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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9510
    작성자 : 두근거려요
    추천 : 13
    조회수 : 1333
    IP : 1.248.***.29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5/08/05 15:46:0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510 모바일
    한 어리바리한 신입과 팀장, 그리고 첫사랑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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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한 어리바리한 신입과 팀장, 그리고 첫사랑 이야기 (1)</span>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71"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71</a><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한 어리바리한 신입과 팀장, 그리고 첫사랑 이야기 (2)</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74"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74</a><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한 어리바리한 신입과 팀장, 그리고 첫사랑 이야기 (3)</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000003814697px;"><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78"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78</a><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저기.. 일어나봐.. 괜찮아?</div> <div><br></div> <div>그녀는 소주2잔과 맥주1병에 못이겨</div> <div>술버릇이었는지 모르겠지만</div> <div>내 옆에 앉아 기대는 돌발행동을 하기 시작했다.</div> <div>그리고 나를 더욱 더 심각하게 만든건</div> <div>그녀가 그 자리에서 잠든것이다.</div> <div><br></div> <div>매우 전형적인 모태솔로였던 나는</div> <div>연애경험이 많거나</div> <div>여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div> <div><br></div> <div>도대체 이런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하는건가?</div> <div>수만가지 망상이 펼쳐지며, 끝은 결국 최악이었다.</div> <div>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단것이다.</div> <div><br></div> <div>그녀는 창틈으로 스민 바람결처럼, </div> <div>짧고도 긴 숨을 내쉬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곤소곤 잠이 들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내 귀는 빨개지기 시작했고</div> <div>심장은 더욱 더 쿵쾅거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결국 나는 그녀를</div> <div>집으로 데려가야겠다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각이 들었다.</span></div> <div><br></div> <div>그녀는 강한 이미지였지만, 꽤 말랐고</div> <div>업기엔 충분한 무게감이었다.</div> <div><br></div> <div>그녀를 업고는 우선 가게를 나오기 시작했다.</div> <div>허나 머리가 띵해졌다.</div> <div>그녀의 집을 모르고 있던것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둘러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하자니</span></div> <div>벌써 밤 10시다.</div> <div>밤 10시에 팀장님의 집주소를 물어보면</div> <div>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겠지?..</div> <div><br></div> <div>결국 나는 근처에서</div> <div>그나마 건전해보이는 호텔로 들어갔다.</div> <div>조금씩 힘들기 시작했지만</div> <div>처음 겪는 상황에 매우 심각해졌고</div> <div>그로 인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나에겐 얼른 그녀를 안전히</span></div> <div>보호(?) 해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이 </div> <div>온 신경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몸을 긴박하게 만들었다.</span></div> <div><br></div> <div>그녀는 내 등에 업고도 나는 땀을 흘렸을텐데</div> <div>참 잘 자고 있었던거 같다.</div> <div><br></div> <div>고비 끝에 호텔의 1층에 도착하고</div> <div>방을 잡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녀를 푹신한 침대에 눕히고</div> <div>나는 드디어 긴 한숨을 내쉬었다.</div> <div><br></div> <div>눈 앞에 보이는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div> <div>침대위에 혼자 누워있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남자라는 동물이기에 이상한 생각을 했을수도 있지만</div> <div>당시의 나는 조금은 모자란 내 이성에 지배당하고 있었다.</div> <div>그저 그녀를 보호해야한다는 사명감이 머릿속을</div> <div>깊이 동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당시의 나는 수만가지의 상황 중 2가지 선택지로 간추렸다.</div> <div><br></div> <div>1. 