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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6548
    작성자 : 리리로로
    추천 : 25
    조회수 : 1749
    IP : 110.9.***.164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5/05/20 04:15:0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6548 모바일
    다이어트
    <div>다이어트는 여자의 숙명이자 운명이다</div> <div>날씬한 여자들이라도 한번쯤은 거울에 자신의 몸을 비춰보며</div> <div>"어머 이건 빼야해"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div> <div> </div> <div>날씬하던 시절의 나 또한 그랬다</div> <div> </div> <div>본래 키에서 올림하면 170, 거기서 다시 반올림을 하면 2m의 장신을 자랑하는 나는</div> <div>한때 몸무게가 46kg인적이 있었다</div> <div>당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div> <div>"얼굴에 모든 몸무게가 집중된듯"</div> <div>"다리만 40kg"</div> <div>"응가하면 니 몸무게 10kg" 등등 매일 과분한 찬사를 듣곤 했다</div> <div>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무게가 마음에 들지않아</div> <div>어리석은 생각에 며칠을 쫄쫄 굶거나 하루에 다섯시간 이상 걷곤 했다</div> <div> </div> <div>그래서였을까</div> <div> </div> <div>어린날 어리석게 행했던 다이어트 덕에 지금 나의 몸은 초등학교 1학년생 소풍 전날 부푼 마음보다 더 부풀어버렸다</div> <div> </div> <div>중2때 샀던 청자켓이 20대 후반까지도 낭낭하게 <strike>(ㅇㅅ아님)</strike> 맞았던 나의 몸뚱이는</div> <div>지금은 그 청자켓의 팔구멍이 콧구멍보다 작아져 그 사이로 겨우 숨을 내쉴뿐</div> <div>지난날 들었던 찬사는 듣지 못한지 오래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상하게도 살이 찌고 난후에는</div> <div>다이어트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div> <div>날씬하든 뚱뚱하든 나는 나고</div> <div>그렇기에 나의 미모 또한 변치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얼굴만 믿고 까분다는 얘기를 들어도 상관없다</div> <div>사실 얼굴만 믿고 까불고 있는게 사실이기도 하다</div> <div> </div> <div>자신감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던 어느 날</div> <div>술 한잔 하기위해 찾은 동네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내게 말을 건넸다</div> <div> </div> <div>"<strike>아재</strike>아가씨는 덩치가 좋아서 그런지 먹는 것도 잘 먹네????????????????????"</div> <div> </div> <div>포장마차 아주머님의 말씀에 자존감 하나로 살아온 나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덩...치? 한치두치세치네치 뿌꾸빵도 아니고 덩치? <strike>(아재 맞춤 유치개그)</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그렇게 술과 함께 충격을 한사발 먹은 나는 겨우 잠을 청하고 다음날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div> <div>길게는 몇년, 짧게는 두어달만에 만난 친구들이 날 보자마자 일제히 내지른 탄성은 한결 같았다</div> <div> </div> <div>"유헤드 빙빙? 유바디 뚱뚱!"</div> <div> </div> <div>실로 충격적이었다</div> <div>살이 찌긴 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 반응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div> <div>"괜춘. 내겐 예스터데이 빛나는 바디보다 투데이 더 눈부신 페이스가 있으니까" 라고 보그병신체로 허세를 떨었지만</div> <div>속은 아니었다</div> <div> </div> <div>이정도까지 심각하게 쪘다고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그리하여 등록한 동네 요가학원</div> <div> </div> <div>온몸을 비틀수록 삐져나오는 옆구리살과 스트레칭을 할수록 늘어나는 뱃살을 바라보며 이제는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div> <div> </div> <div>그 후로 작심하루 다이어트가 계속 됐다</div> <div> </div> <div>매일 새로 눈뜨는 아침</div> <div>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 전까진 친구들을 안만나겠다고 다짐했다</div> <div> </div> <div>그후 두달이 지난 지금</div> <div>생각해보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도 만날 친구가 없단 것을 깨달았다</div> <div> </div> <div>그렇게 나의 다이어트는 허무하게 끝이 났고</div> <div>나는 지금 이시간에도 오징어를 씹으며 맥주 한캔에 미소 지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내장지방
    리리로로의 꼬릿말입니다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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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05/20 11:11:54  125.185.***.45  푱윺푱윺  591
    [4] 2015/05/20 12:30:36  211.202.***.121  소금_  23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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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5/05/21 11:59:47  223.62.***.47  나는甲이다  203088
    [7] 2015/05/21 17:31:03  219.249.***.109  뽀룹뽀룹  546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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