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일하다 문득 생각이 나서 저희 집 식구들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당!
마카다미아가 먹고싶은데 집 앞 마트에서 팔지 않으므로 음슴체...;ㅅ;
작성자(20대 여성)네 가족은 총 다섯임.
나, 남동생, 여동생, 엄마, 아빠 이렇게임.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이런저런 썰이 있는데 몇 가지 풀어보겠음!
1. 부전녀전
우리집은 엄빠가 맞벌이를 하시는데도 불구, 엄마가 집안일을 대부분 다 하심.
그러다 하루는 설거지는 엄마 외 나머지 식구들이 부담하자는 얘기가 나옴.
작성자와 엄마의 의논 끝에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설거지하자"로 정함
나: 내가 이거(규칙) 써서 냉장고에 붙여놓을게!
하고 "각자 먹은 건 각자 설거지 하기! 싫으면 나가살던가^^-엄마" 라는 글을 종이에 써서 붙임.
엄마가 보더니
엄마: 어머 얘! 엄마가 이렇게 험하게 말하니? 으휴
하시곤 부탁해~하는 투로 부드럽게 다시 써서 붙이심.
그리고 그 날 저녁, 퇴근 후 냉장고에 붙어있는 종이를 아빠가 보심
아빠: 나참, 이렇게 써서 애들이 말을 듣겠어요? 꼬우면 나가시던가 라고 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랑 나랑 빵터짐
부전녀전잼
2. 누가 정한거야
+작성자네 엄빠는 서로 존대를 쓰심(나이 같음). 그리고 호칭은 서로 ㅇㅇ씨~라고 함.
1번에서 정한 각자 설거지가 생각보다 잘 지켜지지 않아서 방법을 바꿈
바로 요일제로 당번을 정하기로 함.
의논 끝에
월, 목: 작성자
수, 금: 남동생
화, 토: 여동생
일: 아빠
이렇게 정함. 의논 자리에 아빠는 안계셨음.
그리고 대망의 일요일
아빠: (오후 세시쯤) 오늘 설거지는 누가 당번이냐?
여동생: 아빠
아빠: 뭐? 구라치지마
여동생: 진짠데~~~
아빠: 뻥이면 죽는다ㅡㅡ 순희(엄마가명)씨~!
(안방에 가서 엄마한테 확인하고 옴)
아빠: ....아 갑자기 오늘따라 설거지가 하고 싶더라니.
하고 설거지 싹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한테 앞으로 뭐 먹으면 죽는다고 하고 나가심 (세신데...)
덤) 잘 때 되면 아빠는 맨날 엄마를 "잡시달링~~"하며 부름
잡시다 + 달링 이라고 함...
늦었으니 여기까지만 풀게여! 혹시라도;ㅅ; 재밌게 읽으신 분 계시면 더 풀어볼게요ㅋㅋㅋ떠올리다 보니 되게 많네여!
다들 굿밤!