그녀가 편히 쉬도록 냅두고 나는 집에 가는것</div> <div>2. 다음날 아침까지 옆에서 있어주는것</div> <div><br></div> <div><div>꽤 과잉된 심각함에 형성된 사명감이랄까,</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저 전형적인 모태솔로의 </div> <div>무지함을 티내는거 같기도 했다.</div> <div>좋게 말하면 순수했다고 보면 된다.</div> <div>아니 그냥 멍청하다고 보면 된다.</div></div> <div><br></div> <div>1번을 선택하면</div> <div><br></div> <div>그녀는 아침에 일어날때 몹시 당황스럽고</div> <div>혼자서 호텔에 누워있는것을 보면 </div> <div>나를 완전히 수상하게 볼게 뻔할거 같았다.</div> <div><br></div> <div>2번을 선택하면</div> <div><br></div> <div>그녀에게 나를 몹시 긴박하게 만들었던</div> <div>모든 이야기들을 아침에 들려줄수 있을것이다.</div> <div>그러면 그녀는 안심할거 같았다.</div> <div><br></div> <div>뭐 당시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다.</div> <div>10분동안 가만히 서서 </div> <div>내가 이 글을 쓰기 전 4시간전 </div> <div>물냉면인가, 비빔냉면인가 깊이 묵상한것처럼</div> <div>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2번을 선택한거 같다.</div> <div><br></div> <div>우선 나는 너무 피곤했다.</div> <div>얼마나 낯설고 긴장되는 상황이었는지</div> <div>온몸에 근육이 경직되었고</div> <div>술도 들어갔겠다, 정신이 피로해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우선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서 샤워를 하게 되었다.</div> <div>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그녀는 내가 눕힌 그대로가 아니란걸 깨달았다.</div> <div>"설마.. 깬건가? 아니 뭐 뒤척였을수도 있지! 하하" 하며</div> <div>또 다시 수만가지 망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녀의 침대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div> <div>다른 이불을 꺼내고 주섬주섬 바닥에 </div> <div>잘 준비를 하고 눕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경직된 온몸을 강제로 바닥에 누이며</div> <div>긴장된 두 눈을 감기 시작했다.</div> <div>그리고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div> <div>바로 잠이 들었던거 같다.</div> <div><br></div> <div>정확히 기억은 안난다.</div> <div>무언가에 쫒기며 긴장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div> <div>꿈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div> <div>너무나 긴박한 기분이 들었다.</div> <div>이상한 위화감을 느낄 무렵</div> <div>잠에 취해 잊고 있던 그녀가 생각났다.</div> <div><br></div> <div>나는 깼다. 이미 다음날 아침이었다.</div> <div>주말이라 다행히 근무해야하는 날은 아니었다.</div> <div>그녀는 어디로 갔는지 없다.</div> <div>시계는 아침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div> <div>그녀는 어디로 갔을까?</div> <div><br></div> <div>나는 얼른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고</div> <div>화장실에 가서 정신없는 내 머리칼과</div> <div>조금 부었던 얼굴을 씻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호텔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 엥? 어디갔어</div> <div>그녀의 목소리다.</div> <div>양치하고 있던 나는 화장실 문을 발칵 열고</div> <div>새 칫솔을 물며 대답했다.</div> <div><br></div> <div>- 아!!!! 나 여기여기 씻고있어!!</div> <div>-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 그리 다급해, 천천히 하고 나와</div> <div>그녀는 웃으면서 대답했다.</div> <div>다행히 그녀는 웃고 있었다.</div> <div>내심 안심됬다. </div> <div><br></div> <div>- 다 씻었어? 아주 잘자더만</div> <div>그녀는 뭔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div> <div><br></div> <div>-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div> <div>웃으며 내가 말했다.</div> <div>그녀는 내게 어찌된 일인지 묻겠지?</div> <div><br></div> <div>-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그녀는 웃었다.</div> <div><br></div> <div>- 왜일까, 어제부터 나는 웃음참느라 힘들었어</div> <div>그녀는 웃으며 말했다.</div> <div>그리고 나는 머리에 망치를 맞은 느낌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내가 살아온 27년간의 있었던 가장 순수한, 아니 멍청했던 이야기.
    두근거려요의 꼬릿말입니다
    꽤 과잉된 심각함에 형성된 사명감이랄까,
    지금 생각하면 그저 전형적인 모태솔로의 
    무지함을 티내는거 같기도 했다.
    좋게 말하면 순수했다고 보면 된다.
    아니 그냥 멍청하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내 본 모습이다.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누군가에게 매력이 된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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