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끝나고 신분증이 풀려서 너나 할것없이 술먹으러 다니던 때임.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8명정도가 우르르 모여들었음.
딱봐도 어려보이는 애들이라서 민자킬러인 내가 출동을 함.
서로 반말을 하고 떠드는데 신분증 출생년도가 다다름..ㅋㅋㅋ
본인이 91인데 91, 89 , 88 이런식으로 차이가 좀 있었음.
무튼 신분증 검사를 막 하는데 친구신분증이 딱있는거임..
근데 사람은 내가 처음보는 사람임.
일단 나와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경찰 불러서 오라고 하고 나는 기본안주랑 수저랑 그런거 셋팅해줌.
술이랑 안주랑 같이준다고 하고 밖에 나와서 어슬렁거리니 경찰이랑 친구도착
내가 문을 힘차게 열면서 저놈이 얘 신분증 가지고 있어요 하니깐 경찰이 데리고나옴.
한분은 그놈만 데리고 신분증 달라고 하고 다른한분은 다른애들 딴짓못하게 지켜보고 있었음.
근데 이놈이 신분증 검사한적없다고 빽빽거리더니 도리어 우리를 민자한테 술판가게로 몰고가는거임.
얼탱이가 없어서 경찰한테 진짜라고 내가 신고한건데 미쳤다고 그랬냐고 하니깐 경찰이 애보고 부모님 오셔야 된다 그런얘기를 함.
그래도 순순했던지 신분증 주면서 잘못했다고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그럼.
경찰분이 엄청 자상하게 그 애한테 다른애들도 신분증 다른사람꺼 쓴거니?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함.
경찰아저씨 애들데려가게 무전때리시고 하나하나 물어보심...진짜 자상함..
신분증은 어디서 구했니? 술은 자주먹었니? 뭐이런거 물어보는데 경찰 아저씨 몇분 더오시고
줄줄이 소세지마냥 주르륵 끌려감. 친구도 같이가서 대충 조사받고 걔들 봤다는데
그중에 지 신분증 년도를 위조한 애도 있고 아무튼 문제가 커졌다고함.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