 문이 욕실이었음. 진짜로 일반집 화장실+욕실 개념의 장소.
     
      거기서 옷 갈아입고 준비 됐다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세례가 시작되었음.
     
      세례 진행은 다음과 같음.
     
     
     
      1. 떡진 머리+샤워가운을 입고 화장실 경계에 무릎 꿇고 있는다.
     
      2. 그러면 목사양반이 와서 내 앞에서 뭐라고 중얼중얼 거린다.
     
      3. 동시에 물붓는다.
     
      4. 동시에 자매님들이 뒤에서 축하해준다.
     
     
     
      3일 떡진 머리에 대고 세례 중이었음.
     
      물을 콸콸 붓는데 그게 또 따뜻했음. 와 따뜻행 u_u~♡의 느낌.
     
      이거 배려가 뭔가 애매하게 쩌는데 싶은데다 뭐라뭐라 목사양반이 말을 하는 것도 웃긴데
     
      더 최고는 그 뒤의 자매님들이었음.
     
      같이 무릎 꿇곸ㅋㅋㅋㅋㅋ 찬송ㅋ가ㅋㅋ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러줰ㅋㅋㅋㅋㅋㅋㅋ
     
      아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음ㅋㅋㅋㅋ
     
      오후 11시 40분 즈음에, 사이비교에 와서, 사이비목사는 3일 떡진 머리에 뜨수운 물을 계속 부으면서 목사톤으로 연설을 하고
     
      앞에서는 여자 둘이서 무릎 꿇고 찬송가를 불러ㅋㅋㅋㅋㅋㅋㅋㅋ ㅇ<-<
     
      눈을 슬쩍 뜨니 정말로 자매님들 열심히 부르고 계셨음. 웃음 참기 힘들었음.
     
      그렇게 떡진 머리 대충 물로 닦고서 택시 타고 집에 감.
     
      택시 태워줄 정도로 재력이 있는 사이비교라는 걸 알게 되었음.
     
      생각해보면 건물 꼭대기층이라 해도 대학갈서 그렇게 싼 편은 아니었을 텐데 막 입주한 거 보면
     
      세력이 커져서 돈 좀 만지게 된 거 아닐까 생각함. 요즘도 그 주변 다닐 때마다 그 생각 함 ㅇㅇ
     
     
     
     
     
     
      3.
     
      이건 사이비교에 놀러간 얘기는 아님.
     
      그냥 사이비교 설문조사를 도와줬음. 그리고 전번을 적어야 할 타이밍이 왔음.
     
      뭐 늘 그렇지만 전번을 제대로 적는 경우는 없음. 초장부터 꼬든지 끝자리만 꼬든지 함.
     
     
     
      그런데 그 때는 내가 막 모 온라인 게임에 열중하던 때였음.
     
      유저층 나이가 어렸는데, 그러다가 채팅에서 시비가 붙어서 전번 주고받고 욕을 하고 난리를 쳤던 적이 있었음.
     
      대학생때의 일이었음…… 어휴 대학생이 초딩과 전번교환……(이불뻥뻥)
     
      아무튼 그건 딱 한 번 있는 일이어서 그런지 엄청 인상깊었고,
     
      그 때 당시 나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 녀석의 전번을 외웠음. 외워서 언젠가 복수하겠다는 의미였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이비교 설문조사를 할 때 그 녀석의 전번을 거기다 적었음.   
     
      이거 개인정보 도용에 해당되는 사항인가 싶긴 한데 아무튼 내 전번은 적기 싫었음.
     
      되새김질로 외우고 있던 때니 내 전번처럼 술술 잘 적혔음.
     
      설문지 결과 전화로 알려드릴까 묻기래 이 전번으로 연락주세요 ^^ 하고 쎄굳빠 하고 까맣게 잊음.
     
     
     
     
      그리고 다음 방학 때 그 설문지 사이비교 여자분과 만난 거임.
     
      마주오는 자리라서 피하질 못함.
     
      '아 젠장 주변 좀 보고 다닐 걸 ㅡㅡ'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일단 저쪽이 날 알아본 이상 인사는 해야 했으므로 인사함.
     
        "안녕하세요 ^0^ 잘 지내세요?"
     
        "뭐 별 거 없죠 ^^;"
     
      근데 이 사이비교 여자분이 묻는 거임.
     
