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조금 단언적인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분쟁글은 오유에서 특히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유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표현이 자유롭다는 점에 있겠죠.
가끔은 도를 지나친 댓글이 있어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대부분의 몇몇 분쟁들은
사건을 다각도로 비판적이게 보게 된다는 점에서 오유의 좋은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유에서 분쟁글을 보면 크게 두 의견 A, B로 갈리죠.
A,B의 유형은 서로의 의견이 대등하거나, 한 쪽이 조금 우세하거나, 다수 대 소수의 경우로 다양합니다.


저는 여기서 다수 대 소수의 유형에 초점을 두고싶습니다.
오유에서 다수 대 소수의 케이스는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다.

다수의 의견인만큼 대체로 사건의 결과나 사실 등이 다수가 예측했던대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역시 예외는 있겠죠.
다수가 잘못된 경우도 확실히 있습니다.
오유도 이것을 피해갈 수는 없었죠.
예를 들어, 지난 대선 직후 욕설비난힐난 등의 게시물이 올라온 경우나 "사업과 정치는 다른것이다. 안철수도 그러지 않으란 법은 없다."의 약간 편향되지만 그래도 제일 중립적인 의견이 반대폭탄을 받는 것을 보았고, 이외에도 최근 오유베오베글에 적힌 글과 다수의 메달 댓글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져 지탄받은 것 등을 보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오유는 매우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죠.
어떤 논쟁에 대한 관점도 다양할 것입니다.

이 다양함의 홍수 속에서, 심리적으로 커뮤니티의 군중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혹은 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 비추어 글과 댓글들을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저의 개인적인 주장).

어떤 논쟁의 한 관점에 대해서, 지지하는 수와 지지하는 관점의 신뢰도는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지하는 수와 지지하는 관점의 일반성 정도가 더 정비례에 가깝다고 말하고싶습니다.
(특수한 요소로 논쟁의 전문성이 있는데, 전문성의 정도가 높으면 대체로 군중들은 몇몇의 그럴듯한 의견에 묻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견은 언제나 진실인양 보기 좋게 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진실일지는 포장을 벗겨봐야 알겠지만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논쟁글에서 다수는 칼자루를 쥐고 있습니다.
그 칼을 이용해서 논쟁글을 도마에 올려 바람직한 방향으로 심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가 만든 주장들이 잘못된 것으로 사실이 확인되었을 때는 칼끝은 자신을 향하게 될 것이고,
그들은 그것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3줄요약.
1.다수의 관점이라 함은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성격이 강하다에 가깝다.
2.때문에 다수의 의견에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하기보다, 먼저 중립적인 입장에서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3.자기 주장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소수든 다수든 같지만, 다수는 영향력이 크기에 더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