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필자가 중학교 3학년생이었을 때였다.<br><br>당시에 필자의 중학교에서는 수업이 끝나고, 남아 있을 사람만 남아서 야자(야간자율학습)을 할 수 있었다.<br><br><br>어느날은 시험이 끝난 뒤라, 유난히 애들이 버리고 간 시험지가 여기저기 선풍기바람에 날려 휘날리고 있었다. <br><br>그런 휘날리는 시험지들을 보고만 있을쏘냐!! 호기심이 많았던 또래친구들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br><br>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형태의 종이비행기를 만들어냈다.<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13" height="226"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4992wJbdJa9xz3TxGwpFyqri.jpg" alt="ql.jpg" style="border:medium none;"><br><br><br>정말 가지각색의 비행기들을 보았는데, 그 중에도 제일 잘나가는것은 특이하게도 그림처럼 앞뒤가 짧고 옆이 긴것??이었다.<br><br>그렇게 우리들은 야자감독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공작원들이 음모를 꾸미는양 <br>시험지로 몰래 비행기를 접는 것으로 거사를 이루고 있었다 <br><br><br>접은 비행기들은 쉬는 시간에 날렸는데 그 광경이 대단했다. 온곳에서 비행기들이 날고 떨어진다 ㅋㅋㅋ<br>여러 부류의 애들이 있는데,<br>날리는데 별로 못 가서 추락하는애들, 교실끝에서 끝까지 잘나가는애들, 잘나가게하려고 잘되는애꺼보고 비슷하게 개조하는애들~<br>덤으로 종이비행기 조준해서 뒷통수맞히거나 칠판에 다트판그려서 시합하는애들...ㅋㅋ<br><br>교실에서 날리는 것만으로도 성이 차지 않은 애들은 결국<br>교실창문밖으로 종이비행기를 던지기 시작한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13" height="318"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825943rTWD2WmF8fQdq5QPLxBWA8btUjY5cLU.jpg" alt="gkr.jpg" style="border:medium none;"></div>대충 이런 구조였는데..ㅋㅋㅋ(앞 운동장은 풀밭.., 뒤운동장은 흙ㅎ)<br><br>이렇게 몇명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레이스가 시작되게 된다.<br><br>이때 애들은 셋중하나였다. 비행기접거나, 날리거나, 구경하거나 ㅋㅋ<br><br>그렇게 그 날, 엄청 많은 종이비행기가 제작되고 많은 종이비행기들이 운동장에 버려지게 되었다..ㅋ<br><br><br><br><br>다음날, 담임선생님이 종이비행기가 운동장에 많이 버려져있었다며 <br><br>종이비행기하나를 가지고 오셔서 우리반이 했는지를 물으셨을때 심장이 철렁!햇지만<br><br><br>우리반야자친구들은 대단한 연기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들 처음본듯 일심동체하여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댔다.<br>이때너무 자랑스러워서 눈물이 찔끔 나올뻔했다.<br><br><br>역시 그 날 야자도 비행기를 접는 시간이 되었다. 몇몇아이들은 주저하는 눈치였지만<br>몇몇아이들은 독립투사가 된 양 눈이 반짝반짝해져서 종이비행기 항전을 이어나갔다.<br><br><br>종이비행기를 접으면서도,<br>대부분이 걸릴것을 두려워해 비행기를 감히 운동장으로 날려보내지 못하였다.<br><br>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 명은 달랐다...!!<br>항전을 향한 그들의 눈빛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듯했다.<br><br>처음 그 중 한 명이 창 밖으로 비행기를 날렸다<br>반에서 짧게 오,.하는 탄성과 함께 그 광경을 우리반아이들은 지켜보고 있었다.<br><br>비행기가 떨어지고 나머지 몇명도 차례차례 비행기를 날렸다.<br>밤하늘을 나는 하얀 비행기들은 감탄을 자아내기 그지없었다<br><br><br><br>이 비행기를 던지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간섭을 하지 못했다!<br>비행기가 못가나 잘가나는 관심이 없었다 단지 우리의 손으로 만든 비행기가 저 하늘을 날고 있다는게 중요했다<br>정답은 없었고 우리는 이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br><br><br><br>그러나 마침 순찰을 돌고 있던 선생님이 이 광경을 보셨다.<br>비행기를 이어 날리려던 내가 딱 걸렸다 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br><br>결국 비행기항전은 종결을 내리게 되고,<br>걸렸던 나는 종이비행기를 다 줍고 조금 훈계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ㅎㅎㅋㅋㅋ<br><br><br>그 날을 생각하면, 그 시원한 밤바람에 날리는 종이비행기들이 생각난다.<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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