        "그런데요~ 예전에 전화를 걸었는데 왠 남자애가 전화를 받더라고요;;"
     
        "남자애요?"
     
        "네. XX씨 전화 아니냐고 물으니까 막 아니라면서 욕을 하던데요? 몇 번 걸었는데 매번 남자애가 받았어요."
     
      아 이 양반 진짜로 전화걸었구나 싶었음.
     
      그리고 동시에ㅋㅋㅋㅋㅋ 으핳ㅎ하ㅏㅎㅋㅋㅋㅋㅋ 그 양아이 입에 걸레물었나ㅋㅋㅋ 하는 생각도 들었음.
     
      이 생각은 물론 머리에서만 하고, 얼굴론 엄청 죄송하다는 표정을 지었음.
     
        "죄송해요;;; 제 남동생인가봐요;;; 제 폰으로 게임하겠다고 막 가져가서요;;;"
     
        "아 그러면 번호는 XX씨 번호 맞나요?"
     
        "네;;; 제 폰 맞아요;; 정말 죄송해요;; 걔는 나중에 혼낼테니 연락하실 거 있으시면 거기로 전화주세요ㅠㅠ;; 죄송합니다"
     
      미심쩍어하긴 했지만 내가 엄청 미안해했으므로 한동안 또 전화를 걸었으리라 봄.
     
      그 뒤로 한 1년 간은 그 근처 길은 조심하면서 걸었음 ㅎㅎ
     
     
     
     
     
     
      사이비교 얘기는 여기까지임.
     
      요즘은 딱히 대학 교정을 걷지도 않고, 혼자 다니는 일도 없어서 안 잡히는 거 같음.
     
      물론 거절한 사례는 많음.
     
      엄마가 밥먹자고 불러서 급하게 뛰듯이 나가는데 그 속도에 맞춰서 영업하던 여자분이나(정말 죄송하다 하고 걍 갔음)
     
      '집에서 애니봐야지 헿' 하고 일정이 있는 바람에 죄송하다고 했더니
     
      어깨 툭툭 치면서 "어깨에 뭐 묻어서요 ㅎㅎ"하고 가던 여자분 등등(특이하게도 남자1 여자1 구성이 아니라 여자 3 구성이었음. 일진일까).
     
      같이 다니는 친구는 이런 거 엄청 싫어해서 멍청하게 얘기 듣고 있던 나를 구제해준 적도 꽤 많음.
     
     
     
     
      그치만 주욱 보면 대체 왜 저 사람들이 사이비교의 노예가 된 걸까 싶어서 얘기를 듣게 됨.
     
      한 번은 병원진단서 떼는 아버지 기다리다가 교회 전단지를 나눠주던 아주머니도 봤는데
     
      뭔가 소심하시고 무기력해보이는 느낌이었음. 그 아주머니는 소심하셔서 막 얘기도 걸지 못하심 ㅇㅇ 손에 전단지 한뭉치 그대로 있고ㅇㅇ
     
      그리고 달마다 부산 노포동 터미널에 가는데, 그 때마다 지하철 입구에 서 계시는 할머니도 봄.
     
      받아주는 사람도 없는데(나는 아예 양손에 짐이 있어서 아예 안 줌) 거진 2년을 저 자리서 보내시는 이유가 뭘까 싶음.
     
      저녁 10시에 남의 집 앞에서 말씀 좀 들어주세요 하는 사이비교 여자는 왜 그 추운 날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왜 소심했던 친구 언니는 무엇때문에 강압적인 사이비교 스케줄에 억지로 따라야 했나 싶기도 하고
     
      번듯한 건물에서 영업하는 사이비교 보면 대체 그 이득은 누가 챙기나 싶기도 함. 
     
      그래서 열심히 교리를 들어보기는 하는데 여전히 이해는 안 되는 듯.
     
     
     
     
     
     
      아 얘기 어떻게 끝내지.
     
      여러분 사이비교 믿지 마세요. 인생에 딱히 도움되지 않음ㅇㅇ
    출처 이전의 경험들
    근데 요즘은 없네 왜일까
    DDDMK의 꼬릿말입니다
    앞으로는 사이비교를 만나면 카페에서 음료나 하나 사달라고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영업하고 싶으면 사줄 테고, 싫으면 말 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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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3 19:33:38  175.112.***.12  뽀룹뽀룹  546772
    [2] 2015/08/15 17:44:06  221.138.***.45  1일1라면  3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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